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하자면 긴데, 전후 사정 생략하고요.
중2 딸이 할 일을 안해서 나무라는데
화장 떡칠한 얼굴에 눈물 자국이 주루룩..
그걸 보는 순간 욱해서 화장품 다 버리겠다고 쓰레기통에 넣었어요.
그랬더니 울고불고 난리네요.
여드름 가리느라 화장하는거고
지가 못생겨서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고백했다 차여서 마음이 아픈데 화장품 뺏으면 어쩌냐구요.
예뻐보이고 싶어 엄청 노력하는데 엄마가 뭘 알아 하면서요.
안쓰럽기도 하고. 애초 화장품 사모으는거 뭐라 안했어요. 제가 하도 멋을 내는 성격이 아니라서, 아이는 멋도 내고 꾸미길 바랬거든요.
그전에는 주말에 친구 만날때만 화장하더니,
2학기 되고는 매일 화장하고 학교갑니다ㅜㅜ
엄마도 엄마가 좋아하는 등산장비 버리면 좋겠냐며 우는데, 남자애한테 고백하고 차인 심정이 안쓰러워 화장품 돌려줄까 싶기도 하고요.
아무리 화장 안한 맨얼굴이 이쁘다고 해도 받아 들일줄 모르고 제 말이 먹히질 않아요.
선배맘들 생각은 어떠세요?
또 요즘 애들 다 화장하나요?
화장품 뺏은거 사과하고 돌려준다.
주말에만 하는 조건으로 돌려준다.
평일에 해도 옅게 하는 조건으로 돌려준다.
이왕 뺏은거 안돌려준다.
안돌려주지만 사과는 한다.
두번째, 세번째는 아이가 안지킬거 알면서 돌려주는거구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나이 많은 엄마라 아이 마음을 이해하기가 어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