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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번아웃에 우울증 심하게 온 50대 중반 남편

ㅂㄱㅇ 조회수 : 8,080
작성일 : 2023-10-29 19:54:22

저는 미국 살고 있구요

남편이 늦은 나이에 가족 데리고 미국 이민와서 고생 많이 하며 노력하긴 했어요

그덕에 자기 일에선 어느정도 인정 받고 있지만 가족한테 소홀했던 부분때문에
저랑은 갈등도 많았어요
그런 남편이 요즘 걸핏하면 짜증내고 벌컥벌컥 화내고 일하기 싫다하더니
결국 자기 다 내려놓고 일도 안하고 싶고 어디 혼자 들어가서 한 일년 없어지고 싶대요
힘들때 위로도 안되고 툴툴대고 짜증내기나 하는 저와 이혼하고 싶고
가족들도 다 밉고 버겁다고요 매일 술마시구요.
자기 번아웃된거 같고 우울증 온거 같다고...
첨엔 화가 나더라구요. 일 하면서도 그래도 본인이 하고 싶은 취미 다 하고 살았고 애들 어릴땐 애들이 몇살인지도 모르고 살았거든요  그런 여러가지로 갈등이 많으니 저도 말하나 곱게 안나왔고...
 
그런데 막상 남편이 내 옆자리에서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저러다 죽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드니
남편의 짐이 이제야 보여요... 
이제야 남편 소중한걸 깨닫는 저도 한심하지만
남편한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IP : 146.190.xxx.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ㄷㄴ
    '23.10.29 7:58 PM (112.160.xxx.43)

    정신과상담

  • 2. ㅇㅇ
    '23.10.29 8:09 PM (14.51.xxx.185)

    그러고 죽느니 한국 역이민은 어떠세요

  • 3.
    '23.10.29 8:13 PM (76.36.xxx.7)

    미씨에서도 봤어요. 저두 미국에 있고, 님 남편의 무거운 마음이 너무 잘 이해가 가요.
    절대 용기를 북돋운다거나 기운내라는말 하지마세요. 이 상황에 또 힘내야하는거냐고 화날거예요. 그저 마음 편하게 공감, 수용해주시고, 실제로도 원글님이 돈 벌 생각도 하세요.
    남편분의 삶의 무게가 이해가 돼요. 넘 안쓰러워요..

  • 4. 갱년기
    '23.10.29 8:14 PM (125.247.xxx.154) - 삭제된댓글

    남편 하고싶은 대로 하게 두세요.
    맘대로 하라고...

  • 5.
    '23.10.29 8:14 PM (114.199.xxx.43)

    먼저 원글님께서 이제 짜증 안내고
    당신 믿는다는 마음을 보여 주는게 먼저예요
    그리고 하고 싶은거 하며 살라고
    하세요
    저희는 낚시 텃밭해요
    그리고 절대 나쁜말 안하고 좋은 말만해요
    좀 가식적이긴 하죠
    우리 남편 오늘 힘들었지?
    또는 기분 좋은것 같으면 남편 오늘 행복했어?
    이렇게 두문장 돌려가며 사용해요
    당연히 남편도 가식적인거 아는데
    그래도 좋아하니 계속 하게 되네요

  • 6. ....
    '23.10.29 8:14 PM (58.230.xxx.189) - 삭제된댓글

    제 친구 남편도 딱 비슷.
    50대 초반 미국 유학갔다 눌러앉은.
    정신과 약 먹고 나아졌어요.

  • 7. 3개월
    '23.10.29 8:34 PM (118.235.xxx.183)

    정도라도 휴직해서 쉴수는 없을까요.
    상태가 심각해보여요.
    정신과 약은 당연히 먹어야겠지요.

  • 8.
    '23.10.29 8:40 PM (106.101.xxx.244)

    드세요
    본인이 다스리기 힘들어요
    제 남편도 그래서 약 먹고 있어요

  • 9. 하루
    '23.10.29 8:41 PM (1.235.xxx.173)

    부인께서 힘들더라도 나가서 일하시는 모습 보이면서 당신만 가정경제 책임지지 않아도 돼니 그 짐 혼자만 지고간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아라 라고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럼 남편도 훨씬 압박감서 벗어나서 일하는게 오히려 즐거워 질수도 있어요, 제가 그러 거든요. 남편대신 가장일때는 죽을거 같았는데 남편이 정신차리고 돈 버니까 저도 신나서 일하게 되더라구요

  • 10. 남성 갱년기
    '23.10.29 8:44 PM (180.68.xxx.158)

    한국에서는 호르몬 주사 처방해줘요.
    증상의 90프로는 없어져요.
    남자나 여자나 호르몬앞에서는 장사없어요.

  • 11. ㅇㅇ
    '23.10.29 9:30 PM (49.175.xxx.61)

    따로 원룸이라도 구해서 따로 살아보라고 하세요.

  • 12. ....
    '23.10.29 9:55 PM (24.141.xxx.230)

    외국에서 직장생활 한다는 게 한국에서 보다 더 많은 정신적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그걸 가족들과 같이 풀어나갔어야 하는데
    가정에는 소홀하고 일헤만 집중했다면
    이 나이쯤이면 그동안 열심히 살았던게
    깨진독에 물붓기 했다는 기분이 들 시기입니다장기 휴가를 내서 모든 걸 내려놓고 혼자 아니면 말이 잘 통하는 사람과 정처없이 여행이라도 가시라 하고 싶네요
    세상 돌아다니면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 보면서 내 인생도 다시 들여다 보고 제 정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으면 젛을 거 같네요

  • 13. ...
    '23.10.30 12:08 AM (211.243.xxx.59)

    정신과 가셔서 약과 상담
    그리고 일 쉬고 휴식이 필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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