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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통장을 사칭하는 경우도 있을까요?

ㅇㅇ 조회수 : 887
작성일 : 2023-10-23 19:13:55

저희 엄마가 혼자 사시는데 통장이라는 남자가 안부 전화도 하고 햇반 같은 거 갖다 주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그 사람 얼굴을 본 건 햇반 갖다줄 때가 처음이었고 그 사람이 엄마 전화번호를 어떻게 가지게 됐는지는 엄마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하세요.

 

저희 단지 바로 옆이고 도보로 5분 거리에 사셔서 저희 가족이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편인데, 어제 제가 엄마 집에서 저 혼자 목욕가신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데 통장이라고 하는 여자 분과 남자 한 분이 동의서 받을 게 있어서 오셨더라고요. 

 

제가 의아해하면서 통장이 두 분이시냐, 통장이라고 연락오는 남자분 계신데 그 분은 누구냐 했더니 여자분이 자기가 통장이고 자기 전에 했던 통장도 여자라고 이상하다 하더군요. 일단 그들은 무관한 일이니 그냥 돌려보냈고 목욕갔다 돌아오신 엄마에게도 얘기를 했어요. 엄마가 '통장'이라는 말을 못 알아들은 건 아닌 것이, 한 번은 엄마 집에서 같이 콩나물을 다듬고 있었는데 그 남자에게 전화가 왔더라구요. 전화번호 저장하기 전인데 엄마가 마른 손이 아니라고 저더러 스피커폰으로 해달라고 해서 스피커폰으로 받았는데 또렷하게 '어르신, 저 통장입니다' 하더군요. 저도 같이 들은 그 통화는 더운 날씨에 건강은 괜찮으시냐, 어디 불편한 데 없으시냐, 묻는 전화였고 별 이야기 없이 끊었어요. 그런 전화가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옵니다. 오죽하면 엄마가 니 오빠보다 전화를 많이 한다고 하실 정도 ㅠㅠ 

 

이 사람 정체가 뭘까요? 정말 안부 묻고, 민원 사항 없는지 묻고, 딱 한 번이지만 햇반 가져다주고 한 게 전부이긴 해요. 뭔가 요구한 게 있는 것도 아니구요. 이 사람은 뭐하는 사람일까요? 제가 전화를 해보는 게 맞을까요? 

IP : 1.231.xxx.14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민센터가서
    '23.10.23 7:17 PM (118.235.xxx.27)

    이 상황 얘기하고 진짜 통장이름 물어보면 미그테리가 풀릴것 같아요.
    만약 여자통장이면 경찰에 전화...
    통장사칭이니까요.

  • 2. 원글
    '23.10.23 7:20 PM (1.231.xxx.148)

    헐, 윗님, 제가 그 단순한 걸 생각을 못 했네요. 주민센터에 전화해봐야겠습니다

  • 3. ...
    '23.10.23 7:35 PM (118.37.xxx.38)

    전화번호 지우지 마시고
    또 전화오면 참, 통장님 성함도 모르고 있네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우리집이 몇 통이에요?
    요즘은 통 반을 안쓰니 모르는게 많네요 하면서 제대로 된 통장인지 확인해 보세요.

  • 4. 그분
    '23.10.23 7:49 P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그분 전화로 물어보세요. 저희 시어머니도 혼자 사시는데 동사무소에 동네분들이랑 함께 가셔서 독거노인 혜택 장애인 혜택 같은 거 해당되는지 물어보고 전화번호랑 주소도 남기고 왔다는데 그후로 쌀이나 햇반 같은 게 오기도 하고 반찬 배달도 된다고 하고 사회복지사 비슷한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하거나 방문하거나 한다고 해요. 아마 그쪽일 하시는 분일 가능성이 높네요.
    직접 전화 해보시고 어디서 오신 건지 소속을 물어보시면 될 것 같아요.

  • 5.
    '23.10.23 7:49 PM (121.167.xxx.120)

    주민센터에 확인하고 남자 통장 아니라면 경찰 민원실에 가서 상담하세요
    어머니에게서 금전적 이득 취할라고 밑밥까는 것 같은데요
    어머니가 생활보호자 아니면 햇반은 안가져다 줘요 경찰서에 전화번호만 가져가도 통장이라는 남자 신원 밝혀져요

  • 6. ㅇㅇ
    '23.10.23 7:58 PM (223.62.xxx.87) - 삭제된댓글

    저 통장인데요 ㅎㅎ
    통장 아닌 사람이 통장인 체 해서 취할 이익은…
    정상적인 것은 없고 윗님이 말씀하신 정도의 사기성 밑밥 정도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하지만 혹시 사회복지사가
    일일이 설명하기 번거로워서(노인이 못 알아들을 거라고 지레짐작…?)
    통장이라고 대충 말했을 수도 있으니까
    주민센터에 일단 확인해 보세요.
    통장을 뽑고 임명하는 행정 처리도, 잡무 시키는 것도,
    수당 지급도 모두 주민센터가 주관합니다. 통장은 주민센터애서 관리받는 일종의 동 업무 보조원이에요.

  • 7. 노인 혼자
    '23.10.23 8:11 PM (119.204.xxx.85) - 삭제된댓글

    사시는 줄 알고 밑밥 까는거 아닐까요? 사기치려고...
    친정집 주택 맞은편 집에(할머니 혼자사심) 매일 들락거리며 인사하는 남자분이 계셨는데
    장사를 하는분인데 어머님을 뵙고 가면 장사가 잘된다며 들락날락.
    10년을 이어가니 진짜 좋은분이라 칭찬했는데 엔딩은 결국 사기.
    돈 빌려가고 잠수. 돈 떼이고 결국 얼마전 돌아가심;;;

  • 8. 독거노인
    '23.10.23 9:22 PM (61.76.xxx.186)

    자녀가 있어도 구에서 노인일자리 차원에서 독거노인 관리하는 것도 있어요. 생활지원사 분이랑 둘이서 일주일에 한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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