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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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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자매 우울증 있으신 분 있나요? 인생살기힘든성격..

조회수 : 2,270
작성일 : 2023-09-20 08:42:52

최근에동생이 죽고싶고 괴롭다고 자주 연락와요.

인생은 제가 더 힘들게살았는데

자기는 우리가족의 피해자라고 하네요

똑같은 엄마아빠 밑에 태어나 출생 순서가 다르고 성별이 다르니 양육 태도에 따른

임팩트가 다르긴할텐데

이게 어느정도 유의미한건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동생은

다섯 여섯 살부터 있었던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작은 상처들 거의 다 생생히기억하는 편이고.

 뭐 이제 나이가 있어서 원망하는 건 아니지만 자기 성격에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딸이고 동생은 아들인데.  동생이 훨씬 더 귀한 대접받았었고 저는 엄마가 제대로 못 키우고 할머니가 걷어 먹여주다시피 했어요

 

예민하고 내향적인 엄마도 사회생활이 언제나 늘 힘드시고 자기 있었던 얘기들이 잘 소화가 안되니 대부분은 뒷담화로 푸세요 그 뒷담화를 들어주는 대상은 주로 저 구요. 어렸을 때는 엄마 말이 다 맞는 건 줄 알았는데 엄마가 이렇게 건강하지 못한 인간이라는 거를 30대쯤 깨달은 거 같아요

 

아버지가 무대뽀라도 엄마가 아이들 잘 다스리면 정말 법륜스님 말처럼 아이들은 편안하게 다 잘 자라나요? 우리 엄마는 제 동생이 힘들어하는 거가 백프로 아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게 따지면 저도 아빠 미워해야하는데

 저는 아빠 원망 안 하거든요. 

오히려 엄마 엄마가 미워져요. 저한테 부모로서의 아빠는 별 큰 영향이 없는 거 같아서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돌아보면 고마운 분..정도.

(주사 폭력 도박 여자 이런건없고 걍 독불장군. 엄마를 힘들게함. 근데 제가 결혼하고 돌아보니 어느집에나 있을법한 강도의 힘듦이었음. 결혼전엔 엄마가 세상불행한 여자인줄 알았음)

 

혹시 저 같은 처지에 있으신 분

형제 땜에 힘들 때 어떻게 하시나요? 완전히 외면하기도 참 어렵네요

IP : 61.254.xxx.8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대신
    '23.9.20 8:53 AM (175.208.xxx.235)

    누구나 다 크고 작은 가족간의 불화와 불편함은 있죠.
    인생 대신 살아줄수도 없고 옆에서 조언주고 상처 보듬어 주는것도 한계가 있어요.
    원글님이 대신 해결해줄수 없는것이니 그냥 내 능력되는 선까지 따듯하게 챙겨주고
    뭔가 나아지겠지 내가 이렇게 하면 조금 달라지겠지 하는 희망을 갖지 마세요.
    사람 안변하잖아요? 원글님이 힘들어할 필요도 없고요.
    각자 타고난게 다르니 삶도 다르고 다양합니다.
    다들 그렇게 살다 가는 인생이죠

  • 2. 저랑
    '23.9.20 8:54 AM (1.235.xxx.154) - 삭제된댓글

    비슷하시군요
    그게 성격이더라구요
    저는 친정 오빠가 자기 힘들고죽고싶다고 그래요
    그냥 힘들다는 말을 그렇게 죽고싶다그러더라구요
    불쌍하다싶은 생각도 드는게 열등감가질 조건이 있긴 있어요
    친정엄마도 저에게 매일 하소연
    저도 지나고보니 누구나에게 그정도 일은 일상이고 저희집이 더 특별하지도 않았어요
    너무 힘들면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보라고 하세요
    나중에 잘지낼땐 혼자 잘 살아요
    가족이라도 그 긴 시간 내가 뭐라고 그얘기 다 들어줬나싶어요

  • 3. 아들이 엄마를
    '23.9.20 8:57 AM (210.204.xxx.55)

    닮고 딸이 아빠를 닮는 경향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원글님 동생은 엄마를 닮은 거죠.
    사실 저도 성격이 예민하고 내향적인 편인데, 원글님 엄마가 어떤 부분에서 힘들어하는지 알 거 같아요.

    동생 분 성격에는 원글님이 자기 얘기를 들어주더라도, 대답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걸 가지고 또 원망할 거예요. 제가 그런 성격이어서 잘 알아요. 그러니 아예 처음부터 얘기를 들어주지 마세요.
    니 속은 이해되지만 계속 곱씹고 있으면 도움이 안 되니까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로 털어라,
    그냥 이 정도로만 하세요. 세상이나 타인이 내 속을 이해해줄 의무는 없다는 것을 동생이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데 그걸 원글님이 다 들어줄 필요는 없는 거예요. 적당히 피해가기고 하시고요.

  • 4. 성격이팔자
    '23.9.20 9:12 AM (180.69.xxx.124)

    우리 남편이 그래요
    남편은 1남2녀라 관심 많이 받고 자랐고 가정도 부모님 직업도 괜찮고 중산층
    그런데 어릴 때 있었던 일 하나하나 기억하며 우울해하고 이를 아직도 갈아요
    객관적으로 보면 제가 훨씬 힘들었지만 저는 씩씩한편이에요
    성격...완벽주의성향, 피해의식 이런거요.
    내 인생이 왜 이런가란 생각에 얽매여 있는 듯 싶어서 정말 안타깝고 짜증나요

  • 5.
    '23.9.20 9:23 AM (61.254.xxx.88)

    그래도 다들 결혼도하고 자식도있고 직장도다니고 그런가봐요 부럽습니다
    동생은 겨우 직장다니고 연애는 커녕 편안한 대인관계가 거의 없어요.
    매일 그만두겠다 죽겠다.. 그러면서 제목조르는게 일상이에요 적당히 끊기도하는데 저도 힘드네요

  • 6. ㅇㅇ
    '23.9.20 9:39 AM (39.117.xxx.171)

    타고난거에요 그런성격도
    형제구성도 저희랑 비슷한데 징징거리는것도 언니가 받아줘서 그러는겁니다
    바쁘다고 끊으세요
    나가서 운동하라고 잔소리 하시구요
    나살기도 힘든데 다큰 형제자매 징징이를 언제까지 받인주나요

  • 7.
    '23.9.20 9:40 A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힘드시겠네요 그런건 도와달라는 일종의 헬프 메세지거든요 적당히 맞장구쳐주시고 병원 예약해 뎃구가야죠 병원에서 약물 치료하고 상담까지 해주는곳 찾아서 처음 몇번만 델다주면 알아서 다닐거예요 가족중에 우울증 심하게 와서 부모탓하는 형제 있는데 물론 영향이 없다고는 못해도 똑같은일 겪으면서도 그냥저냥 멀쩡히 사는 형제도 있는거보면 유난히 취약한게 꼭 부모탓이라는 전 생각안들어서
    식습관을 바꾸고 건강에 유해한먹거리나 중독습관을 삶에서 제외하려 노력하고 운동을 하거나 직장을 바꾸는등 본인이 노력해야할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들어요 일단 제경우 그렇게 식습관 바꾸자마자 우울증에서 벗어났는데 내말은 또 안듣더라고요 의사말은 들어도

  • 8. 그게
    '23.9.20 9:42 AM (211.186.xxx.59)

    힘드시겠네요 그런건 도와달라는 일종의 헬프 메세지거든요 적당히 맞장구쳐주시고 병원 예약해 뎃구가야죠 병원에서 약물 치료하고 상담까지 해주는곳 찾아서 처음 몇번만 델다주면 알아서 다닐거예요 가족중에 우울증 심하게 와서 부모탓하는 형제 있는데 물론 영향이 없다고는 못해도 똑같은일 겪으면서도 그냥저냥 멀쩡히 사는 형제도 있는거보면 유난히 취약한게 꼭 부모탓이라기보다는
    식습관을 바꾸고 건강에 유해한먹거리나 중독습관을 삶에서 제외하려 노력하고 운동을 하거나 직장을 바꾸는등 본인이 노력해야할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들어요 일단 제경우 그렇게 식습관 바꾸자마자 우울증에서 벗어났는데 내말은 또 안듣더라고요 의사말은 들어도 그러니 의사에게 데려다주세요 약먹고 상담하고 그러면서 차츰 나아지기도해요

  • 9. ....
    '23.9.20 9:45 AM (112.145.xxx.70)

    나이 마흔이 다 되었을 텐데
    사람이 변하나요..
    평생 그럴거에요.
    적당히 님 생활과 정신에 피해안 갈 정도로면 대응하세요
    나중에 님도 피폐해집니다.

  • 10. ker
    '23.9.20 12:23 PM (114.204.xxx.203)

    본인이 안변하면 방법없어요
    부모 형제 괴롭히는거죠
    적당히 받아주고 병원 데려가는 정도죠
    데리고 살수도 없잖아요
    병원가고 약먹고 운동.일하고 노력은 하나요?
    형제도 나이들면 각자 알아서 살아야 해요
    우울증 ?? 나도 죽고 싶지만 가족 부모 생각해서
    히루 하루 살아가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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