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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준치라는 생선은 파는곳이 없나봐요

2k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23-11-29 19:52:03

저 어릴때 엄마가  끓여준 준치국이 진짜 맛있었는데.. 이제는 준치파는곳이 전혀없네요.. 누군가 일본사람들이 준치를 워낙 좋아해서 전량 일본수출한다고 하던데.. 혹시 준치 파는곳 아시는분  없으시죠?

IP : 220.120.xxx.1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29 7:56 PM (110.15.xxx.133)

    썩어도 준치라고 할 정도로 밋있다는데
    저도 한 번 먹어봤어요.
    준치는 잘 안 보이네요.
    근데 가시가 엄청 많아서 다시는 먹고 싶지 않았어요
    맛도 그닥이고

  • 2. 2k
    '23.11.29 8:07 PM (220.120.xxx.170)

    저는 어릴적 엄청 자주먹었어요. 집이 가난했는데 자주 먹은걸보면 비싼 생선도 아니었을텐데.. 씨가 말랐는지 전혀 볼수가 없네요. 가시는 진짜 많았어요ㅎㅎ

  • 3. 세바스찬
    '23.11.29 8:21 PM (220.79.xxx.107)

    준치국은 잘게 다져서 완자를 만들어 끓여먹는데
    저도 엄청맛있었던 기억이
    아주오래전 일입니다
    그 후로 통못먹었어요

  • 4. 저는
    '23.11.29 8:43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먹어본 적은 없는데, 아이들 키우면서 백석 시인의 동화시로 준치를 알게 되었어요. 반가운 마음에 시 한 편 남기고 갑니다.

    준치 가시

    백석

    준치는 옛날엔
    가시 없던 고기.
    준치는 가시가
    부러웠네.
    언제나 언제나
    가시가 부러웠네.

    준치는 어느 날
    생각다 못해
    고기들이 모인 데로
    찾아갔네.
    큰 고기, 작은 고기,
    푸른 고기, 붉은 고기.
    고기들이 모일 데로
    찾아갔네.

    고기들을 찾아가
    준치는 말했네
    가시를 하나씩만
    꽂아달라고.
    고기들은 준치를
    반겨 맞으며
    준치가 달라는
    가시 주었네.
    저마끔 가시들을
    꽂아주었네.

    큰 고기는 큰 가시
    잔 고기는 잔 가시,
    등 가시도 배 가시도
    꽂아주었네.

    가시 없던 준치는
    가시가 많아져
    기쁜 마음 못 이겨
    떠나려 했네.

    그러나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
    가시 없던 준치에게
    가시를 더 주려
    간다는 준치를
    못 간다 했네.

    그러나 준치는
    염치 있는 고기,
    더 준다는 가시를
    마다고 하고,
    붙잡는 고기들을
    뿌리치며
    온 길을 되돌아
    달아났네.

    그러나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
    가시 없던 준치에게
    가시를 더 주려
    달아나는 준치의
    꼬리를 따르며
    그 꼬리에 자꾸만
    가시를 꽂았네.
    그 꼬리에 자꾸만
    가시를 꽂았네.

    이때부터 준치는
    가시 많은 고기,
    꼬리에 더욱이
    가시 많은 고기.

    준치를 먹을 때엔
    나물지 말자.
    가시가 많다고
    나물지 말자.
    크고 작은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인
    준치 가시를
    나물지 말자.

    (1957년)에서

  • 5. 저는
    '23.11.29 8:46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준치를 먹어 본 적은 없는데, 아이들 키우면서 백석의 동화시로 준치를 알게 되었어요. 반가운 마음에 시 한 편 남기고 갑니다.

    준치 가시

    백석

    준치는 옛날엔
    가시 없던 고기.
    준치는 가시가
    부러웠네.
    언제나 언제나
    가시가 부러웠네.

    준치는 어느 날
    생각다 못해
    고기들이 모인 데로
    찾아갔네.
    큰 고기, 작은 고기,
    푸른 고기, 붉은 고기.
    고기들이 모일 데로
    찾아갔네.

    고기들을 찾아가
    준치는 말했네
    가시를 하나씩만
    꽂아달라고.
    고기들은 준치를
    반겨 맞으며
    준치가 달라는
    가시 주었네.
    저마끔 가시들을
    꽂아주었네.

    큰 고기는 큰 가시
    잔 고기는 잔 가시,
    등 가시도 배 가시도
    꽂아주었네.

    가시 없던 준치는
    가시가 많아져
    기쁜 마음 못 이겨
    떠나려 했네.

    그러나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
    가시 없던 준치에게
    가시를 더 주려
    간다는 준치를
    못 간다 했네.

    그러나 준치는
    염치 있는 고기,
    더 준다는 가시를
    마다고 하고,
    붙잡는 고기들을
    뿌리치며
    온 길을 되돌아
    달아났네.

    그러나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
    가시 없던 준치에게
    가시를 더 주려
    달아나는 준치의
    꼬리를 따르며
    그 꼬리에 자꾸만
    가시를 꽂았네.
    그 꼬리에 자꾸만
    가시를 꽂았네.

    이때부터 준치는
    가시 많은 고기,
    꼬리에 더욱이
    가시 많은 고기.

    준치를 먹을 때엔
    나물지 말자.
    가시가 많다고
    나물지 말자.
    크고 작은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인
    준치 가시를
    나물지 말자.

    [집게네 네 형제] (1957년)에서

  • 6. ...
    '23.11.29 8:51 PM (1.235.xxx.154)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사서 부산에계신 아버지께 보내드린적 있어요
    10년도 전이긴 해요

  • 7. ...
    '23.11.29 8:52 PM (1.235.xxx.154)

    저도 어릴적 완자로 준치국 먹었어요
    남편은 모른대요

  • 8. ㅇ동네
    '23.11.29 9:11 PM (61.109.xxx.128)

    안양 중앙시장에서 봄쯤에 봤어요
    비싸지는 않았는데 먹어본적이
    없어서 쟤가 썪어도 준치라는 말의 준치구나
    하고 걍 왔어요

  • 9. 중앙시장을
    '23.11.29 9:54 PM (220.120.xxx.170)

    내년봄 안양중앙시장을 가봐야겠어요.

  • 10. ..
    '23.11.29 10:10 PM (211.212.xxx.29)

    작년 추석에 여수 시장에서 일찍 들어가신다고 떨이로 파는거 잔뜩 사서 처음 먹어봤어요
    가시 많은거에 놀라고 담백한 맛에 놀랐지요
    손 많이 가지만 완자국 끓여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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