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고등학교.......
십대와 이십대를 함께하고
삼십대에 절교한 베프......
였던 친구가
꿈에 자주 나와요.
매일은 아니지만 상당히 자주 나옵니다.
참고로 저는 꿈을 엄청 잘꾸는 사람이에요.
나보다 더 꿈 많이 꾸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꿈을 거의 매일 꿉니다.
개꿈. 고양이꿈. 구렁이꿈. 지렁이꿈.
나이 사십 넘어 하늘을 나는꿈.;;;;
우주여행.ㅎㅎ
유명인꿈. 그냥 일상꿈, 기타등등.
그런데 그 친구가 등장할때가 참 많아요.
꿈에선 나쁜감정이 없고
옛날처럼 즐거운 일상을 함께해요.
마치 중딩고딩때처럼요.
절교했던걸 인지할때도 있고
못할때도 있는데
절교한 사이인걸 꿈에서 인지할때는,
우리가 절교했었는데 다시 보니 참 자연스럽고
편안하네.
그런 감정이에요.
깨어나면 에잇. 재수없어. 퉤퉤.
합니다.ㅜㅜ
제발 좀 꿈에서 안보면 좋겠는데
이걸 의지대로 할 수도 없고.
꿈이 아닌 현실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십대와 이십대만 함께하고 삼십대에 절교한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ㅎㅎ
인간은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이 친구는 평균에 좀 못미치는 인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사패나 사기꾼은 아니지만
이기적이고 욕심많고 나르시시스트에
대접받는건 당연하고 남한테 돈쓰는건 살떨리는 인간.
예전엔 그렇게 생각을 안했는데 돌아보면
저를 은근히 무시하는 말도 많이 했었죠.
지난일을 떠올리면 왜 호구짓하고 살았는지
아직도 화가 치밀어올라요.
시한부라거나 죽었다고해도
안타까운 마음이 안들 정도로요.
내가 왜 그리 사람보는 눈이 없었던지.
스스로가 한심할 지경이에요.
근데 꿈에는 자주 등장.ㅎㅎ
절교한지 십년이 넘었는데
꿈에선 절교한게 아니네요.
연락이 끊어진 다른 친구들도 가끔 나와요.
고딩때 잠시 친했던애가 나올때도 있고요.
히지만 이 친구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