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학교밖 청소년이 된 딸 글 올렸어요
제 블로그에 딸에게 쓰는 형식으로 일기처럼 편지처럼 글 쓰고 있는데 지금은 비공개로 쓰고 나중에 딸이 계획한대로 무언가를 성취하면 그때 공개하려고요.
저는 FFFFFF인 엄마여서 딸이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글로나마 남기고 싶었거든요.
글은 물론 매우매우 감정적입니다 ㅎㅎㅎㅎㅎ
제가 컴퓨터로 열심히 뭘 하는걸 보고 딸이 궁금했나봐요.
대체 뭘 쓰는건지 궁금해 하더라고요
"나는 엄마가 친구여서 비밀없는데 왜 나한테 숨겨?"
"보여줘. 궁금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하면서 평상시 딸 답지 않게 내내 조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살짝 목록 페이지부분만 보여줬어요.
제목이 너에게,
너에게 쓰는 n번째 편지, 이런식으로 주~욱 되거든요.
T인 저희딸이 제목을 바로 보자마자
"아 됐어 그냥 안볼래. 부담스러울거 같아.
나중에 나 **까지 하고나면 그때 보자 " 하고 쿨하게 포기하거라고요.
내내 조르던 애는 어디가고??????
T라서 제가 뭘 하는지가 궁금한거였지.
엄마가 쓰는 내용은 안봐도 알겠대요.
큰 맘먹고 보여주려고 한건데 이런반응에 서운한 저는
진짜 F엄마 인거죠.
MBTI는 과학이구나 했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