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이가 들면서 그런지 몰라도
언젠가부터 밖에 나가면 사람들 머리숱밖에 안보여요.
나이먹었어도 머리숱 많고 윤기나면 참 보기가 좋고
안늙었어도 머리숱이 없거나 푸석푸석하면 어쩐지 초라하고 안스럽게 보이네요.
정수리가 듬성듬성한 거 보면 제마음이 다 아파요.
며칠전에도 동네 병원 오래간만에 갔는데
1년새 그 젊던 남자 의사 머리숱이 휑해져서 늙어보이고 안스럽더라고요.
전 옷 비싼 거 입은 사람 하나도 안부러워요.
머리숱 많은 사람이 요즘은 제일 좋아보이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