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하고 억울해서 남편에게 설움 줬어요

트라우마 조회수 : 7,053
작성일 : 2023-09-21 21:09:30

전 치킨ㆍ피자 트라우마 있어요

남편이 너무 짠돌이라서 외식 싫어하고

배달음식 시키면 옆에서 다 먹을때까지

눈치주고 잔소리 합니다

경제권이 남편에게 있었어요

 

그게 너무 싫어서 몇번을 별르다가

한번씩 배달해서 눈치보며 먹었어요

아이들 키우면서 안먹을수는 없더라구요

임신해서 2주에 한번 치킨먹는데

비싸다며 잔소리 계속해서

펑펑울면서 그대로 가져다가 쓰레기통

버렸어요

그렇게 20년 살고 아이들도 성장해서 대학생되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치킨 피자가 너무 맛있다며

배달하면 반을 혼자 다 먹습니다

그런데 제 감정이 이상합니다

남편이 맛있다맛있다~하며 잘먹는 모습보면

토하고 체할것 같아서 같이 못 앉아있어

혼자 먼저 일어납니다

그리고 안방에 와서 예전처럼 서럽고 억울한감정이

가득 차올라요

 

오늘 치킨먹는데 제가 남편에게 쏘아붙였습니다

아이들도 없고해서 

~그렇게 맛있는것 얘들 어릴때 마음편하게

먹게해주지 그랬냐! 

나 임신했을때 치킨들고 서러워 울게 했어야했냐!

치킨ㆍ피자 먹을때마다 얘들앞에서

가계부 추궁하고 ᆢ

난 트라우마로 자기 개걸스럽게  먹는것보니

토할것 같아! 

소리지르고 나니 눈물이 펑펑납니다 

남편이 잠시후 방에와서ᆢ

 먹는걸로 설움줘서 빈정상해 치킨피자 안먹는다네요

차라리 잘됐어요 ㅠ 남편 먹는꼴 안봐도 되니

제가 체하지는 않겠지만

이제 나이들어 뭐든 예전만큼 맛있지는 않습니다

잊혀진 예전 일들이 자꾸 생각나니

저 갱년기인가봐요 ㅠ

 

 

 

 

IP : 112.152.xxx.66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년기
    '23.9.21 9:10 PM (70.106.xxx.253)

    갱년기 맞아요 ...
    에휴 ...
    부부가 뭔지 참 ..

  • 2. 어우
    '23.9.21 9:11 PM (118.235.xxx.218)

    잘하셨어요 남편이 나빴네요.

  • 3. ㄷㄷ
    '23.9.21 9:12 PM (121.161.xxx.152)

    남편분 사과하고 같이 맛있게 드시지...
    제가 피자랑 치킨 사드리고 싶네요.
    그런것도 젊었을때 먹어야 맛있는데

  • 4. 토닥토닥
    '23.9.21 9:13 PM (112.156.xxx.94)

    지금이라도 원글님 드시고싶은 건 마음껏 드세요.

  • 5. 맞아요
    '23.9.21 9:14 PM (70.106.xxx.253)

    치킨 피자도 다 맛있는 때가 있더라구요
    옛날에는 그리 좋아했는데 지금은 먹으라고 줘도 싫어요
    속도 안좋고 안받아요 이제

  • 6. ㄷㅅㅅㅋ
    '23.9.21 9:14 PM (118.235.xxx.65)

    부인이 임신해서 먹는데 그걸 뭐라 하다니 할말이 없네요. 원글님 위로드립니다. 토닥토닥

  • 7. ㅇㅇ
    '23.9.21 9:15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임신때 그러면 평생가죠 진짜..

  • 8. 참나
    '23.9.21 9:16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잠시후 방에 와서 그때 미안했다고 사과하는 줄;;

    빈정상해서 안 먹는다고? 그래 쳐먹지마세요.

  • 9. ..
    '23.9.21 9:18 PM (211.227.xxx.118)

    철없는 놈..미안하다고 사과했어야지..

  • 10. 어우…
    '23.9.21 9:23 PM (119.202.xxx.149)

    남의 남편한테 이런 말 죄송스럽지만 진짜 등신같은…
    아니 방에 들어 와서 미안하다는 소리 한번 하면 되는 걸 꼴에 자존심은 있어 가지고!!!

  • 11. 어휴
    '23.9.21 9:24 PM (116.38.xxx.203)

    밴댕이같은놈 거기도 있네요.
    미안했다곤 못할망정
    이제 안먹어!애들같이 유치한 소리나하고
    지는 그러고 나가서 사먹고 들어오겠죠

  • 12.
    '23.9.21 9:30 PM (118.235.xxx.89)

    치킨 쿠폰 다 원글님 쏴주고 싶다......

  • 13. ,,
    '23.9.21 9:33 PM (58.126.xxx.140)

    잘하셨어요
    처자식이 좋아하고 잘먹는 모습보면 기분이 좋을텐데..
    잘 퍼부었네요

  • 14. 아이고
    '23.9.21 9:38 PM (61.76.xxx.186)

    갱년기 아니고 그냥 쌓인 것.
    남편분 너무 하셨어요 ㅠ

  • 15. 유치해서
    '23.9.21 9:42 PM (121.162.xxx.174)

    웃김
    아니 애도 아니고 안 먹는다고 고해요?
    원 참
    안 먹어봐야 안 먹는 입 손해지ㅋㅋ 냅 둬유

  • 16. 난감
    '23.9.21 9:44 PM (58.120.xxx.132)

    임신한 아내 타박하는 남편과 지금껏 살아오신 게 용합니다. 그런 거 아낀다고 부자되는 게 아니라 재수 없어서 들어오는 돈도 나가는데

  • 17. ..
    '23.9.21 9:46 PM (112.150.xxx.19) - 삭제된댓글

    현재도 경제권을 남편에게만 의존하고 있는 상태신가요?

  • 18.
    '23.9.21 9:52 PM (211.109.xxx.17)

    방에 들어와서 사과를 해야 인간이죠.
    먹는걸로 설움줘서 빈정상해 치킨피자 안먹는다
    와 C…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히네요.

  • 19. 기막힌게
    '23.9.21 9:52 PM (112.152.xxx.66)

    전 15년넘게 들었는데
    본인은 한번듣고 빈정상했다니 더 화가 납니다
    다씬 안먹게 내버려 두려고 합니다

    지금은 경제권이 제게 있습니다

  • 20. 살살
    '23.9.21 10:00 PM (118.235.xxx.217)

    복수갑시다.

  • 21. .....
    '23.9.21 10:01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죽을 때까지 사주지 마세요.
    건강에도 안좋으니 심리적으로 설움 당해도 돼요.

    전 이제 치킨 피자 족발 곱창 못 먹는 나이가 되었어요. 자식이든 누구든 먹을 수 있을 때 즐기라고 합니다.

  • 22. ..
    '23.9.21 10:04 PM (112.150.xxx.19) - 삭제된댓글

    돈이 권력이네요. 돈벌어오는 사람이 배우자에게 구박하는 구조. 이젠 아이들도 다 컸겠다 이혼하세요.
    서로가 서로에게 악연으로 남는 관계 넘 슬프네요.

  • 23. 모모
    '23.9.21 10:39 PM (219.251.xxx.104)

    지는 임신한 와이프
    먹는거로 빈정상하게 했으면서
    지는 그한마디를 못들어줘서
    빈정상했대요?
    평생 빈정상하라 그러세요
    울지마시고
    맛있는거 혼자 사먹으세요
    토닥토닥

  • 24. ㄱㅅㄲ
    '23.9.21 10:40 PM (39.117.xxx.171)

    나쁜놈
    임신한 아내한테 할짓인가요
    죽을때까지 치킨먹으면 구박해주세요

  • 25. 에휴
    '23.9.21 10:44 PM (58.79.xxx.16)

    진짜 왜이리 치사한 남편들이 많나요?! ㅠ
    정말 이해가 안가요. 정뚝떨이에요.

  • 26. 밴댕이
    '23.9.22 6:21 AM (116.33.xxx.224)

    자기가 빈정 상할 일이랍니까
    그때 그렇게 해서 미안했다고 사과 한 마디면 될 일을
    어리석다
    어리석어
    앞으로 늙어갈 몸뚱이 돌봐줄 사람이 또 어딨다고

  • 27. ㅇㅂㅇ
    '23.9.22 8:07 AM (182.215.xxx.32)

    그 맘 알아요

    저는 남편이 자기 안덥다고 에어컨 끄고
    시끄럽다고 한여름에 창문도 닫고
    뭐든 상의도없이 자기위주여서
    너무 힘들었는데

    나이먹더니 이제 덥다고 에어컨켜고 하는게
    꼴보기 싫더라구요

    신혼때는 자기는 푹자야한다면서
    9시만되면 불끄고 문닫고 들어가서 자더니
    늙고나니 거실에서 티비 왕왕틀어놓고
    소파에서 잠드는것도 꼴보기 싫구요

  • 28. ..
    '23.9.22 8:30 AM (211.234.xxx.94)

    남자들에게 상식을 바라는게..ㅋ
    나가서 사먹겠죠.

  • 29. 더하세요
    '23.9.22 12:59 PM (124.51.xxx.54) - 삭제된댓글

    아마 곧 또 먹을겁니다.
    자기도 트라우마 올정도로 해대세요.
    그래야 님 병이 나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377 손목 안아프고 잘써지는 펜 추천 좀 부탁 ㅇㅇㅇ 16:01:58 9
1645376 미국 대선은 어떻게 될 것 같아요? 1 ㅁㅁ 16:00:16 74
1645375 치과의사인데요.. 제 애는 치과에서 잘할줄 알았어요 1 치과 15:58:49 355
1645374 도로연수 여자 강사 괜찮을까요? 4 15:57:32 72
1645373 미국주식 수익률 15:56:51 138
1645372 서울에서 일산 분위기 나는 동네가 있을까요? 7 서울 일산 15:55:15 270
1645371 패딩보다 코트가 입고 싶어요 4 이젠 15:52:53 289
1645370 사과대추가 맹맛인데 어쩌죠 2 ? 15:51:40 93
1645369 형제간 우애 좋은게 큰형의 희생을 빨아먹는 것 4 진짜 15:51:28 476
1645368 수목원에 왔어요 2 ㅡㅡ 15:46:28 267
1645367 지드래곤 창작의 고통이 느껴지는 패션이네요 (오늘 공항) 15 ㅇㅇㅇ 15:43:47 948
1645366 클립보드 어떻게 복사하는지 폰맹 15:42:51 97
1645365 정년이 진짜 너무 짜증나는데요 5 ... 15:42:29 918
1645364 오늘 비오고 추워진다들었는데 13 ㅜㅜ 15:37:57 1,306
1645363 로또 5천원도 잘안되고 뽑기 운이 없어요 3 ㅇㅇㅇㅇ 15:35:51 257
1645362 6세 아이 공부시간 4시간 이상 20 질문입니다 15:35:26 603
1645361 대통령실 "유럽도 20% 넘는 정상 많지 않아".. 12 정신승리오지.. 15:34:56 989
1645360 살림 간섭하는 엄마에 대한 짜증 6 00 15:33:28 469
1645359 '일용직, 요즘 돈 많이 번다'…건보료 부과 검토 11 ... 15:30:51 1,094
1645358 동물을 너무 사랑하는 남자는 어떤가요?? 20 .... 15:27:43 516
1645357 다들 부엌은 캐비넷안에 모두 넣어두고 밖으로 9 맥시멀리즘이.. 15:26:02 787
1645356 우크라이나 언론에서 생포했다고 보도된 북한군 5 ..... 15:24:08 786
1645355 당근 청소할 사람 구인광고에 8 .. 15:23:54 698
1645354 아이 잘 키우는 엄마는 목소리 톤이 높지 않다.. 10 ㅇㅇ 15:23:33 829
1645353 초등 야구선수 수준 ㅇㅇ 15:22:43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