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알바 그만 뒀는데
오늘 어디 전화하다가
잘못 눌러져서 팀장 ㄴ 에게 전화가 갔어요
내가 문의할 말을 하는데
웃으면서 자기 팀장이래요
웃음 ...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의 웃음
울화가 치밀었어요
난 웃음이 없어요 웃지 않아요
얘가 팀장이라고
나이가 나보다 어리기도 하고
리더를 첨 해보나 싶은 면도 있고 해서
최대한 협조하며 성실하게 일했는데
보니까 ... 내 생각이 너무 나이브 했었네요
첫 주에 동료가 결근한다하니
대뜸
"그날 안 온 거 일당 나오게 해줄께요
출석부 체크 하세요 소장님이 안 온 거 모르거든"
너무 놀랍고 황당한 사고방식에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일당이 8만원 정도 하는데 ....
안 와도 준ㄷㅏ고? 이게 뭐지?
그래서 물었어요..
저도 이번 주 금요일 못 나오는데
주시는 건가요? ...
( 내가 가난하니 눈 감자 싶었나봐요)
팀장ㄴ.... 말이 없어요 ...
그냥 그런가 보다 했어요
출석 체크까지 해줬던 동료는
저보다 빨리 그만 뒀어요 ㅎㅎ
이쪽저쪽 가려 편먹기해봐도
일도 그리 잘 해 보이지 않더니
그만 뒀어요
여기 팀장 뿐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다들 이상했어요
그러니까 좀더 쉽게 ...
막나가줄 사람과 편먹기... 비슷한 ..
그걸 너무 노골적으로...
서로서로 여기붙었다 저기 붙었다
와씨 .... 미친 것들 같았어요
식사시간에도 함바 뷔페 식당벽에
"조용히 남기지 말고 드셔달라"는 권고 따위
개무시 ..
끊임없이 떠들고
음식 반접시씩 남기고
딱 이 년들만 그러더라고요!
아무도 안 그러고요
정말 부끄러웠어요!
많이 창피했어요!
지난 주 수요일
그만 둬야겠더라고요
도저히 더 못 보겠더라고요
결근했어요
조금 생각하자 싶어
목요일도 쉬겠다 했는데
이사님 온다고 출근해 달라해서
억지로 출근했어요
그만 둘 때 반납할 물품도 있고
출근했어요
가보니 분위기가 묘해요
팀장은 모르겠고
다른 팀원도 수요일 쉬게하고
출근부에 싸인만 시킨 듯 했어요
전 뚜벅이라 제일 나중에 사무실 입실했거든요
팀장이 오더니
저에게 출근부를 내밀며
어제 날짜에도 싸인을 하래요
그러더니
자기 쓸 곳 알아서 쓸거니
월급받고 토해내래요
나만 .. ㅎㅎㅎ
그러자 평소 말많고
나이 많고
자존감 바닥 치는 입벌구 아줌마
표정이 확 구겨지더라구요
나도 .... ( 표정이 ...뭔가 나도 .... 이런 묘한 표정)
다른 성원도 표정이 뭔가 ....
나는 좀 황당했지만
아무 말도 못했어요
오후에 일 마치고
근무 관련 문의해보고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그만 둔다고 말하고 나왔어요
속이 후련했죠
저런 노골적인 쓰레기들이
망했으면 했는데
오늘 보니
헤헤거리며 잘 사나봐요
살 맛 안 나요
헉교다닐 때
성격 개차반에 뒷담화
논문수준 저질인데도
종로에 건물 몇채 있는 애를
교수가 픽해 교수만드는 거 보고
정말 살맛 안 났는데
오늘도 진심 살맛 안 나네요
왜 저런 것들은 잘 사나요?
살 맛 안 나요
안 그래도 힘든데
살맛이 안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