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좀 뭐라해주세요

oo 조회수 : 2,330
작성일 : 2023-09-27 00:04:09

아이가 2학기 1회고사를 봤어요

총 8과목을 보고 그 중 4과목은 백점이고 나머지 4과목은 다 한문제씩 틀렸어요.틀린 문제들이 다 너무 어이없게 쉬운 것들인데 문제를 대충 보고 풀어서 감점을 당했네요.배점이 큰 서술형 문제도 있어요

이 정도면 잘한거라는거 알아요

저는 근데 자꾸 아이한테 화가나요

시험 보기 전 핸드폰 보는 시간도 많았고 성실하지 않았어요

노력파는 아니에요. 공부 머리가 있어서 투자대비 효과가 큰 편인데 그런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 성실하지 않아서 성적이 떨어지는게 화가나요

올백 받은적도 있고 이렇게 많이 틀린 적이 없어요

근데 이럴줄 알았어요 공부를 열심히 안했으니까요

남들보다 조금만 노례해도 잘할수 있는데

머리 믿고 대충 공부하고 바람이 들어서 친구들이랑 sns하는데 정신팔려 있었거든요

1등을 이번에는 못할까봐 속상하고 아이의 저런 태도가 너무 화가나요

저더러 나쁘다 하시겠지만 제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점점 성적이 떨어질것같아요

어디가서 이런 얘기 못하니 여기다 욕먹더라도 털어놓아 봅니다. 정말 속상하고 화가나서 애 얼굴도 보기 싫어요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 주어야할까요

지금은 말을 하면 감정이 터져나올것 같아서 피하고 있어요

제가 마음을 다스릴수 있는 말씀들 좀 해주세요

 

IP : 211.235.xxx.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9.27 12:09 AM (118.235.xxx.74)

    기대치가 있으니 속상한 마음 드는게 당연하죠
    지금은 감정적이니 최대한 참으세요
    나중에 시험과 상괸없이 스마트폰 관리에 대해선 얘기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진짜 남의일에는 이렇게 객관화되어 쓰지만 저도 어제 아이에게 버럭해서 뭐 참 할말없네요ㅠ)

  • 2. 다스릴수 있는
    '23.9.27 12:09 A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말이요?

    애 불성실한거보다
    내 멍청함이 더 크다

    생각하세요

    사실입니다

  • 3. ...
    '23.9.27 12:16 AM (125.177.xxx.181) - 삭제된댓글

    부모가 이러면 애가 크게 못 돼요

  • 4. ㅇㅇ
    '23.9.27 12:18 AM (218.54.xxx.164) - 삭제된댓글

    그릇은 타고나요
    부모의 조금만더!
    이 생각때문에 애들이 엇나갑니다
    정말 힘드시겠지만
    맘 편히 먹으시고
    규칙적으로 생활할수있게만 해주세요

  • 5. 행복한새댁
    '23.9.27 12:19 AM (125.135.xxx.177)

    나도 부모인데.. 이런부모는 안되야지 싶네요.(단호하게 나무란겁니다..)

    근데.. 이해도가요.. 욕심이 있으니깐요.. 슬픈건 그게 그 아이의 그릇이란거.. 받아들여야죠..

  • 6. ...
    '23.9.27 12:20 AM (118.37.xxx.38)

    제가 어렸을때 원글님 자녀같은 아이였고
    엄마도 딱 원글님 반응이었어요.
    저는 다 백점 맞고 어느 과목 하나 틀린 날이 제일 집에 가기 두려워서 학교에서 울었어요.
    엄마가 입으로는 잘했다고 하면서도
    그 아쉬움을 숨기지 않고 다 뱉어내셨거든요.
    숨도 쉴 수 없었어요.
    학교에서 울고 있으면 친구들이 교실을 나가면서 한마디씩 했지요.
    아이, 재수없어...하나 틀린거 갖고 울다니
    우리는 다 죽어야겠네?
    실수 안하려고 다짐다짐 했지만
    순간 실수를 막을 수 없었어요.
    원글님 글을 보니 어린시절이 떠올라서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 7. ……
    '23.9.27 12:32 AM (210.223.xxx.229)

    118.37 님 댓글읽고 많이 반성합니다
    부모의 아쉬움 ..아이들이 생각보다 크게 느낀다는것응ㅠㅠ
    아이가 폰관리 해야하는것 보다더
    부모도 감정 관리가 더 중요힌것 같네오

  • 8. ㄴ윗님
    '23.9.27 12:32 AM (112.146.xxx.207)

    왠지 원글님은
    아이가 윗님처럼 울기라도 하고 아쉬워하기라도 하면 말을 안 한다고 할 거 같아요.
    얘는 별 생각도 없고
    실수 안 하려고 다짐다짐이라는 거 자체를 안 하는 애라고…



    원글님, 근데 애가 몇 살인가요?
    혹시 초등학생? 요즘 초등은 시험을 안 보나요?
    중학생??

    몇 학년이건… 고등학생 이하는 말하지 맙시다.
    틀린 문제가 쉬웠다고 하셨죠?
    원래 그래요. 중등까지는 다 그러함.

    원글님이 잊지 마셔야 할 건 시험이라는 게 다 그렇게 쉬워서
    백점도 흔하고 널렸고
    그 애가 틀린 것만 쉬운 게 아니라
    맞은 것도 쉬운 거라는 겁니다. 진짜 잘 하는 애라면 어려운 걸 내도 다 맞는 애죠.

    즉 지금 시험 가지고는 잘 하는 애라고 하기가 어려워요. 애가 못 한다는 뜻이 아니고
    잘 하는지 못 하는지 알 수 없는 시험이라 이 말입니다.

    점수 가지고 연연하지 마시고
    지금보다 훨씬 점수가 엉망이어도 신경 끄시고
    꾸준히 하는 습관, 자기 스케줄 관리하는 습관,
    그런 걸 길러 주세요. 그럼 중학교까지 성적이 그저그래도
    고등 가서 쭉 올라갈 뚝심이 생기는 겁니다.

    진짜 알짜 조언 드리는 건데 받아들이실지…ㅠ

  • 9. oo
    '23.9.27 1:16 AM (211.235.xxx.72)

    댓글 감사합니다.
    하나 틀려서 학교에서 울었다고 하신 님 제가 아이를 그렇게 만들까봐 두려웠어요. 머리로는 알면서도 잘 제어되지 않는 저의 모습이 답답해요. 소중한 댓글 잘 기억할게요 감사합니다

  • 10.
    '23.9.27 2:23 AM (223.38.xxx.70)

    충분히 이해합니다. 사실 아이가 100점 맞아도 별로 대견하지도 않아요..왜냐면 시험이 쉽거든요...
    문제가 쉬운만큼 하나만 틀려도 아쉽죠...현재 중3..그게 부모 욕심이니까요..
    근데 그럴때마다 저는...생각합니다.
    내아이의 마음이나 신체가 건강하지 않거나 안전하지 않다면 아무것도 소용이없음을 명심하며 아이를 대하자.

  • 11. ..
    '23.9.27 2:34 AM (175.119.xxx.68)

    중딩이죠
    괜찮은 고등학교 고민없이 갈수 있다 뿐이지 중등 시험 한개 틀려도 됩니다

    머리좋아도 고등가서 공부안 하면 많이 떨어집니다

    나중에 고등학교 첫 시험 치는거 보세요

    폰에 더 빠져 지금보다 더 공부 안 하게 되는 일 없도록 하세요

  • 12. love
    '23.9.27 6:48 AM (220.94.xxx.14)

    원글님은 중학교때 1등만 하셨나요
    엄마아빠 성적 평균정도만 하면 다행이다 눈높이를 낮추세요

  • 13. 100
    '23.9.27 7:17 AM (49.170.xxx.66)

    100점하나 없는 애 엄마 울고 갑니다.
    울 애는 자기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보다 높이 나오면 참 잘했다 생각하고 뿌듯해 하네요. 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6623 캐시미어코트 빗물얼룩 4 생글맘 2023/12/14 1,453
1536622 애들이랑 패키지 여행 가보신 분 계신가요? 32 여행 2023/12/14 4,405
1536621 댁에 중학생 아이들 몇시에 취침하나요? 18 궁금 2023/12/14 2,586
1536620 유부녀와 돌싱남의 로맨스 62 불륜 2023/12/13 17,250
1536619 덕질이 3개월을 못가는 분? 9 ㅇㅇ 2023/12/13 1,717
1536618 안현모는 외국인이랑 결혼했어야 11 .. 2023/12/13 8,246
1536617 18기 옥순 진짜 예쁘네요 23 세아 2023/12/13 11,486
1536616 두어 달 전쯤에 올라왔던 글인데 다시 보고 싶어요 11 .. 2023/12/13 2,286
1536615 독거인들 케어해주는 시스템 알려드려요 2 ... 2023/12/13 3,015
1536614 경상도 특집인가요? 3 나솔18기 2023/12/13 3,619
1536613 알타리무도 지금 담아야되죠? 3 알려주세요 2023/12/13 1,639
1536612 주말부터 본격 한파 소식 ㅜ 6 ㅇㅇ 2023/12/13 6,788
1536611 중딩 딸 패션 , 제가 꼰대인건가요 18 꼰대 2023/12/13 5,060
1536610 990원짜리 로션 솔티 플레져 배송왔네요. 9 .... 2023/12/13 2,233
1536609 지드래곤 마약 무혐의 27 만다꼬 2023/12/13 7,002
1536608 저는 뉴욕이 그렇게 가고 싶어요 37 ... 2023/12/13 5,461
1536607 최욱이 많이 아픈가봐요 38 매불쇼 2023/12/13 18,990
1536606 혹시 정신과 의사쌤 혹은 약사분 계실까요 1 정신과약 2023/12/13 1,271
1536605 혼자 찜질방이나 스파 가실 수 있으세요? 20 .... 2023/12/13 3,063
1536604 빈 주차구역에 카트를 '휙' "아줌마! 치우셔야죠&qu.. 7 ㅇㅇㅇㅇ 2023/12/13 2,782
1536603 유방암 관련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양 써놓은 댓글보고. 9 ㅇㅇ 2023/12/13 3,587
1536602 딩크인 분들은 26 의아 2023/12/13 6,154
1536601 배민 후기에 사장님이 답글달고 거기에 제가 다시 답글은 못적나요.. 9 . 2023/12/13 2,746
1536600 어떻게 해야 남의 말을 잘들을수 있을까요 2 ㄷㄷ 2023/12/13 1,119
1536599 물건을 샀는데 나는 맘에 안드는데 3 수이나 2023/12/13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