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을 보니 구닥다리들이 많아요.
올해는 신경쓰이는 막둥이가 수험생이라 좀 자제했지만
작년까지 모은 것들
내가 직장다니고 돈을 쭉 벌면서 25년 정도 모았더니
유물박물관인가 싶기도 하고요.
오늘은 날이 추워 초겨울 옷을 꺼내고 있어요.
얼마전까지 나들이용 평상시용 행사용 옷이 따로 있어
많이 낡지는 않았지만 누가봐도 구모델이고
쥬얼리나 시계는 그대로 나오지만
옷이나 가방, 신발은 복고풍을 가장한 골동품이에요.
이제는 주렁주렁도 싫고 그냥 어딜가나 대충 하고 다니는데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유행 백스텝
어찌해야할지...
철바뀌면 12자 꽉찬 자기 장농을 보며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다던 우리 엄마 심정이 이제는 이해가 됩니다.
저도 오늘 똑같은 소리를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