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평범한 워킹맘입니다
집안도 가난해서 대학도 전액장학금 받고 겨우 다니고 학교다니면서도 내내 아르바이트 했었던 사람입니다.
가끔 문득문득 나 이정도면 부자되었어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어요
빵집에서 빵을 2만원어치 넘게 팍팍 살때
: 요즘은 2만원 넘기는게 별거냐 하겠지만.. 20대 후반에 결혼하고 아직 아이 낳기전에.. 그러니까 한 15년도 더 된 일이죠.
동네에 유명한 빵집이 있었는데 그 빵집 빵이 비쌌어요 (제 기준에 ㅎㅎ)
그래서 남편하고 가면 둘다 빵한두개씩 그것도 엄청 고민하고 샀었어요. 그럼 한 만원정도 이내에서.. 뭐 사는것도 극 평범.. 소보로빵 이런거요. ㅎㅎ
근데 그 빵집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빵을 쟁반에 수북히 쌓아서 사는데 계산줄에서 보면 다들 2만원은 기본이고 3~4만원 이상씩 사는거예요. 저사람들은 얼마나 돈이 많으면 저렇게 빵을 많이씩 살까...라고 생각했었어요
이제 빵집가면 가격 안보고 먹고싶은거 다 골라요. 몇만원씩 나와도 신경안쓰고 삽니다. 이럴때 와. 나 이정도면 부자되었네 라고 느낍니다
사고싶은 옷 마음대로 살수 있을때
: 예전에 20대 초반에 대학 다닐때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때 남친이 "너는 왜 니트옷을 안사입어?" 라고 말한적이 있어요. 사실 안사입는게 아니고 못사입는 거였거든요. 마음대로 옷 이거저거 살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어서.. 정말 싸구려 티셔츠 쪼가리나 입고 아우터는 진짜 계절별로 하나씩만 있었나? 그정도로 주구장창 입었고..
지금은 옷 필요하면 가격 안보고 맘에 들면 그냥 삽니다. (특별히 비싼 브랜드를 사는게 아니라 가능? ㅋㅋ)
뭐 옷을 엄청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래봤자 얼마 안나오지만 가끔 옷살때면 아 나 이정도면 부자되었어.. 라고..
퇴근하면서 차안에서 라디오 들을때
: 예전에 좋은차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와 저 사람들은 정말 어떻게 돈이 많아서 저렇게 좋은차를 타고다닐까..라고 생각했었죠.
퇴근하면서 혼자 편안한 차안에서 음악 들으며 가다보면 문득 아.. 나 부자네.. 라고 생각해요 ㅎㅎ
그것도 제 기준으로는 20대때는 감히 살수나 있을까 생각하는 차종을 끌면서 나 이제 이정도는 살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웃습니다.
남들이 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걸로 부자되었구나 느끼고 삽니다.
그 외에도 엄청 여러가지가 있지만 몇가지만 적었어요.
물론 객관적으로 부자는 아니예요 ㅎㅎ 여기 부자분들처럼 금융자산 몇십억은 커녕 몇억도 없는..그냥 경기도에 오래된 구축아파트에 사는 극 평범한 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