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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운동하러가요

^^ 조회수 : 8,624
작성일 : 2023-11-30 10:36:47

전 결혼을 늦게 했는데요. 저는 정말 헬스클럽에 pt를 끊어도 너무너무 하기 싫어서 횟수를 다 못 채워요. 지금은 운동이라고는 전혀 안 하고 있고, mbti는 infp이구요. 남편은 저와는 모든 면에서 성격이 다른 entj입니다. 정말 자기관리 철저하고, 운동 열심히 하고, 돈도 계획적으로 쓰는 사람이구요. 

연애할 때부터 정말 놀라왔던 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러 가요. 집 근처 헬스클럽들은 6시에 문을 여는지라 늦다고 집 주변에서 빠르게 걷기&뛰기 운동을 하는데요. 

 비가 올 때도 눈이 올 때도 너무너무 추울 때도 전날 술 마신 날도 거의 예외없이 새벽 5시면 칼 같이 일어나서 운동하러 가요. 오늘 아침같이 추운 날 벌떡 일어나서 운동하러 나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너무 신기해요. 저는 오늘 같은 날씨에는 정말 100만원 준다고 해도 운동하러 가기 싫을 것 같거든요. 오늘은 너무 추우니까 따뜻한 이불 속에서 1시간만 더 자라고 열심히 꼬셔도 안 넘어갔네요 ㅎㅎ자기 관리 철저한 모습이 좋긴 한데 나이가 거의 50을 바라보니 가끔 너무 추운 날 운동하다가 쓰러지는 사람들도 있는데 걱정이 되기도 해요.

 저렇게 루틴에 철저한 성격은 타고 나는건지, 같이 살고 있지만 저는 좀처럼 그렇게 되지가 않네요. 82쿡 회원님들 중에서도 저렇게 부지런하게 매일매일 운동하시는 분들 계시겠죠. 참 배우고 싶어요~

IP : 221.147.xxx.15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지다
    '23.11.30 10:38 AM (211.170.xxx.35)

    저도 원글님 같은 성격이라 남편분 같은분 너무 대단하게 느껴져요~
    조금씩 같이 해보세요!!

  • 2. ..
    '23.11.30 10:39 AM (118.130.xxx.67)


    멋있는 분이네요

  • 3. 828
    '23.11.30 10:40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와 멋지네요

  • 4. ㅇ,ㅁ
    '23.11.30 10:41 AM (210.217.xxx.103)

    저는 직장이 멀고 출근이 일러서 평일 5시반 기상 식구들아침 제 도시락 싸서 출근하고 오후에 집에 와서 매일 1시간 반 달리기포함 운동하고 저녁에 아이와 걷기운동하고 주말엔 6시에 일어나서 길게 달리거나 등산을 가는데요.
    제 경우는 나이들어 생긴 습관이고 (어려서도 아침잠이 없긴 했음) 원래 해야할 일이 있으면 그걸 빨리 해치우고 나머지 시간을 편하게 지내는게 좋은 사람이라 주말 10시면 빨래청소식사준비 운동 정리까지 싹 되어 있는 상태로 게으르게 지냅니다 그냥 성격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안 하면 난 뭘해도 안 될 사람이다 라는 자기 혐오도 있고 안 하면 불안한 마음도 들고 그래서 내 맘편하자고 하는 루틴.

  • 5.
    '23.11.30 10:41 AM (175.120.xxx.173)

    대단한 사람이죠..

  • 6.
    '23.11.30 10:43 AM (121.185.xxx.105)

    뭘해도 잘하실거 같아요.

  • 7. 궁금한데
    '23.11.30 10:44 AM (211.243.xxx.169)

    이런 완벽한 아침형 인간이신 분들은
    보통 저녁에 언제쯤 주무세요..?

  • 8. 의지력
    '23.11.30 10:46 AM (106.101.xxx.86)

    그런성향은 잔소리나 성격면에서 힘든것은없나요 돈도잘모으고 투자도잘하실것같네요
    반대성향 남편과 살아서

  • 9. ^^
    '23.11.30 10:51 AM (221.147.xxx.153)

    ㅇ,ㅁ님도 대단하시네요. 매일매일 운동하는 루틴을 가지신 분들은 체력도 좋으실 것 같아요. 나이들수록 인격도 체력에서 나온다는 말을 실감하는데, 저는 실천하기가 넘넘 어렵네요. 남편은 10시 반에 침대에 누워서 이것저것 하다가 11시쯤에 자요.

  • 10. 께을러터진
    '23.11.30 10:52 AM (125.136.xxx.127) - 삭제된댓글

    '께'을러 터진 것보다 백 배 낫습니다.

  • 11. ...
    '23.11.30 10:53 AM (182.228.xxx.67)

    타고나는거죠. 저는 아빠가 그런 분이었어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산 타고, 그 이후 피트니스 가서 운동과 수영 후,
    집에 와서 아침 먹고 회사 출근.
    제 생애, 그런 사람은 우리 아빠 딱 한사람입니다.

  • 12. ^^
    '23.11.30 10:58 AM (221.147.xxx.153)

    처음 결혼해서는 남편이 너무너무 깔끔하고 부지런한 점이 좀 힘들었어요. 저는 어지러고 늘어놓고 사는 것 좋아하고 낮잠 자고 뒹굴거리는 걸 좋아하는데, 성향이 너무너무 다르니까요. 정리정돈은 정말 제가 최선을 다해서 맞추고 있는데 남편 성에는 덜 찰텐데 그래도 봐주려고 본인도 노력하는 것 같구요. 주말에는 좀 같이 늘어지게 늦잠도 자고 그러고 싶은데 주말도 예외없이 새벽 5시 기상이어서 저도 결혼한 뒤로는 실컷 자거나 뒹굴거리지 못하고 있어서 아쉬워요. 쓸데없는 돈은 전혀 안 쓰니까 돈은 너무너무 잘 모으는데 그렇다고 투자를 잘 한건 아니구요. 저는 워낙 어지르고 게으른 편이어서 엄마가 결혼에 안 맞는다고 결혼하지 말라고 할 정도였는데 이렇게 깔끔하고 부지런한 남자와 결혼해서 살 줄 몰랐어요. 둘이 나이가 있어서 결혼하다보니 자기 단점을 알아서 비교적 서로 맞추려고 노력해서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아마 어려서 만났으면 잘 못 살았을 것 같아요.

  • 13. 모자
    '23.11.30 10:58 AM (121.133.xxx.137)

    잘 챙겨쓰면 괜찮아요 ㅋ
    저도 엔티제입니다 남편분과 같아요
    근데 남편과 사이 좋으세요?
    제 남편 isfp인데 s라 더 안맞나?
    원글님넨 그래도 n이 맞네요^^
    저도 사이가 좋은쪽이긴한데
    남편보면 한심하거든요 물론 속으로만ㅋ

  • 14.
    '23.11.30 10:59 AM (114.199.xxx.43)

    저희 남편도 새벽 5시에 일어 나는데 운동은 안하고 혼자 산책하고 회사를 일찍가요
    특별한 일 외에는 보통 9시면 잠자리에 들어 가고
    주말도 똑같아서 요즘은 텃밭 낚시하며 지내요
    20년 넘게 살다보니 저도 그렇게 돼서
    10이후 방송을 거의 못보네요

  • 15. ㅎㅎㅎ
    '23.11.30 11:04 AM (221.147.xxx.153)

    모자님 글 보고 빵터졌네요. 남편과는 사이가 좋은데요. 제 한도에서는 참 노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편 기준으로 보면 못 미칠 걸 알고 있어서, 혹시나 남편이 절 한심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어요 ㅎㅎ 저희 남편도 속으로는 한심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16. 운동도
    '23.11.30 11:11 AM (113.199.xxx.130)

    중독이래요 ㅜㅜ
    운동하면 베타엔돌핀인지 뭔지가 나오는다는데
    그리하여 운동하던 사람이 못하면 죽을라해요

    나이들면서 어디아프게 되면 운동좀 하지~~해도
    운동안한다고 한심해 하는지 않아요^^ 걱정마요~

  • 17. ㄴㅇㄹ
    '23.11.30 11:13 AM (211.211.xxx.12)

    신기해요 저도 infp 전 뒹굴
    남편 entj 새벽공부
    살면서 본받을 점은 많은데
    남편이 잔소리 많이 해요 운동해라 청소해라 공부해라
    저도 일에서만은 잘 하는 전문직인데 집에서 맞추기 힘들어요

  • 18. 저랑 반대
    '23.11.30 11:18 AM (180.70.xxx.154) - 삭제된댓글

    저희 부부랑 완전 반대네요.
    저는 제가 체력관리, 자기관리에 혈안이 되어있고
    투잡 뛰고 억척같이 돈도 꽤 벌어요.
    돈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내 존재감과 능력을 확인하고자 몸부림 치는 편.

    반면 남편은 운동 거의 안하고 책도 안읽고 돈도 예나 지금이나 못벌고..
    운동은 힘든거 제가 더 잘아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20년 가까이 같이 살면서 지켜봐도 발전이라고는 거의 보이지 않으니
    가끔 현타올 때는 진짜 한심하게 느껴질 때 있고요.
    그리고 부부니까 늙을때까지 함께여야 하는데 저렇게 자기관리 안해서 어쩌나.
    저게 다 나한테 책임으로 올텐데 하면서 걱정이 되네요.
    영양제도 입앞에다 갖다 바쳐야 먹네요.

  • 19. 음..
    '23.11.30 11:31 A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울언니가 365일 하루도 안빠지고 운동하고
    학원을 다니면 단 한번도 지각을 하지 않고(빠지는건 상상도 못함)
    1분대로 계획을 세우고, 음식도 영양소 따져서 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는 느긋하게 소파에 앉지 않고
    하여간 완벽주의 성향이 아주 높구요.

    반면 저는 느슨~하게 좀 게으른 편이거든요.
    그렇다고 정리정돈을 못하는것도 아니고 할껀 하지만 할일 끝나면
    빈둥거리고
    소소한 행복 추구하는 스타일

    울언니가 저같은 사람 가장 싫어해요.
    라이프 스타일이 그냥 싫다더라구요.
    인생을 온 에너지를 쏟아 부을 만큼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느슨하게 사는 모습이
    너무 싫다고 하더라구요.

    저랑 언니 둘다 50대 초중반인데
    서로 연락 안하고 살아요.

  • 20. ...
    '23.11.30 11:41 AM (221.147.xxx.153)

    entj 성향의 님들은 어쩌다 저렇게 코알라과 분들과 결혼하셨을까요. 신기하네요. 저도 이토록 철두철미한 남편이 저 좋다고 해서 결혼한게 신기합니다. 워낙 추진력이 빠르다보니 남편 페이스를 따라가서 몇 달 만에 결혼했거든요. 작은 물건 하나도 정말 꼼꼼하게 따져서 구입하고 매사 철두철미한 남편이 저를 선택했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올라갈 때도 있는데, entj 성향이 워낙 게으르고 자기발전 없는 유형을 싫어한다고 해서 불안감도 있어요. 저희 남편도 저보고 운동 좀 하고, 공부 좀 하라고 하고, 제가 잠 많이 자는 것도 싫어해요. 저는 남편이 모든 것에 루틴이 철저해서 이런 면이 까다롭게 느껴지기 보다는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줘서 결혼하고 나서 훨씬 행복하긴 한데요. 저희처럼 이렇게 다른 사람들끼리 결혼한 커플들이 많은 걸 보니 끌림이라는게 참 신기해요.

  • 21.
    '23.11.30 11:45 AM (106.101.xxx.86)

    보통 반대성향에 끌리거든요 근데 결혼생활오래되니 이제 느슨하고 넉넉해보인 곰돌이가 자기관리안되니 옆에서 짜증이나요 부부라서 남편건강도 신경쓰여요 근데 완벽남은 저는 맘이 힘들고 덜편해서 남편선택했는데 내선택이니 만족해요

  • 22. 음..
    '23.11.30 12:04 P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원글님은 남편에제 맞추려고 노력하고 살다보면 원글님이 지칠 가능성이 높아요.

    그냥 원글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나는 이렇게 사는 내자신이 좋고 나는 행복하다~라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원글님을 스스로 바꾸려고 하거나
    남편에게 원글님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그런 노력대신
    내자신에게 더더욱 집중해서 살면 된다고 봅니다.

  • 23. .....
    '23.11.30 12:04 PM (211.234.xxx.111)

    저 ENTJ인데 밤 늦게까지 애들 숙제에 뭐에 챙기다가 늦게 자서 아침에 못 일어나요 ㅠ
    직장 출근 간신히 합니다.
    운동 세상에서 제일 싫어합니다 ㅠ
    저질 체력이고 밖에 나가 노는 것도 귀찮아요 ㅠ
    제 계획성은 애들 챙기는 데만 몰빵한 듯요 ㅠ

  • 24. 모자댓글임
    '23.11.30 12:05 PM (121.133.xxx.137)

    나와 다른점에 끌리는건 인지상정ㅋ
    남편도 제가 좋대요 자기랑 달라서 ㅎㅎ
    저 회사 오너인데 뭔가 피곤하다 싶은 직원
    다 엔티제더라구요ㅎㅎㅎㅎㅎ

  • 25. ....
    '23.11.30 12:23 P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이런 분들 보면 신기해요.
    칸트처럼 모든게 루틴으로 움직이는 사람들.. ㅎㅎ

  • 26. infp
    '23.11.30 12:53 PM (219.255.xxx.37)

    4년째 새벽수영 해요.
    수영장 문 닫는 날 빼고는 빠진 적 없음.

  • 27. 우리남편
    '23.11.30 12:56 PM (210.117.xxx.5)

    새벽4시에 뜁니다.
    5시면 출근준비해야하고
    6시에 통근버스타야해서.

  • 28. .....
    '23.11.30 2:08 PM (110.13.xxx.200)

    뭔가 피곤하다 싶은 직원.... ㅋㅋ

  • 29. ...
    '23.11.30 3:17 PM (122.37.xxx.59)

    너무 그렇게 살다가 과로로 눈밑떨림을 너무 와서 마그네슘을 아무리 먹어도 점점 더 심해지고
    결국 수면시간 늘리고 늦게 일어나고 커피 끊으니 눈밑떨림이 멈쳤더랬죠
    신체도 늙는데 과한 운동과 부지런은 몸을 가게 만들더군요

  • 30.
    '23.11.30 4:26 PM (74.75.xxx.126)

    다들 대단하시네요.
    전 학교 다닐 때 체육시간 있는 날은 도망가고 싶을 만큼 운동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몸을 움직여 본 적이 없는데요. 이제 갱년기 되니 운동을 뭔가 해야될 것 같은데 체육관은 복작 거리는데서 남들이랑 부대끼면서 땀 흘리는 모습 보이기 싫고 나가서 걸으려니 날씨 너무 덥고 너무 춥고 비오고 점점 살이 찌고 참으로 진퇴양난이네요.

    반면 저와 비슷하게 게으르고 잠 많은 남편은 60되니까 배가 임산부처럼 나와서 제가 대놓고 놀리고 그랬는데 어느 날부터 결심하고 꾸준히 수영을 다니더니 몸도 좀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잠도 규칙적으로 자고 많이 좋아지더라고요. 저는 밤새고 영화 드라마 보다가 아침에 못 일어나기 일수인데 진짜 이러지 말아야겠어요.

  • 31. 저도
    '23.11.30 4:29 PM (210.180.xxx.1)

    저는 estj인데 16년부터 매일 6시에 헬스장가서 2시간 운동하고 출근하고 점심때는 필라테스해요. 사람들이 감탄하는데 운동의 효과가 느껴지니까 ( 어깨결림, 손발 차가움 없어짐. 근육량 증가, 체지방 감소, 체력 증강)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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