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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들은 왜 아픈걸 부풀리나요.

며느리 조회수 : 5,137
작성일 : 2023-11-30 16:19:37

팔십 초반 친정 어머니도

그렇고 팔십 중반의 시어머니도

그러세요.

아픈게 1 이라고 치면

표현을 10 으로 하시니

진짜 당장 큰일 난 줄 알고

심장이 오그라들었다가

결과 나오면 후..안심하고.

여러차례 반복하다 보니

제 명이 짧아지는 느낌이예요.

시어머님 모시고 하루에

병원 다섯군데를 다녔네요.

모두 초행길이라 네비에 집중하는데

옆에서 쉬지 않고 말씀을 하시고..하.

병원 갈때 마다 당신이 어떻게 다쳤는지

처음 부터 세세하게 설명하시고..

마지막 병원 갈 때는 네비 보고 가는데

자꾸 이 길이 아니라고 하셔서 정신이

혼미했어요.

병원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 가서 저도

마음이 쫄리는데 옆에서 계속 ...

그러더니 너 피곤하겠다고 그냥 오늘은

당신 집에서 자래요.

왔다 갔다 힘들다고요.

그 말은 내일도 병원 투어 수행하라는거죠.

결국은 마지막 병원에서 입원 하셨어요.

중한 병이 의심되는 증상을 말씀하셨거든요.

연세가 많으셔서 보호자가 24시간

있어야 한대서 결국은 제가 그날 입은

옷 그대로 밤을 지새웠네요.

결론은 중병이 아니셨다는..

다행이었지만 증상을 부풀리지

않았다면 입원도 없었을거예요. ㅠㅠ.

친정 어머니한테 시달리고 왔는데

시어머니는 한 술 더 뜨시다니.

우리도 나이 더 들어 노인이 되면

이럴까요..?

진짜 그러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을

합니다.

 

IP : 106.101.xxx.5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23.11.30 4:20 PM (125.180.xxx.142)

    발 뻗을데 보고 그러시는거지요
    자식들이 평소에 효도를 많이 했나봐요~

  • 2. 애정과 관심
    '23.11.30 4:21 PM (119.69.xxx.233) - 삭제된댓글

    나 많이 아프니까 더 많은 관심과, 더 많은 애정을 다오.
    그러시는 거죠.

    그냥 애가 되어가시는 것 같아요.ㅜ.ㅜ

  • 3. ....
    '23.11.30 4:22 PM (106.101.xxx.121) - 삭제된댓글

    젊은 사람도 그래요.
    감기 하나로
    죽다 살아났다
    이런 표현 쓰고.
    엄살 심한 사람이랑 가까이 하면 안되겠더라구요.
    자기 연민이 좀 강한 스타일들이 많은듯.

  • 4. ...
    '23.11.30 4:22 PM (222.111.xxx.126)

    이런 말 욕 먹을 수 있겠지만, 노인성 관종 많아요

  • 5. ……
    '23.11.30 4:22 PM (119.56.xxx.143)

    맞아요…필요이상으로 앓는소리해서 주위사람 힘들게해요..

  • 6. 당한거임
    '23.11.30 4:23 PM (175.209.xxx.48)

    혼자있음 말 한마디할 사람도 없고
    같이 있으니 기분좋고
    나 신경써주니 더 좋고

  • 7. 에효
    '23.11.30 4:24 PM (210.180.xxx.1)

    저희 시어머니도 그래요 ㅠ.ㅠ 진짜 저 퇴근해서 오는 것만 기다리시는지 계속 저 따라다니면서 어디 아프다 어디 아프다.. 다 대학병원만 가고 그거 수발하는 거 또 다 제 몫..
    진짜 넘 피곤해요.

  • 8. .....
    '23.11.30 4:27 PM (110.13.xxx.200)

    관심받고 싶어서 그러는거죠. 일명 관종짓.
    성격이 안그런 사람은 또 안그래요. 노인이래도..
    노인아니래도 징징거리는 사람은 또 그러잖아요.
    딱 질색임.

  • 9. ㅇㅂㅇ
    '23.11.30 4:27 PM (182.215.xxx.32)

    그러게요.. 왜들 그렇게 관심이 받고 싶으신 건지 참

  • 10. ㅇㅇ
    '23.11.30 4:28 PM (133.32.xxx.11)

    돌아가셔도 되시는 나이이니 그런거 듣고 정신혼미해 지지나 마세요

  • 11. 죄송하지만
    '23.11.30 4:28 PM (213.89.xxx.75)

    그거 치매에요.
    그러다가 진짜로 치매로 갑니다.
    아, 그 전에 우울증 진단 나올거에요.
    자꾸 웅앵웅 어쩌구 우울하다 저쩌구 자식들 몽땅 데리고 병원가는게 첫 시작 이었어요.
    그 사례를 두 번이나 봐서 걱정 되네요.

    치매진단이 잘 안나옵니다.
    글로만 봐서는 치매 아주 초기 같아요.

  • 12. 그게요
    '23.11.30 4:29 PM (182.216.xxx.172) - 삭제된댓글

    저희 부모님 세대는
    집에서 앓다 어려서 죽는 경우도 많았던 세대에요
    집에 형제들은 바글바글 하고 돈은 없고
    병원이 흔하지도 않았고
    웬만큼 아파서는 병원 데려가지도 않았고
    죽을만큼 아파야 병원 데리고 가니
    죽기 싫어서
    부풀리게 됐을거라고 생각됩니다

  • 13. 동그리
    '23.11.30 4:29 PM (175.120.xxx.173)

    아기가 되어가는 거죠.뭐.
    그나저나 효부시네요.
    병원 모시고 투어도 다니시고....
    푹 쉬시고
    스스로에게 선물도 해주세요.
    고생하셨네요♡

  • 14. 에휴
    '23.11.30 4:31 PM (118.235.xxx.173)

    어리광과 관심구걸

  • 15. 바람소리2
    '23.11.30 4:33 PM (114.204.xxx.203)

    관심끌기 .
    모든 게 다 내가 중심

  • 16. 바람소리2
    '23.11.30 4:33 PM (114.204.xxx.203)

    80이면 치매검사 필수에요
    정상이 드물어요

  • 17. 원글님이
    '23.11.30 4:36 PM (125.178.xxx.170)

    잘 들어주고 착하게 모시고 다니니 그러는 거지요.
    싫고 부담스러우면 거절하고 차갑게 응대하세요.

    하루 이틀이면 모를까
    앞으로 내내 그런다면 진짜 싫을 듯요.

  • 18. 자고 가라고
    '23.11.30 4:55 PM (210.94.xxx.89)

    피곤하다고 자고 가라는 얘기는 진짜..

    자고 갈 준비를 하고 간 것도 아니고, 밤 늦게라도 내 집이 편하지, 남의 집에서 뭐 어떻게 자라고, 자고 가라고 자고 가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자고 가라는 얘기 들어도 그렇게 안 하고 제 집이 더 편하죠. 라고 얘기는 합니다만, 계속 반복되니까 정말 짜증나요.

    나이 들어서 그러지 말아야지 합니다.

  • 19. 부풀리기
    '23.11.30 4:57 PM (210.94.xxx.89)

    엄마가 계속 아프다 아프다 아야 아야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냉정해서 그런가, 그런 얘기 들어도, 그냥 그 아프다가 추임새거니 합니다. 나는 딸이니까 그래도 들어주기라도 하지, 며느리에게 저런 얘기 해서 과연 며느리에게 좋은 얘기 들을까 싶지만, 엄마가 스스로 남의 자식에게 안 좋은 행동을 하시는 거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엄마 아프시니, 아 우리 엄마가 남들이 말하는 진상 시모구나 싶더라구요.

  • 20. 딱 한 분
    '23.11.30 5:01 PM (213.89.xxx.75)

    울 친정엄마 지금 90세 되셨는데
    .아 이 할망구가 글쎄.
    혈액암 진단받는것도 혼자가서 다 하고, 방사능치료 받는것도 혼자 간다고 고래고래 악악 대면서 혼자가기는 뭘가. 언니가 모시고 다녔네요.
    노인네 혼자서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대학병원에 다녀요.

    딱 하나 혼자서 다 하려는 이 분만 치매가 안왔네요.

    혼자 못가고 누구와 같이가려는거 머리 딸리기 시작하는 첫 전조증상 이에요.

  • 21. ...
    '23.11.30 5:07 PM (223.62.xxx.173)

    다른 건 몰라도. 윤전중에는 말걸지마시라 단호하게 얘기하세요. 안전문제잖아요.
    저 운전못해서 네비보느라 정신없으니 운전중엔 말씀 하지마세여. 이정도 말은 하세요.

  • 22. .....
    '23.11.30 5:18 PM (110.13.xxx.200)

    그리고 해달란대로 다 들어주지 마세요.
    무슨 중병도 아닌데 병원을 5군데 다녀요.
    평소 너무 잘해주지 마시고 좀 서늘하게 대하세요
    다 사람봐가면서 하는 거에요.
    전 애초에 거리두고 대하는 편이라
    저한테는 다들 찍소리도 안해요.

  • 23. ……
    '23.11.30 5:21 PM (112.104.xxx.134)

    관심을 원하는 것도 있고
    나이가 있으니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이 젊은 사람보다 커서 그런듯 해요

  • 24.
    '23.11.30 5:26 PM (58.143.xxx.27) - 삭제된댓글

    아빠가 점심에 잠깐 나왔는데 자기 3시에 검진 끝나니 있어달랍니다.
    본인은 제 입학식, 졸업식 한번도 온적 없어요.

  • 25. 유리지
    '23.11.30 5:27 PM (58.143.xxx.27)

    아빠가 점심에 잠깐 나왔는데 자기 3시에 검진 끝나니 있어달랍니다.
    본인은 바쁘다고 제 입학식, 졸업식 한번도 온적 없어요.
    어린 아이처럼 이기주의 끝판왕 되는 거죠.

  • 26. ..
    '23.11.30 5:29 PM (112.159.xxx.182)

    아휴 다들 관종이예요

  • 27. ㅇㅇ
    '23.11.30 5:55 PM (125.132.xxx.156) - 삭제된댓글

    오늘 죽어도 이상할거 없는 연세 아니신가요
    늙어 아프다는데 뭘 자꾸 놀라세요 그맛에 죽는소리 하시는거죠
    꿋꿋하고 독립적인 어르신들이 존경받습니다

  • 28. 원글님
    '23.11.30 6:02 PM (122.46.xxx.44)

    착하시네요 복받으세요

  • 29.
    '23.11.30 6:33 PM (218.238.xxx.141)

    나이가 많아서? 아니예요 노인들 다 그러지않아요
    저희 친정엄마 젊을때부터 오바해서 얘기했어요
    매사가 과장 ;;;:;;; 으휴

  • 30. ..
    '23.11.30 7:19 PM (116.40.xxx.27)

    관심가져달라는거죠. 나불쌍하니 신경써달라 징징.. 솔직히 더 거리감생겨요.

  • 31. 인ㅠㅜ
    '23.11.30 10:46 PM (61.254.xxx.88)

    그사람들도
    젊을때
    친정엄마 시엄마 보면서
    노인들은 왜 어리광이냐??? 그랬을까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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