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엄마랑 통화중이에요
근 20분이 다 되가는데 노인네 장단 잘 맞춰주네요
엄마가 김장김치를 조금 보내주셨는데 맛이 좋다는 것부터 때깔, 조목조목 얘기하며 짱짱! 엄마 최고!! 그러고 있네요
우리 김장 김치와 차이가 뭘까, 양념 뭐뭐 들어갔는지 서로 하나씩하나씩 주거니받거니하다, 엄마는 괴산 배추로 김장했다니까 왜 우리 해남 배추로 김장하게 했냐고 왜 좋은 정보 혼자만 알고 있냐고 삐친척하고요, 그러니 엄마는 또 신나서 괴산배추와 해남배추의 차이에 대해서 또 한바탕 방언터지듯 얘기하는데 이걸 오호라, 아하! 그렇네! 대단하시다! 추임 넣으면서 듣고 있어요.
그러는 저는 남편이 더 대단하고 신기해요. 네...전 무뚝뚝한 장녀거든요. 용건만 간단히, 할 말도 별로 없고 리액션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