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약먹어요 몇년됐고 이제는 나름 괜찮아졌구나 했는데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와요 드라마를 볼까말까 망설이다 봤더니
저처럼 약드시는분들은 보는게 편치 않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저도 주인공처럼 남들에게 과이입하는 성향이 있었던터라 갑자기 드라마보는데 감정이입이되면서 좀 힘들어지더라구요 몰입해서 안보려고 노력하면서 띄엄띄엄 보긴봤어요 결말은 궁금하니까요 ㅎㅎ
다보고나니 괜찮긴한데 그 과정을 온전히 감당하기 힘든분들도 있겠다싶어요.
보시는데 유의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몇자적어요.
드라마에서도 나오고 평소에도 사람들이 다른사람보다 내가 중요하다는 얘기 많이하잖아요.
그게 요즘에는 당연하듯 많이들 하는말이지만 사실 그렇게 사는게 저는 쉽지 않았어요.
이왕이면...에 갇혀서 될수있으면...에 갇혀서 좋은게 좋은거니까 내가 불편해도 좀 참는 편이였거든요.
시댁에도 내가 불편해도 맞춰드리고 일할때도 상사에게 맞춰주고 관리자가 됏을땐 아랫사람에게 맞추고
남들도 다 그렇게 살겠지 했었죠 근데 그게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는걸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약먹고 안정화됐을때 제 결심으로 약먹는거 오픈했는데요.
주변 사람들 많이 떨어져나가서 좀 흔들렸는데 오히려 이때 정리된 인간관계가 참 좋아요 물론 나를 힘들게했던 시댁도 포함이고요 ㅎㅎ
시댁이 저를 배려해주시느라 연락안하는건줄 알았는데 쟤 정신병자니까 무섭다고 건들지말라고 한말을 듣고 눈물 철철흘리면서 혼자 걸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과약먹으면 미치광이 살인마같은 범죄자 취급인걸 잘 알게되었던 계기였습니다. 조용하면 조용해서 무섭다고하고 밝게 웃으면 약이 이상한거 아니냐고하고 끝도없는 편견에 휩싸이는거죠. 굳이 약먹는걸 밝힐 필요는 없었지만 저는 저를 힘들게하는 사람들을 쳐내기위해 오픈을 감행한거라 후회하진 않습니다.
더 빨리 병원에 갔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아쉬울뿐이죠 잘지내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잘 만들어졌고 내용도 좋았습니다 다만 아직 힘드신분들은 한참 지난후에 보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