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괴베클리 테페'의 발견이,
인류의 역사를 뒤흔든 사건일까요?
탄소 연대 측정 결과에 따르면, 괴베클리 테페는 이집트 피라미드나 스톤헨지보다 7천여 년 앞서 지어졌습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문명의 발전은 정착 - 농경 - 정착 - 종교 - 신전 - 도시의 발생으로 이어지고, 이 과정은 몇 백년에서 몇천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괴베클리 테페 의 경우, 만 이천년 전에 (농경 문화가 발생하기 한참 전에) 상위 문명인 종교가 먼저 발생 - 공동체가 형성, 그로 인해 농경과 문명이 발생함을 뒷받침해주는 증거입니다.
그동안 학자들이 주장해왔던 인류의 역사 즉, 시간이 흐르면서 문명이 발전한다는 직선적인 역사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건인 것이죠.
언어는커녕 (기원전 5천년 수메르문명에서 언어 발생), 토기도 농업도 가축화된 동물도 없는 시기, 빙하기가 끝날 시기이던 1만 2천년전에 활동한 인류가 남긴 유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미스터리한 점이 많습니다.
Q. 돌기둥 하나에 10톤~50톤이나 되는 무게를 이들은 어떻게 옮겼을까?
Q. 하나의 신전에 이런 돌기둥이 200개, 동그란 원형의 신전이 16개, 전체 크기가 축구장 12개를 합친 사이즈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했을까?
Q. 정교한 돌조각을 어떻게 새겼을까? 청동기, 철기의 칼은 고사하고, 아직 토기도 발명되기 전의 시기인데?
Q. 약 2천여년간 이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했을까?
Q. 왜 이 유적을 흙과 돌로 숨기듯이 묻어놓았을까? (파괴한 흔적 없이)
Q. 2천여간 이곳을 사용했던 인류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괴베클리 테페 유적은 이제 10% 정도 발굴이 되었고, 남은 유적을 파헤치는데 약 70여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존 역사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이 발견에 직접 참여한 한 고고학자는 괴베클리 테페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3살짜리 아이가 장난감 벽돌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지은 것과 같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괴베클리 테페의 발견이 지구리셋설, 혹은 인류리셋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지구리셋설은 인류의 문명이 어떤 이유로 (전염병, 자연재해 등) 혹은 의도적으로 문명을 없앤 뒤, 인류 문명을 다시 발전시킨다는 가설입니다.
과학적이나 고고학적으로 말이 안 되는 수많은 미스터리를 가진 괴베클리 테페가 100% 전부 발굴이 된다면, 혹시 우리는 이 수수께끼의 비밀을 풀 수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