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너무너무 돈에 얻눌려 살아서 돈에 대한 개념이 사라져가고 있어요
한때 커피한잔 안사주고 자린고비라고 욕 엄청 먹고 살기도 했는데 그땐 그래야 되는줄 알았거든요
옷도 물려입기만 해서 새 옷 사는것도 힘들어했어요 심적으로
그게 사람을 많이 황폐하게 했구나 하고 깨달은 순간 정신줄이 놓아진건지 개념이 없어진건지 아무 생각이 없어요
독립해 사는 애들한테 겨울옷 하나씩 사입으라고 백만원씩 입금해주고 저도 옷장에 안입는 옷 싹다 치우고 외투 바지 가방 다 새로 사 넣었어요
모임 가면 내가 다 내고, 돈 내야하는 데 있으면 지난날 자린고비로 살며 못냈던거까지 왕창 내고
그래서 사람들이 엄청 갑부로 알아요
쓰다보니 돈이 계속 생길거 같은 느낌이 드는거예요
지독히 아껴 쓸땐 돈이 계속 모자랄거 같은 생각에 극한 생활을 했었거든요?
근데 쓰다보니 돈 걱정을 왜 해? 하면서 점점 소비에 대한 눈이 높아만 가고 있어요
쇼파도 푹신하고 부드러운걸로 바꾸고 싶고 아니 집 자체를 바꾸고 싶어요
애들한테도 엄마가 다 해줄거니까 걱정말라고 큰소리 빵!빵!
드뎌 미친건가
애들도 엄마가 미친걸 알아야 할텐데
애들은 엄마말에 추호도 의심 안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