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몇 명 없는 조용한 버스 안. 저랑 70대쯤 보이는 할머니랑 내리려고 문 가까이 서 있었어요.
그때 아름다운 클래식 벨소리!(오호 웬일).
할머니 재빨리 받으시더니 작은 목소리로,
'5분 뒤 전화할게'
캬, 멋지다.
버스건 전철이건 제 집처럼 통화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할머니의 단호한 저 멘트가 참 근사하게 들리네요.
제가 직장인들 하루에 300명을 보는데(남자가 80%)
식사 후 이쑤시게 쑤시거나 화장실 나오면서 바지춤 추켜세우거나 서비스직에 반말, 거만한 눈빛(당신이 도대체 뭔데? 아니 뭐라도 어쩌라고?), 쓰잘데기 없는 말 붙이기만
안해도 멋진 중장년, 노년이 될수 있을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