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2때요
제가 공부는 잘 못했어요
어쩌다 시에서 주최하는 글짓기 대회를 나갔는데 정말 기대하지 않게 3등을 했어요
바로 옆반에서 장원이 나와 저는 좀 묻히긴했지만 아침조회시간에 상받았다고 이름도 불리고
그때받은 트로피 지금도 집에 있어요
그후로 학교에서 대회를 참 많이 내보냈는데 멤버들이 바껴도 저랑 장원받은 애랑은 한번도 안빠지고 나갔어요
국어선생님이 다른 반애들한테 글을 엄청 잘 쓰는 애가 있다고 제 자랑을 하고 다니셨어요
아니 선생님 그 정도는 아닌데
제 실력이 그 정도는 아니라는거 전 잘알죠
그래도 선생님이 절 그렇게 믿고 있는데 대회도 열심히 나가고 미니소설같은거 써서 선생님한테 보여줬는데 너무 잘썼다고
누군가에게 그렇게 인정받은게 국어선생님밖에 없었던거같아요
제가 공부를 못하니 공부로 인정받을 일도 없고
중3땐 입시준비해야하니 1년 천하였는데 1년동안 참 으쓱하고 다녔던거같아요
친구들도 막 우러러보고
다시 태어나면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