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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너무나 고마웠던 일

ㅇㅇ 조회수 : 3,558
작성일 : 2023-10-21 07:57:33

외국인데요. 청소 아주머니가 정말 온화하고 마음 씀씀이가 좋으세요. 일주일에 두번 오시는데 오늘 아이가 아침부터 먹은 걸 다 토했거든요..그걸 제가 다 쓸어담아 치우고 아줌마가 자기가 한다고 싹싹 다 닦아줬어요. 저녁 준비중이었는데 아줌마가 냄비를 닦더니 죽을 끓여주는거에요.. 쌀을 찾길래 청소에 쌀이 필요한가 눈치도 못채고 있었어요.. 걱정하는 그 분의 눈빛..단호하게 고기 먹이면 안된다고 하는데 쌀 가지러 가다가 눈물이 막 나는거에요.

말 안통하는 데서 살면서 남편은 회식에 골프에 저 혼자 애들 케어했어요. 그게 저 혼자 가끔 버겁기도 하지만 할만은 했어요. 제 책임이고 저는 어른이잖아요. 만약 어떤 사람이 50키로인데.. 매일매일 30키로 짊어지고 걷는다면 그 무게가 그 사람 맥시멈이라면 할만한거죠. 그런데 누군가가 잠깐 5분이라도 들어주고 배려해주면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겠죠. 다 그렇게 살아가잖아요.

아이는 죽 한 종지 먹고 그래도 힘 차리고 잘 자고 있어요. 저도 어제 뭘 잘못먹었는지 속이 계속 안좋았답니다..

오늘 저는 많이 마음이 말랑해지고 어떤 면으론 무너짐을 느꼈어요. 어떡하죠 아줌마 마음이 너무 고마워요.ㅜㅜ

IP : 213.87.xxx.1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니
    '23.10.21 8:07 AM (59.14.xxx.42)

    저라면 감사 팁 무조건 드릴거여요. 성의 표시죠. 따뜻한 마음 받으셨네요. 외국생활 힘내세요.

  • 2. 주지마세요
    '23.10.21 8:16 AM (118.235.xxx.247) - 삭제된댓글

    한국사람 쪼끔 외국인에게 선심 받음 돈부터 생각하는데
    그러지마세요.ㅍ네버에버요. 거기도 사람사늨 세상 도둑들끓어요ㅠㅠ
    귀중품 잘 신경쓰시고 부리는 사람 믿지 마시고 계약된 돈만 잘 내심되요. 무너진 ,힘든 헛점을 보이지 마시길요.

  • 3. 고맙네요 진짜
    '23.10.21 8:16 AM (125.189.xxx.41)

    본인도 힘들텐데
    그냥안가고 실천하다니
    이런분이 즉 고귀한 인품인거죠.

  • 4. ㅇㅇ
    '23.10.21 8:17 AM (213.87.xxx.159)

    현금 드리면 안받을 것 같아서 이체로 더 드렸어요.. 일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셔서 그런가 더 드린대도 사양하는 일이 몇번 있었거든요.

  • 5. 고맙네요 진짜
    '23.10.21 8:23 AM (125.189.xxx.41)

    님도 나중 마음을 표시하세요..
    사소한거라도요.
    꼭 물질 아니어도요.
    그리고 님도 힘내셔요..
    마음 좀 풀면서
    혹시 남편 할말있음 말도하시고요..
    혼자 아둥바둥 마시고 몇 개는 분담도 하시고요.
    토닥토닥

  • 6. ..
    '23.10.21 9:38 AM (124.5.xxx.99)

    와 현명하시다 이체 괜찮네요
    고마움을 아시는 님도 마음이 훈훈하네요

  • 7.
    '23.10.21 9:39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고마운 분 잘 만나셨네요.
    계속 따뜻한 배려로 좋은 관계 잘 이어가시기
    바랄게요. 건강히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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