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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만나면 우울해지는데 그래도 자주 연락해야하나요?

ㅇㅇ 조회수 : 3,276
작성일 : 2023-09-27 16:41:04

저는 사실 가족이 없는데요
결혼도 안하고 형제도 없고 친척들도 싫어서 왕래를 끊은지 오래고
아빠에게 부정을 느껴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정신병 앓다 돌아가셨고
불안과 자기 연민에 휩싸인 70대 노모는 어릴때부터 저를 가스라이팅 할려고 불안과 걱정을 주입시키던 사람이라 독립해서 혼자산지도 10년이 훨 넘었고 자주 연락도 안하고 생신이나 그럴때 정도 찾아가서 밥사드리고 차마시고 옵니다. 그냥 최소 도리만 해요
잘 챙겨드린적도 많았는데 그렇게 친밀하게 만나면 늘 했던 과거얘기 또하고 덮어두던 상처 꺼내고 싸우고 결말이 뻔하고 그렇게 싸우고 오면 그 감정이 제 스스로를 갉아먹어 마음을 겹겹이 방패막이처럼 쌓아버렸어요

평범한 가정을 가졌던 사람들은 저를 참 차갑게 생각하겠죠

70대 엄마 혼자 사는데 찾아가보지도 않고 연락도 안하고

사실 연락 오면 무슨일 때문에 연락했냐고부터 제가 물어보고 용건만 듣고 끊기 때문에 이제 엄마도 연락도 안합니다. 너무 편해요. 핸드폰이 안되느니 뭐가 안되느니 그런 전화도 멀리사는 내가 가서 봐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증상을 노인이 똑바로 말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나한테 연락해봤자 내가 뭘 어떻게 하냐고 그냥 주위 핸드폰 가게 가서 물어보거나 돈주고 해결하라고 말해주고 끊거든요

통화만 하면 늘 걱정하는 얘기 불안한 얘기 아픈얘기..아픈것도 내가 의사도 아니고 왜그런지 아는것도 아니고 그냥 병원가라고 하거든요. 사실 그게 맞잖아요

 

물론 저는 f라 어떤 공감을 원하는지 모르는거 아닌데요

나도 크면서 그런 정신적인 지지나 안정을 부모에게서 받은적이 없는데 해주고 싶지 않더라구요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얘기 들으면 기분이나 나빠지지. 부모 아픈 얘기 듣고 기분 좋을 사람 어디있어요

 

어제 저를 잘 아는 친구랑 얘기하는데 엄마가 많이 외로우시겠다고 그래도 계실때까진 잘해야하지 않냐고 하는데

그 말도 맞는 말인지 너무 잘 알지만

 

그리고 늙은 엄마가 나를 너무 원하는것도 알지만

나 역시 40년을 외롭게 살았고 살아가고 있고

사고가 나거나 누구와 분쟁이 있거나 어떤 사건사고가 있어도 말하거나 도움 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고 혼자 해결해나가야 하는 나도 있는데

엄마의 외로움은 엄마가 알아서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돌아가셔도 어쩔수 없다고도 생각해요. 그 후회도 내가 감당할 몫이라고 생각하구요

 

40년동안 받은 상처를 더이상 엄마를 탓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고 엄마도 다 사정이 있을꺼라 이해도 하지만

 

제가 살기위해 더이상 엄마를 내 관점에서 이해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 사람이라 인정한거라

그 쌓인 벽을 다시 녹이고 싶지가 않네요. 그럼 상처가 떠오를것 같아서

 

그 부정적인 감정 차단하고 모든것을 혼자 선택하고 혼자 책임지니 외롭지만 잘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괜찮구요

근데 마음을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좋은 음식을 먹어도 좋은 풍경을 봐도 함께 하고픈 사람이나 가족이 없으니까

헛헛하긴 하지만 그것 역시 제 인생이라 생각해요

 

남들이 보면 참 차갑고 특이하겠지만

제가 그래도 엄마에게 더 따뜻하게 대해야 좋은걸까요

IP : 112.152.xxx.6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23.9.27 4:43 PM (175.120.xxx.173)

    마음이 내킬때 그때요...
    지금 그대로 괜찮아보입니다.

  • 2. ㅡㅡㅡㅡ
    '23.9.27 4:52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억지로 하시면 너무 힘드실거 같아요.
    마음 가는대로 하시고,
    본인 행복 찾는데 집중하시길.

  • 3. 저라면
    '23.9.27 4:59 PM (119.71.xxx.22)

    가족 상담 받아보겠어요.
    가족은 참 어려운 게 남처럼 딱 마음이 떠날 수 있는 게 아니고 어떤 결정을 하든 너무 아프거든요.
    그래서 제3자인 전문가 얘기 듣고 개선할 수 있고 노력할 수 있는 부분과 마음 가짐 등을 참고할 것 같아요.

  • 4.
    '23.9.27 5:11 PM (58.231.xxx.14)

    아뇨. 저는 내키는 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난 받지도 못했는데, 왜 나에게 원하나"란 생각이 들때의 억울함 분노. 이런건 글쓴님 밖엔 모르죠.
    그래서 차라리 안보는게 나아요. 왜냐면 내 마음에 분노가 되새김질 하지 않으니까요.

  • 5. 어머?
    '23.9.27 6:31 PM (223.39.xxx.117) - 삭제된댓글

    이글 제가 적은 글인지 착각할만큼
    저랑 상황이 흡사하네요.

    저도 일생을 내내 마음 한견에 부모님으로 인한
    상처와 감정으로 큰 바위 덩어리늘 얹어두고 사는
    기분인데요.

    내가 일부러 부모님께 나쁘게 하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수십년 주고받은 감정과 사랑이 그것밖에 안 되는걸
    어쩌겠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이라는게..

    회사에서 옆사람의 작은 눈빛이나, 작은 숨소리 하나에도
    민감해 지는걸 느끼는게 사람이거늘

    수십년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어마어마한 폭격을 투하했던
    부모님과 그걸 막아냈던 나의 환경을

    일반적인 타인들의 가정과 비교를 하면 안되요.

    그냥 나는 특이하고, 특수하고, 특별했던 부모님과
    함께한 가정 환경이었다는 전제하에 생각을 해야합니다.

  • 6. ㅇㅇ
    '23.9.27 7:05 PM (223.39.xxx.128)

    저도 비슷한데
    너무 외로워요

  • 7. 사랑은
    '23.9.27 7:05 PM (211.208.xxx.8)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님은 당연한 거니 죄책감 버리세요.

    만나서도 옛날 얘기하며 싫은 얘기 하면

    그만 하라고, 딱 한번 경고하시고 계속하면 바로 일어나 버리세요.

    이만큼 하는 것도 대단한 겁니다. 이미 반은 길들이셨네요.

    이해 못하는 사람들한테 구구절절 얘기하며 이해받을 필요도 없고

    나이들어 보니 저러는 데는 뭔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겠더군요.

    팔자 좋아 세상 쓴 거 모르는 사람들 순진한 소리입니다.

    부모가 나한테 제대로 안 해서 그렇다고 짧게 얘기하고

    못 알아들으면 관두세요. 그런 사람 곁에 둘 필요 없어요.

  • 8. ..
    '23.9.27 7:09 PM (110.70.xxx.28)

    인생은 원래 외로운 겁니다
    그냥 지금처럼만 해도 됩니다

  • 9. 솔직히
    '23.9.27 7:21 PM (124.59.xxx.133)

    원글님이 사이코 패스가 아닌한
    마음 가는 대로 하시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상황에선
    최소한도로 하시는 것도 힘든데

    거기에 더해야 하나? 라는 마음의 짐까지 가지실 필요는 없어요.

  • 10. 부모에게
    '23.9.27 7:52 PM (211.178.xxx.45) - 삭제된댓글

    받은거라곤 정서적 학대 아닌가요.
    사랑대신 그 부정의 감정을 먹고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 결핍과 어둠을 걷어내는데 온 에너지를 쏟으며 살아야하는데
    늙어 힘빠져서 기댈 곳 없으니
    내면은 여전히 상처투성이 아이한테 의지하려드는 부모.
    문화적 특성 탓인지 부모라는 이유로 늙었다는 이유로 면죄부 받기 쉬운 것 같아요. 이해와 용서까지 강요받기도 하죠.

    잠시 앉아 쉴 수 조차 없는 선인장 가시곁에 가봤자...
    지금보다 더 원글님의 마음을 돌보시기 바라요.

  • 11. 그리고
    '23.9.27 8:00 PM (211.178.xxx.45) - 삭제된댓글

    타인에게 가정사 자세히 얘기않는게 좋아요.
    듣는 이도 편치않겠지만 공감 못받아요.
    만약 상대가 먼저 오지랖을 부렸다면
    뭘 안다고 주제넘게...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죠.

  • 12. 부모에게
    '23.9.27 8:11 PM (211.178.xxx.45) - 삭제된댓글

    받은거라곤 정서적 학대 아닌가요.
    사랑대신 그 부정의 감정을 먹고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 결핍과 어둠을 걷어내는데 온 에너지를 쏟으며 살아야하는데
    늙어 힘빠져서 기댈 곳 없으니
    내면은 여전히 상처투성이 아이한테 의지하려드는 부모.
    문화적 특성 탓인지 부모라는 이유로 늙었다는 이유로 면죄부 받기 쉬운 것 같아요. 이해와 용서까지 강요아닌 강요로 안가져도 되는 죄책감을 떠 얹어주기도 하죠.

    잠시 앉아 쉴 수 조차 없는 선인장 가시곁에 가봤자...
    지금보다 더 원글님의 마음을 돌보시기 바라요.

    그리고
    타인에게 가정사 자세히 얘기않는게 좋아요.
    듣는 이도 편치않겠지만 공감 못받아요.
    만약 상대가 먼저 오지랖을 부렸다면
    뭘 안다고 주제넘게...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죠.

  • 13. 뜬금
    '23.9.27 8:27 PM (211.178.xxx.45) - 삭제된댓글

    모 스님 말씀으로 기억해요.
    자식에게 보살핌 받으려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
    부모는 자식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살필 의무가 있지만
    자식은 그렇지 않다고.

  • 14. 부모에게
    '23.9.27 8:54 PM (211.178.xxx.45) - 삭제된댓글

    받은거라곤 정서적 학대 아닌가요.
    사랑대신 그 부정의 감정을 먹고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 결핍과 어둠을 걷어내는데 온 에너지를 쏟으며 살아야하는데
    늙어 힘빠져서 기댈 곳 없으니
    내면은 여전히 상처투성이 아이한테 의지하려드는 이기적인 부모.
    문화적 특성 탓인지 부모라는 이유로 늙었다는 이유로 면죄부 받기 쉬운 것 같아요. 이해와 용서까지 강요아닌 강요로 안가져도 되는 죄책감을 떠 얹어주기도 하죠.

    잠시 앉아 쉴 수 조차 없는 선인장 가시곁에 가봤자...
    지금보다 더 원글님의 마음을 돌보시기 바라요.

    그리고
    타인에게 가정사 자세히 얘기않는게 좋아요.
    듣는 이도 편치않겠지만 공감 못받아요.
    만약 상대가 먼저 오지랖을 부렸다면
    뭘 안다고 주제넘게...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죠.

  • 15. 뜬금
    '23.9.27 8:54 PM (211.178.xxx.45) - 삭제된댓글

    모 스님 말씀으로 기억해요.
    자식에게 보살핌 받으려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
    부모는 자식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살필 의무가 있지만
    자식은 그렇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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