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머리 되게 잘하는 미용실이 있었어요.
저도 소개로 갔는데 가격은 엄청나게 비싸지만
커트며 펌이며 진짜 제 마음에 쏙 들게 잘했거든요.
원장이 보조 한 명 두고 하는덴데 암튼,
머리는 진짜 잘하고 좋은데
손님이 왔다 가면 뒷담화를 그렇게 해요.
그러니까 앞서 하고간 손님 흉을 뒷사람에게 보는거죠.
한두번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는데
자꾸 그러니 진짜 듣기 싫고 나중엔 화가 나더라고요.
한소리 확 하고 그만 가고 싶었지만
소개해준 사람은 계속 다닐테니 그러지도 못하고
그후로 그냥 안갔어요.
어제는 지나가는 사람이 입은 반코트를 보고
홀딱 반해서 ㅋㅋ 인터넷 검색해보니 아울렛에서 판매하길래
집근처 아울렛에 마침 그 브랜드가 있어서 사러 갔어요.
사이즈도 있고 해서 반코트를 골라놓고 좀 더 볼까해서 둘러보는데
매니저가 점원이랑 앞서 교환인지 환불인지 하고 간 손님 뒷담화를
얼마나 하는지... 그사람 행색이 어쩌고 저쩌고부터 시작해
결제를 어떻게 했네마네 하더니 저랑 눈 마주치니
웃으며 뭔진 몰라도 뭐라고 얘기 하려는걸 제가
저것만 할게요 계산해주세요. 하고 딱 자르고 계산하고 나왔어요.
그 사람들 제 얘기라고 그렇게 안할까요.
적어도 손님 있는데서는 안그래야지 뭐하는 짓인지...
그런데 다신 안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