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이 하늘만큼 높고 말을 함부로 툭툭 던지는 아이예요
정말 유니콘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착하고 귀엽고 엄마바라기 아들이었어요
사춘기+고입 입시때문에 제가 2년간 속 썩었고 그럼에도 왠만하면 도닥였고 저도 사람인지라 중간중간 갈등상황도 있었지만
본인이 돌아있었다고 제가 그동안 마음 고생한거 본인도 다 안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하면서 요 한달간은 어느정도 평온한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어제 외식하러 갔다가 또 아들이 저한테 함부로 말을 했고 제가 다시 한번 말해봐라 너 친구들이나 다른데 가서도 말 그런식으로 하느냐 아무리 그래도 내가 니 엄마고 너보다 30년 가까이 나이가 많다 하며 아들을 혼냈고 아들은 묵묵부답이었어요
마음 추스리고 정리하고 다시 식사하자 하는데 안 먹고 가만히 있길래 말을 걸었는데 다 무시했구요
일어서서 가려고 하길래 제가 먼저 일어서서 내가 나갈꺼라고 먹고 오라고 나왔어요
다른 가족에 의하면 제가 나온후로 밥 한톨도 안먹다가 그냥 집에 왔다고 하고요
그 후로 지금까지 밥도 안먹고 방에 틀어박혀있네요 저대로 놔두면 몇일도 안 먹을애예요 환장해요 정말
지가 잘못한걸 아는데 사과도 화해도 싫답니다
저도 니 알아서 해라 우리 둘다 못 참으면 어떻게 되나보자 하고 신경 안쓰는 (척) 하는 중이고요
사랑하는 자식 키우면서 느는게 한숨이랑 흰머리밖에 없네요
엄마깜냥도 안되면서 자식을 왜 낳았을까 싶어요
자식 키우고 사춘기 겪는 일이 고행이네요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