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철이 들어가야 하는데 점점 불안하고 서글퍼 지고 버려질지 모른다는 생각뿐입니다.직장도 있고 결혼 한 지는 25년이 되었고 홀시어머니랑 살고 있는데 언제나 어머님은 아들만 생각하고 아들, 손자외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으시죠..
참 서운하더라구요... 특히 아플 때.. 그게 본능임을 잘 알기는 하지만 그래도 친정부모도 없어서인지
그래도 처음에는 시어머님을 어머님처럼 모시고 잘 살고 싶었는데 인간인지라 늘 저는 찬밥으로 대하시는 시어머님과 잘 지내기에는 인내와 의무감이 없으면 힘든 상황들이 많이 있었죠.
그저그저 지금은 의무감에 살고 있습니다만 요즘엔 이런 생각마저 들어서 더더욱 외롭고 쓸슬하네요. 남편이 내가 돈을 못 벌면 얼마나 구박을 하고 무시할까라는 생각이죠..
사실 거의 가장이나 다름없이 요즘은 살고 있지만 시어머님과 남편은 달라지는 게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남편이 저한테 노골적으로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보면 겉도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별로 남편한테 기대고 싶지가 않은 것이죠..
남편한테도 버려지고 아들들이야 뭐 기대도 하지 않지만 시어머님은 언제나 아들만 보시는 분이고 그렇다면 제가 나이들어 늙고 힘들면 전 참 불쌍하지 않을까란 생각들이 계속 많이 집니다.
그래서 차라리 그 전에 이혼을 할까도 생각하고 있고.. 그냥 외로움이 가득합니다. 맘속으로요..
이기적인 남편.. 아들만 보는 시어머니.. 자식들이야 뭐.. 기대도 없구요.. 나만 바라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맘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에 또 이 허접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