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고3이에요.
아이들이 초딩때 재밌게 읽던 책들을 다 간직하고 있었거든요. 먼지만 엄청 쌓여있는채로.
절대 다시 꺼내보진 않지만
버리려고 하면 어린시절에 추억이 있는지 늘 못 버리게 하더라구요.
드디어 오늘 큰 결심하고 아이들의 뜻도 다 물리치고 팔고 버리고 정리해버렸어요.
저도 좀 아쉽긴 하지만, 언제까지 이고지고 다닐수도 없는 노릇이고
곧 또 이사를 해야할 것 같기도 해서 큰맘먹고 미련 버리고 다 정리했습니다.
저도 참 아쉽기도 하지만, 저 잘 한 거 맞죠?
옷이며 신발이며 책이며 2년동안 단 한번도 꺼내지 않고 모셔두는 건 정말 다 버려야지 하면서도
참 버리는 일이 쉽지 않네요.
자꾸만 미련이 남아요. 언젠가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 물건에 깃들여 있는 추억들도 함께 버린다는 생각도 들어요.
마음 굳건히 먹고 더 정리하고 버려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