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요.
대화 잘 안해요. 대화를 해도 오래 못해요.
근데 가만히 있는건 잘해요.
둘 다 가만히 있기 대회 나가면 아마 1등 할거 같아요.
대화 조금 하다가 서로 핸드폰 봅니다.
둘이 대화가 잘 안되는거 같기도 하구요.
어딜 놀러가면 둘이 조근조근 대화를 끊임 없이 하는 부부들
보면 엄청 신기해요.
그리고 궁금해요. 무슨 대화를 저렇게 할까????
우리는 밖에 놀러가면 3분정도 대화 하다가 핸드폰 보고
말 없이 걷다가 집에 옵니다.
집에서도 대화 많이 없구요.
서로 말이 없는 부부인데요.
남편은 출장 가고 하면 저 한테 전화를 줘요.
뭐 사갈까? 전화하고 제가 좋아한다고 뭔가를 잘 사오긴
해요.
어딜 놀러가서 제가 좋아하면 자기도 좋대요.
너무 좋다고 하면서 웃어요. 기분도 아주 좋아보이구요.
항상 저한테 맞춰줘요.
국내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제가 좋아하면 본인도 좋고
자기가 아는 맛집 저를 데려가요.
제가 맛있다고 하면 본인이 너무 좋대요. 행복하대요.
근데 대화를 안해요. 대화를 서로 못해요.
대화 소재가 없어요. 애가 없어요.
애가 없어서 그런지???
대화가 안되는건지????
저희 같은 부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