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강원도로 휴가를 갔다가
삼겹살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는데
스님복을 입은 사람이 들어와서
이 식탁 저 식탁 돌아다니며
시주를 하라는 거예요
근데 제가 가만 보니
법복 비스무리한것을 입었지만
정확히는 아닌것같고
크록스를 신었는데
무엇보다 말투와 몸가짐이 너무 껄렁하게 느껴져서
우리 테이블에 왔을때
어느절에 계시냐고 물었더니
용인쪽이라며 얼버무리는 느낌
왜 강원도까지 오셨냐하니
여기저기 다니는거죠 뭐 하는데
딱 스님아닌거 알겠더군요
현금가진게 없다하니
말섞어서 돈 줄 줄 알았던지
저를 위아래로 어이없다는듯 노골적으로
훑고 쌩 나가는데 저런태도로 시주받으러 다니면
누가 도와줄까 헛웃음 나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날 식당갔는데 다른분이 또
식당돌아다니면서 구걸을 하시더군요
그분은 나이가 많은 걸인이어서
현금얼마 드리긴했지만
제가 머물던 동네가 유독 그런사람들이 많았던건지
첫번째사람은 진짜 스님이었는데
몰라봤던건지 아직도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