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시절은 일하는데 푹 빠져서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꾸미고 놀았어요.
결혼하고 육아 살림하면서 역시 여기에 지금도 최선을 다하는거 같고요.
근데 늘 집에만 있어서 무료하면서 걱정이 돼요.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아이들 유치원 초1학년때만 해도 아이 엄마들 어울리며 이야기 하고 어울렸는데
좀 크니까 그럴 일이 없어요.
운 좋으신 분들은 그때 멤버들 그대로 친해지기도 하던데 저는 그렇지 못했어요.
그 과정중에 사람과의 친분도 어느 한순간 얕은 감정의 어긋남으로 깨지기도 하고
질투로 멀어지기도 하고 이사 이민가기도 하고... 영원한 것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사람과의 관계가 부질없다 느껴졌죠.
특히 저의 불찰과 잘못이 아닌 타인의 감정들...
예를 들면 집 매매하고 이사하고 집들이 했는데 그 중에 한명은 아주 친한 엄마였는데 집값이 죽죽 오르자 저를 손절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몇몇 일들을 겪으면 학창 고향 친구 빼고는 시절인연이다싶었죠.
결혼하면서 다른 지방에 살고 있는데 학창 고향친구들 못본지 너무 오래되고
친언니 동생도 없이 부모도 없는 곳에 있으니 참 외로워요..
하지만 살림 요리 하는거 좋아하고 아이들 이쁘게 기르고 결혼 생활은 별 문제 없고요..
경제적으로 나쁘지도 않고...
딱하나 집에만 있는데 너무 사람과 어울려 사는게 아니라서 문제인가 싶어요..
주식 좀 하면서 시간 보내는데...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운동도 없고....
이러다 멍청해지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