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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어머니 반찬 배달글보고

캔디 조회수 : 3,506
작성일 : 2023-11-23 19:36:36

저희 엄마는 70대 후반이고 아직까지 씩씩하게 혼자서 먹고 싶은것 잘 해서 드시고 나눠 주시기까지 하셔서 잘 생각 못했는데 더 나이들고 기력이 딸리면 음식 해 드시는것도 힘들어 하시겠죠?

 

어제 마트 갔다가 어느 할아버지가 장보시는데 고기코너 직원에게 눈이 잘 안보인다고 국에 넣을 고기를 찾아 달라 하니까 몇마디 나누는데 " 국거리는 이게 다예요" 이러면서 쌩하니 가더라고요 매대 정리 진열 하는것도 아니고 손님이 하나도 없었어요 멀뚱하니 오가는 손님 구경하고 있더라고요 

할아버지가 좀 난감해 하시며 저보고 도와달라 하세요  어떤 고기가 필요하시냐고 하니

시판 설렁탕 좀 먹으려고 하는데 건더기가 너무 없어서 그런다

1만원대로 너무 비싸지 않은

장시간 끓이는건 못하니 간단하게 넣을

고기라고 해서 호주산 샤브샤브용으로 두번정도 먹을 분량의 고기를 찾아 드렸어요

맛있게 해드시라고 하니 좋은 하루 보내라고 

영어로 얘기 하시더라고요 

나이 드니 젊은 사람들이 무시하고 

친절하지도 않고...

저희 엄마도 핸드폰 매장가서 기능에 대해 물어보니 직원이 그런건 자식들에게 물어보라고 퉁명스럽게 얘기했다 하고요 

늙는건 슬프네요

 

제가 좀 쌀쌀맞은 성격인데 

마트가서 오지랖 좀 부려봤어요

 

IP : 61.109.xxx.1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23 7:37 PM (118.35.xxx.68)

    잘하셨어요
    저라도 물어보는 어르신있으면 열심히 가르쳐 드릴듯

  • 2. 바람소리2
    '23.11.23 7:54 PM (114.204.xxx.203)

    저도 그냥 못지나가요
    부모님 생각나서.
    병원 가는길에 만난 80대어르신
    굳이 가시는 과 까지 모셔다 드리고 ..
    두리번 거리면 어디 가냐고 묻고요
    느끼는건 참 슬퍼요

  • 3. ...
    '23.11.23 7:57 PM (211.186.xxx.27)

    잘하셨네요 ㅜㅠ 샤브샤브용 호주산 딱 적당하네요. :)

  • 4. ㅠㅠ
    '23.11.23 8:52 PM (14.32.xxx.242)

    그게 왜 그러냐면...
    어르신들은 본인 마음에 안 들었을경우
    컴플레인이 심해요
    이건 마트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일상도 그래요
    (그렇지 너 내가 기억해 !) 이럴경우 예요
    참 어려워요
    서글프고 ..

  • 5. ㅠㅠ
    '23.11.23 8:58 PM (14.32.xxx.242)

    부모님 처럼 생각해서
    키오스크 앞에서 도와드릴까요? 했더니
    새치기한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제 부모님도 90이 넘어서 저는 되도록 도와드리려고 하는데 힘든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 6. ㅇㅇ
    '23.11.23 11:49 PM (223.62.xxx.95)

    막무가내로 아무데서나 어른대접 받을려하거나
    혼자 시도해보거나 배워볼 생각도 없이 부탁부터하려는
    노인들에 질려서 잘 안도와주는데
    얼마전 고속터미널역에서 짐보따리들고 개찰구 헤매는
    노부부 도와드린적 있어요
    지방에서 올라와 지하철 처음타보신다며...

  • 7. 훌쩍
    '23.11.24 4:14 AM (216.147.xxx.78)

    잘하셨습니다. 친절하신 분.

    한국에 노인분들이 축구장 표를 못구해서 축구 구경도 못간다는 소리 듣고 너무 슬펐어요. 저는 미국에 있고 저희 부모님도 노인인데 걱정이 많아요. 아직은 그래도 가끔 이렇게 친절한 분들이 계시는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 8. 저도 오지랖
    '23.11.25 4:18 PM (118.129.xxx.106)

    오늘 엘베에서 배낭끈이 꼬여있는 아주머니, 손에 재활용잔뜩 들고 계시길래 배낭끈 바로 해드릴께요 하고 해드렸더니 넘고마워하시는데 조선족말투셨어요. 다정한 아주머니 눈빛과 날씨인사에 평소 조선족에 대한 선입견이 사르르 녹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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