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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 이정도면 부자되었다고 느낄때

나부자 조회수 : 7,180
작성일 : 2023-11-23 21:52:06

40대 평범한 워킹맘입니다

집안도 가난해서 대학도 전액장학금 받고 겨우 다니고 학교다니면서도 내내 아르바이트 했었던 사람입니다.

가끔 문득문득 나 이정도면 부자되었어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어요

 

빵집에서 빵을 2만원어치 넘게 팍팍 살때

: 요즘은 2만원 넘기는게 별거냐 하겠지만.. 20대 후반에 결혼하고 아직 아이 낳기전에.. 그러니까 한 15년도 더 된 일이죠.

동네에 유명한 빵집이 있었는데 그 빵집 빵이 비쌌어요 (제 기준에 ㅎㅎ)

그래서 남편하고 가면 둘다 빵한두개씩 그것도 엄청 고민하고 샀었어요. 그럼 한 만원정도 이내에서.. 뭐 사는것도 극 평범.. 소보로빵 이런거요. ㅎㅎ 

근데 그 빵집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빵을 쟁반에 수북히 쌓아서 사는데 계산줄에서 보면 다들 2만원은 기본이고 3~4만원 이상씩 사는거예요. 저사람들은 얼마나 돈이 많으면 저렇게 빵을 많이씩 살까...라고 생각했었어요

이제 빵집가면 가격 안보고 먹고싶은거 다 골라요. 몇만원씩 나와도 신경안쓰고 삽니다. 이럴때 와. 나 이정도면 부자되었네 라고 느낍니다

 

 

사고싶은 옷 마음대로 살수 있을때

: 예전에 20대 초반에 대학 다닐때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때 남친이 "너는 왜 니트옷을 안사입어?" 라고 말한적이 있어요. 사실 안사입는게 아니고 못사입는 거였거든요. 마음대로 옷 이거저거 살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어서.. 정말 싸구려 티셔츠 쪼가리나 입고 아우터는 진짜 계절별로 하나씩만 있었나? 그정도로 주구장창 입었고.. 

지금은 옷 필요하면 가격 안보고 맘에 들면 그냥 삽니다. (특별히 비싼 브랜드를 사는게 아니라 가능? ㅋㅋ) 

뭐 옷을 엄청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래봤자 얼마 안나오지만 가끔 옷살때면 아 나 이정도면 부자되었어.. 라고.. 

 

 

퇴근하면서 차안에서 라디오 들을때

: 예전에 좋은차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와 저 사람들은 정말 어떻게 돈이 많아서 저렇게 좋은차를 타고다닐까..라고 생각했었죠.

퇴근하면서 혼자 편안한 차안에서 음악 들으며 가다보면 문득 아.. 나 부자네.. 라고 생각해요 ㅎㅎ

그것도 제 기준으로는 20대때는 감히 살수나 있을까 생각하는 차종을 끌면서 나 이제 이정도는 살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웃습니다.

 

 

남들이 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걸로 부자되었구나 느끼고 삽니다. 

그 외에도 엄청 여러가지가 있지만 몇가지만 적었어요.

물론 객관적으로 부자는 아니예요 ㅎㅎ 여기 부자분들처럼 금융자산 몇십억은 커녕 몇억도 없는..그냥 경기도에 오래된 구축아파트에 사는 극 평범한 서민입니다

 

IP : 211.209.xxx.22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23 9:54 PM (114.200.xxx.129)

    그냥 원글님 마인드가 부럽네요 ..한번도 부자된 느낌을 살면서 못받았어요..ㅠㅠ

  • 2.
    '23.11.23 9:55 PM (122.37.xxx.67)

    원글님은 더욱 더 부자가 되실거같아요
    부의 끌어당김 법칙에 의해서요ㅎ

  • 3.
    '23.11.23 9:57 PM (221.138.xxx.139)

    마음이 부자인 행복한 분.
    그렇지 못한 시람 엄청 많답니다 ㅠ

  • 4. 저는
    '23.11.23 10:00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스타벅스 커피를 그냥 먹고 싶으면 들어가 사 마실때요...
    20대때 스벅이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 부터 오랫동안 비싸서 잘 못 사 먹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그냥 원하면 들어가 마셔요.

  • 5. 헬로키티
    '23.11.23 10:00 PM (182.231.xxx.222)

    마음가짐이 부자시네요.
    앞으로 더 행복하세요~

  • 6. ..
    '23.11.23 10:01 PM (118.217.xxx.104)

    원글님 마음이 부자시네요.
    넘쳐 흐르는데도 끝없는 탐욕에 충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이 있는 반면...소박한듯,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시는 님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느끼시네요.
    아주 멋지네요.

  • 7. 저도
    '23.11.23 10:09 PM (106.102.xxx.234)

    힘든 어린 시절 보내고 오랫동안 아끼고만 살아서
    옷도 절대 비싼 거 안사고 1만원대만 보고
    먹는 것도 비싸지 않은거 먹는 서민 생활에
    금융 자산도 그닥 많이 없어 제가 전혀 부자란
    생각이 안들어요. 일상 생활에서는...
    근데 제가 가진 부동산 가격을 찾아보거나
    세금낼 때 보면 그때 잠깐 내가 부자였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 8. ㄷㄱ
    '23.11.23 10:15 PM (119.71.xxx.186) - 삭제된댓글

    나 강남 살구나 느낄때

  • 9.
    '23.11.23 10:17 PM (211.198.xxx.46) - 삭제된댓글

    저도 파트타임 으로 의료보험료 68000원내는데
    배당금이 초과되서 이달부터 8000원을 더 낸다네요
    진짜 부자인가봐요
    순수하게 배당만받고 주식은 서서히 청산되는 형태인데
    월요일에 그 설명을 하면서 언제까지 8000원을 더 내야하는지 물어봐야하는데. 잘할수 있을지?
    배당은 재작년받은거고 주식은 작년에 청산했고 현재 마이너스 사천인데 ᆢ 어렵네요

  • 10. 결혼후
    '23.11.23 10:24 PM (112.152.xxx.66)

    저 정말 알뜰하게 30년 살았어요
    부부싸움후 남편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에스프레소 한잔 사주면 화 풀었어요
    지금 국민연금 제외하고 연금 몇개받고 이른퇴직했어요

    지금은 화나지 않아도
    에스프레소 마시고싶을때 언제든 마실수 있어
    넘 행복합니다

    그리고
    가끔 적은 돈이지만 조금씩 기부 하면
    그날은 스스로 대견해서 넘 뿌듯합니다

  • 11. ㅇㄹ
    '23.11.23 10:33 PM (175.223.xxx.107)

    우래옥에서 냉면에 불고기 먹을때요.
    와, 나 성공해쒀!

  • 12. ㅎㅎ
    '23.11.23 10:46 PM (218.237.xxx.229)

    아보카도비빔밥 해먹을 때
    소고기가 선물로 들어왔을 때
    나이키 운동화 세일 안해도 살 때
    데일리백이 루이비통
    부자의 기분이 한껏 듭니다 ㅍㅎㅎ

  • 13. 단순히
    '23.11.23 10:48 PM (39.7.xxx.36) - 삭제된댓글

    나만의 작은 금고 안에 나만 아는 비자금? 쌓여가는 거 볼 때랑
    입에서 살살 녹는 화식한우 투뿔 먹을 때요. 먹는 게 남는 거..^^

  • 14. 위에
    '23.11.23 11:01 PM (121.124.xxx.33) - 삭제된댓글

    우래옥에서 냉면에 불고기 먹는분 부러워요.
    갈때마다 갈등하며 못 먹고 와요ㅎㅎ
    차에서 음악 들을때도 너무 행복하죠. 밖에 아무리 칼바람 불어도 엉뜨 틀어놓고 음악 들을때 더이상 부러운게 없어요.

  • 15. ^^♡
    '23.11.23 11:12 PM (221.140.xxx.116)

    스벅 DT 들러 라떼 받아 신호 대기중에 마실때요 더이상 욕심 없어요 하나 있다면 죽기전에 강아지 키우고 싶어요^^

  • 16. bb
    '23.11.23 11:16 PM (121.156.xxx.193)

    글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져요.
    더더욱 잘 사시길.

    저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살아볼게요.

  • 17. 저는
    '23.11.23 11:29 PM (121.190.xxx.230)

    중고등대학교 다닐 때 밤에 아파트 불빛 보면서
    저 많은 집 중에 왜 우리집은 없을까 우울했는데
    결혼하고 맞벌이해서 아파트 샀을때요.
    지방 살다 서울 올라왔는데 아빠 사업도 망하고 빌라에 월세 살았거든요.

  • 18. 저도
    '23.11.24 12:31 AM (106.102.xxx.225)

    중학교때 집이 망해서 지방으로 이사가고
    저는 학교 때문에 서울에서 친척집 전전할때
    한강다리 건너며 저 많은 불빛들 중에 내가
    있을 집이 없구나 하며 눈물 흘렸었어요.
    근데 지금은 다주택자가 됐네요. 열심히 살아서...

  • 19. gg
    '23.11.24 2:29 AM (218.50.xxx.110)

    저는 해외여행다녀와서 현지돈 수십만원어치 원화로 안바꾸고 쌓인거 보믄 어 나 부자됐네 해요 ㅋ

  • 20. ㅇㅇ
    '23.11.24 2:52 AM (96.55.xxx.141)

    저도 비슷ㅋㅋㅋㅋ
    밖에서 사먹을때 돈 걱정 안하고 주문하는 나를 보고
    이야~ 이 정도면 성공한거지!!!! 하며 행복해합니다.

  • 21. 나폴레옹에서
    '23.11.24 3:55 A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아무날도 아닌데 먹고싶어서 홀케잌살때
    직원이 초 몇개넣을까요 하면 필요없어요 라고 할때요.

  • 22. ㅇㅇ
    '23.11.24 4:21 AM (217.230.xxx.164)

    원글님 화이팅!
    생각이 올바른 사람들은 항상 좋은 영향을 주는거 같아요..
    저도 20대보다 지금 더 풍족하게 사는데 감사함을 느끼고 살아요....

  • 23. ...
    '23.11.24 7:36 AM (125.186.xxx.181)

    좀 다름 얘기지만 어릴 때는 빨간 내복 말고 흰내복이 그렇게 입고 싶었어요. 까서 쓰는 색연필 말고 돌려쓰는 색연필이 갖고 싶었어요. 월드컵 말고 나이키 신발이 신고 싶었고 나이키 가밭도 책가밭으로 들고 싶었어요. 일제 흔들어 샤프도 출시되는 것 마다 사고 싶었어요. 하만 하나 젙도로 만족했죠. 커서 엄마한테 그런 말을 했더 왜 그런 말을 안 했캬고 하셨어요. 다 해 주었을텐데 하시면서.... 엄마는 먹는 건 아끼시지 않았지만 매사에 젗약이 뮴에 밴 분이셨거든요. 사실 친정 뿐 아니라 저희는 꽤 부를 이루었어요
    긐데 가끔 어릴 때 그 생각이 나곤 해요.

  • 24. oo
    '23.11.24 8:56 AM (211.108.xxx.164)

    아직 빵 수북히 못사지만
    라면먹으면서 계란 추가해서 먹으니 좋더라고요
    아 우래옥 불고기도 아직 못먹어봤어요
    조만간 먹어볼게요

  • 25.
    '23.11.24 11:50 PM (211.201.xxx.152)

    아직 부자되었다고 느껴본 적은 없지만, 님 글에 마음이 따뜻해져서 공감하고 갑니다...

  • 26. 꿈다롱이엄마
    '23.12.11 2:04 AM (221.157.xxx.108) - 삭제된댓글

    콘도회원권 샀을때, 어머니 생신때 좋은 음식점에서 식사할때요.

  • 27. 꿈다롱이엄마
    '24.5.5 7:50 PM (221.157.xxx.108)

    님이 지극히 정상이고 맘이 따뜻한 분이십니다. 저도 제가 부자라고 느낄때는 ktx타고 갈때 입니다. 보통 무궁화호 타고 다니거든요. 돈이 풍족해도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이 노력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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