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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리포터 사줄까 말까 고민했던..

해리포터 조회수 : 1,424
작성일 : 2023-10-11 12:13:46

82님들이 한결같이 사주라고 하셔서 당근에서 구입해서

남편이 회사에 가져다놓고 한권씩 가져다 주기로 했어요.

어제 막 3권을 다 읽고선 아.. 4권 대출 안해왔는데 어쩌지,, 안달복달..

 

아빠가 퇴근해서 아이를 불러 앉히곤

4-1 권 읽을 차례라고 해서 아빠가 사왔으니 잘 읽어.. 라며 건내줬더니

정말 눈물이 그렁그렁...

당근에서 구입하긴 했는데 안보셔서 완전 새책이더라구요..

아빠가 새책 사온줄 알고 두손으로 공손히 받으면서 아빠 너무 감사해요. 잘 읽을께요..

몇번이나...

자기 속지가 너무 궁금했다고.. (도서관책은 속지가 따로 있는 책이 아니었어서;;) 

열어보고 덮어보고..  책사이에 읽은거 표시해놓는 파란줄을 보더니 이렇게 파랗다니...

무슨 책 처음구경하는 앤줄;;;

책창 한쪽을 다 치우더니 그곳을 전용칸으로 만들겠다고.. 

나머지 책은 자기 용돈으로 사겠다고 지갑까지 그 칸에 넣어놓고 난리부르스를;;;

 

아빠가 이번주 일요일 야구 경기를 보러가고싶어하는데,, 

아이둘다 야구를 좋아하지 않아.. 거절한 상태였는데,, 

아이 재우려고 누웠더니,

엄마 나 일요일에 아빠랑 야구 다녀올까? 아빠가 나에게 이런 선물도 주셨는데 안간다고 하면 서운해하실것같다...   남들이 보면 그동안 부모가 아무것도 안해준 사람인줄알겠다 얘야... 

 

책 사고싶다는 말을 무심히 넘겼고 나중에 사줄까? 했더니 계속 안보면 아까우니 빌려읽겠다고 하더니, 막상 자기손에 들어오니 너무 신나하네요...

문득.. 물질이 너무나도 풍요로운 이 시대에.. 부모가 해야할 일은 주기보다는,

덜어내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도 책 빼고 많이 사주는 부모였는데 어제 신선한 경험을 했네요.. 

82님들의 조언은 언제나 옳습니다!! ㅎㅎ

 

IP : 211.253.xxx.16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23.10.11 12:16 P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사랑스러운 가족의 모습이네요.

    많이 더 많이 행복하세요♡

  • 2. ....
    '23.10.11 12:20 PM (118.235.xxx.7)

    해리포터 원서 전권을 당근에서 나눔 했더니 빛의 속도로 채팅이 여러 개 오더라고요
    여전히 인기 많은가봐요

  • 3. 아이가
    '23.10.11 12:34 PM (116.34.xxx.24)

    몇살인가요? 사랑스러워요
    남아인가요? 여자아이들도 좋아하는지 궁금해서..

  • 4. 원글
    '23.10.11 12:35 PM (211.253.xxx.160)

    남아예요..
    큰 아이는 딸인데,, 전혀 흥미를 못느낌요.. 초현실주의자거든요..

  • 5. ^^
    '23.10.11 12:37 PM (1.237.xxx.58)

    그때도 댓글 썼는데 지금 대학생인 우리아이도 5학년때 한권한권 사줄때마다 얼마나 소중해하는지 ㅎ 그 느낌아니까 글읽는 저도 행복하네요

  • 6. 거봐요
    '23.10.11 12:56 PM (223.39.xxx.13)

    사주라니까 ㅋㅋㅋ
    40넘었는데 전집 가지고 있어요
    읽고 또 읽고 그래요
    잘하셨습니다

  • 7. 저는
    '23.10.11 12:57 PM (175.223.xxx.238)

    삼십대 초에 해리포터 나왔는데,
    그때 일곱살 조카한테 선물하고,
    둘이 같이 마르고 닳도록 읽었어으.
    지금도 완전 팬.
    반지의 제왕까지 환타지에 푹 빠졌었어요.

  • 8. .....
    '23.10.11 1:18 PM (223.33.xxx.82)

    수시로 인터넷서점 들락날락 거리며 다음 권 출간을 기다렸다가 구매하고 읽었어요. 제가 먼저 그 담에 큰 아이.
    이번에 내가 먼저 읽으면 안돼 라고 묻는 아이에게 단호하게
    엄마 먼저야 라고 대답했던 시절이 그립네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더랬어요.

  • 9. 세상에
    '23.10.11 1:23 PM (217.149.xxx.101)

    애가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 10.
    '23.10.11 1:36 PM (61.101.xxx.163)

    나이 오십이 넘었는데도 해리포터 좋아해요.
    우리애들 어렸을때부터 제손에 끌려다녔어요.
    작은애는 시끄러운거 싫어해서 제가 아이 귀 막아주면서 같이 봤어요. 제가 품에 안구요. 추억돋네요.
    그렇게 보고도 디비디로 다 갖고있고 책도 전집있어요.
    귀막고 보던 둘째는 11살 생일에 부엉이가 호그와트 입학하라고 편지 갖고올거라고 얼마나 기다렸다구요. 생일 지나고 엄청 실망하구요. 집에 있던 막대기는 죄다 마법지팡이 됐고..갸 누나가 학교 방과후 하느라 그림붓들이 있었는데 둘째가 죄다 잘라서 또 마법 지팡이하고..애가 조용하면 지팡이들고 마법연습하고...나쁜 녀석이 엄마한테 혼나면 나쁜 마법쓰곤했네요.ㅎㅎ
    진짜 애들 어릴때를 같이 한 소중한 해리포터입니다.ㅎ
    픽사만화영화들도 참 추억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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