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40 중반에서 후반으로 가고 있구요.
남편과 동갑에 결혼 9년차가 지났습니다.
비자발적 딩크로 지내왔고 둘다 심리적으로 안정되어있고,
부부사이 나쁘지 않습니다.
43세의 마지막 유산으로 임신의 기대는 접었고, 이렇게 살아도 나쁘지 않다 생각은 했었고 실제 나쁘지 않습니다. 일상이 좀 단조롭고 잔잔합니다.
경제력은 그냥 둘이 사치하면서 살지는 않아도 하고 싶은걸 참아야 할 정도는 아니구요.
사회복지 전공했고, 현장에서 5년 일하다가 번아웃이 와서 그만 뒀구요.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라 생각합니다.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남편과 입양상담을 받아보려고 합니다.
아이 해외입양이 홀트 뿐이겠냐마는 유독 좀 홀트에 대해 저는 이미지가 좋지 않구요.
성가정입양원에 상담신청은 올려놓았는데
또 다른 기관 추천해주실 만한 곳이 있으려나 싶어 올려봅니다.
우리가 한아이를 입양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키워낼만한 그릇인가
그럴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인가에 대해서는 남편과 계속 얘기하고 있구요.
상담을 받아보는거랑 둘이서 집에서 백날 얘기하는거랑 또 다를꺼 같아서
부딪혀 보려고 합니다.
둘이살아라, 강아지를 키워라 이런 조언은 감사하지만 사양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