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맞벌이 부부에요
아직 어린애 육아도 하구요 (체력이 ㅎㄷㄷ)
남편은 늘 먹고픈게 다양
저는 연애 때는 같이 잘 먹었는데
출산.육아하며 식욕을 확 잃었어요
집에 돌아오면 7시반.8시..
시간없다 핑계대지만 요리 할 맘 없어요
남편이 배달 요리 정하거나 밀키트 주문
고기 주문 등등 해요
그냥 배를 채운다 생각하고
옆에서 같이 먹긴하는데..
집 밥 가정식이 너무 먹고싶죠
근데 제가 못 하니 뭐 어쩔 수 없이
매일 몸에 좋지도 않은 각종 음식을 먹네요
남편이 주문한거 혹은 반조리한거
그런걸 먹고 있으면
내가 먹고픈건 만들어서는 못 먹지만
음식.요리로 저한테 스트레스 안주는
남편이니 다행이긴 하네..싶어요
요리도 전 깨작..한참걸릴것을
남편은 후다닥 휘릭 하는식 ㅋ
스트레스라면 식탐에 항상 오버해서
주문하니까 먹다 남은 음식이며 포장용기며
겹겹이 쌓이고..
엥겔지수가. 어마무시한거죠 ;;;
건강도 당연히 .......
남편은 자기 기준 맛있는 부위나
식감이 좋은 부분이나 그런걸
꼭 제 입에 자기 멋대로 타이밍에
갖다 넣으려고 하는데
그 때 제가 잘 먹고 맛있어하면
세상 신나해요
간혹 입에 넣는 그 타이밍이 싫어
거부하면 맛나게 먹는 조합을
모른다는 둥...까탈스럽다는 둥..
맥주따서 첫모금 마시라고 주는데
제가 맛있게 먹으면 세상 뿌듯해하죠
남편이 진짜 세상 해맑은 편이고
사고하는거나 미리 계획하는거
그런거 1도 관심없어 하는지라
대화도 힘들고 참 건조하거든요
근데 그나마 먹을 때 에너지 돌고
그러는게 차라리 그래...
너는 그렇게라도 엔돌핀 돌고
행복해하니 다행이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먹고나면 설거지 하기도 안하기도 하고
소파에 누워 핸드폰으로 온갖 가쉽거리
연예인들 가쉽을 섭렵하고
게임 좀 하고 그러다가
또 입이 심심해서 과자.젤리 등등을
털어넣고 잠이듭니다
아침에 과자봉지 널부러져 있는거 보면
한숨이 저 단전에서 끌어올라오는건
안비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