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늦게 집에 오니 문고리에 작고 예쁜 종이가방이 걸려있어 들고와서 열어보니 이사떡이 들어있었어요. 순간 남편과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바로 어제 유튜브에서 어떤 여자가 이사와서 돌린 이사떡을 먹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쇼츠 영상을 보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제 얘기를 듣고난 남편이 이사 오려고 공사중인 우리 바로 윗집에서 이사떡을 가져오면 먹을거냐해서 요새 누가 이사떡을 돌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치국 마시고 있는 사람이 여기 있었네. 하고 웃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사떡을 발견하고는 버려? 먹어? 하고 눈치를 보는데 남편이 자기가 먼저 먹어 보겠다며 자기 죽으면 먹지말라 농담을 하며 먹더라구요. 다행히 아무 일 없었고 떡도 맛있었어요. 그런데 여러분 같으면 직접 받은것도 아니고 문고리에 걸려있던 떡을 드시겠어요? 버리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