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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 조회수 : 14,070
작성일 : 2023-09-08 20:29:31

정말 못 들어 주겠네요.

안 올라가는 걸 억지로 끌어올리는 것부터

진짜 내 아들이지만 

어째 저리 못 하나

짜게 식네요.

친구랑 통화하면서 

그 노래를 들려 주고

피드백을 받는 모양이에요.

방문은 닫혀있지만

전화 너머 친구 노래소리도 들리고ㅎㅎㅎ

 

맨날 방에 박혀 게임만 하던 넘이

갑자기 오밤중에 기타를 둥둥거리지를 않나

되지도 않을 노래를 하고 있는 게 

믿기지도 않네요.

 

저는 가수처럼 노래를 잘하지는 못 하지만

분위기 있게 제대로 된 박자에 맞춰

내 음역대의 노래를 골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를 낼 수는 있어요.

그래서 보통 저를 노래 잘한다고 칭찬하곤 해요.

남편은 음역대는 괜찮은데, 박자를 거의 못 맞춰요.

 

근데 우리 아들

고음불가 저음불가

분위기라곤 찾아볼 수 없고

선곡도 망...

어거지로 소리만 고래고래

그마저도 소리도 잘 안 나서

진짜 비웃음이 절로 나와요.

아들 미안 ㅎㅎㅎㅎ

 

갑자기 왜 저러는 걸까요?

게임이 시들해진 건가.....

 

심지어 잘 들어 보니

퀸 노래 같아요.

오매나ㅋㅋㅋ

IP : 1.232.xxx.61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3.9.8 8:30 PM (223.38.xxx.132)

    T신가요? 아들에게도 얄짤없는 진실의 입ㅋㅋ

  • 2. ㅋㅋㅋㅋ
    '23.9.8 8:31 PM (223.62.xxx.224) - 삭제된댓글

    행복한 금요일 저녁이네요
    이웃들도 웃고 있겠죠
    비웃을려나 ㅋㅋ
    저희 동네 청소년들도 가끔 밤에 꽥꽥대는데
    귀여워요

  • 3. ...
    '23.9.8 8:32 PM (1.232.xxx.61)

    네, T입니다. ㅎㅎㅎ
    당연히 말은 않고 속으로만 비웃고 있어요.ㅋㅋㅋ
    마마~ 우우우~~ 이러고 있네요.ㅎㅎㅎ
    아깐 무슨 노래인지도 몰랐어요. ㅋㅋㅋㅋㅋ

  • 4. ..
    '23.9.8 8:38 PM (223.39.xxx.173) - 삭제된댓글

    층간 소음.

    아직 인터폰 연락 못받으셨나요.

  • 5. ...
    '23.9.8 8:38 PM (1.232.xxx.61)

    아파트에 안 살아요. ㅎㅎㅎ
    층간 소음 항의 받지 않습니다.

  • 6. ㅋㅋㅋㅋㅋㅋ
    '23.9.8 8:38 PM (175.214.xxx.81)

    퀸노래라......
    영어공부 하는겁니다. 넵. ㅋㅋㅋㅋㅋㅋㅋ

  • 7. ,,,,
    '23.9.8 8:42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짜게 식네요 가 무슨 뜻일까요?
    오타는 아닌거 같고....

  • 8. 음치들의
    '23.9.8 8:43 PM (121.133.xxx.137)

    특징은 능력에 걸맞지도 않은 곡을
    고른다는거...ㅎㅎㅎ
    몇 년 전 에드시런 shape of you
    대유행했을때 옆집 중딩이 정말 미친듯이
    불러대는데 그냥 음정이랄게 없는 랩...
    그게 그노래였다는걸 한참 후에 알았다는요 ㅎㅎ

  • 9.
    '23.9.8 8:47 PM (175.120.xxx.173)

    얼마전에 이웃집 총각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노래를 하더라구요.
    너도 사는게 힘들구나...
    그래 나도 힘들다 ㅋㅋ

  • 10. ..
    '23.9.8 8:49 PM (211.208.xxx.199)

    ㅎㅎ 우리 엄마도 저 청소년기에 님같은 기분이었을거 같네요.

  • 11. 어머나
    '23.9.8 8:55 PM (118.235.xxx.17)

    퀸노래가 그나이때 꽂히면 무한반복으로 들어도 감성돋고
    좋은노래죠
    필이 꽂혔을때는 아무도 못말릴겁니다
    아들 귀엽네요

  • 12. 중3엄마
    '23.9.8 8:57 PM (119.149.xxx.229)

    울 아들도 노래 삼매경이요 ㅋㅋ
    친구에게 피드백 받는것도 똑같네요
    기타는 몇번 해 보더니 포기하고 주로 피아노 쳐요
    (반주코드 독학했어요, 자기주도학습이 되는건 노래밖에 없어요 ㅠㅠ)

    오늘의 노래는 예뻤어 입니다.

  • 13. ...
    '23.9.8 8:58 PM (121.153.xxx.149)

    남의 집 아들내미들은 뭘해도 귀엽네요~말도 안되는 노래라도 부를 용기가 있고 진지하게 들아줄 친구도 있고 건강하게 질 살고 있는 청춘이네요 ㅎㅎ

  • 14. 마지막
    '23.9.8 9:01 PM (210.96.xxx.10)

    마지막 3줄에 뿜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 15. ...
    '23.9.8 9:18 PM (112.168.xxx.87)

    중딩인가요? 우리집에도 있어서

  • 16.
    '23.9.8 9:27 PM (118.32.xxx.1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7.
    '23.9.8 9:28 PM (118.32.xxx.104)

    얼마나 해맑고 귀여운가요
    원없이 사랑해줍쇼

  • 18. ...
    '23.9.8 10:23 PM (1.232.xxx.61)

    밥 먹고 2부 시작했어요.
    이젠 목이 쉬어 삑사리의 향연이에요.ㅎㅎㅎㅎ

  • 19. 행복하겠다
    '23.9.8 10:37 PM (61.4.xxx.26)

    아 어떡해.. 너무 기여워
    2부 듣고 싶네요 ㅎㅎㅎ


    층간소음 진지충 나올줄 알았 ㄷㄷ

  • 20. 22
    '23.9.8 11:02 PM (211.234.xxx.119)

    저도 t로서 내 자식한테는 모진대 남의 자식이니까 귀엽네요. 근데 우리집에서는 남편이 저렇게 주말에 하루 종일 노래해요. 귀엽지도 않고 고막 테러.

  • 21.
    '23.9.9 1:10 AM (119.193.xxx.110)

    대딩아들이 중딩때 그랬어요ㆍ고음불가가 엠씨 더 맥스 이수노래나 임창정 여보세요 나야하며 생목소리로 그렇게 불러대더니 득음했나봐요ㆍ지금은 희한하게 잘 올라가요ㆍ

  • 22. ..
    '23.9.9 7:55 AM (125.142.xxx.74)

    귀엽네요..ㅋㅋ

  • 23. 마마
    '23.9.9 8:19 AM (222.99.xxx.242)

    우우우~~~
    ㅋㅋㅋㅋ

    얼마전에 군대 간 울아들도 그러다 군대갔눈데
    지금은 노래는 커녕 막내라 눈치보기 바쁘네요.

  • 24. 순이엄마
    '23.9.9 12:49 PM (106.101.xxx.38)

    울집 아들은 화장실에서 그렇게 노래를 하더니
    정말 득음했다 생각하고 자신감이 붙어서
    자가용 타가지고 우리 부부 가둬놓고?
    식사장소 가는곳 까지 연속 3곡을 부르더군요.
    진짜 아닌데 상처 받을까봐
    박수 쳐줬어요.
    아들이 개복치예요 ㅠㅠ

  • 25. 본인은
    '23.9.9 1:15 PM (183.97.xxx.120)

    분위기에 심취해서 못부른다고 생각안할꺼예요

  • 26. 웃긴데요
    '23.9.9 1:35 PM (213.89.xxx.75) - 삭제된댓글

    글로 읽으니 웃기기는한데...
    기타에서 홀딱깹니다.

    애들 재워놓고 새벽 1시까지 불침범을 서야만하던때에요.
    자는 아들아기 안아다가 새벽쉬를 시키던때여서요.
    안방에 앉아서 컴을 보는중에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웅웅 거리는겁니다.
    한 달을 괴로워하면서 대체 이게뭐지 미추어버리기 직전일때 벽에 귀를 대니까 기타치는소리 노래소리가 막....
    이게 아랫집이야 윗집이야...이러면서 찾기를 또 한 달은 했을거같네요.
    윗집인걸 알고 그래도 그치겠지 했는데 계속...ing.
    못참겠던 어느날 자정즈음에 올라갔어요.
    아주머니는 거실에서 티비보고 계시면서 노래안틀었다고하고...건너방에 있던 커다란 그 집 아들래미 나오면서 자기가 노래 좀 틀었다고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 뒤로 얼마뒤에 이사를 나가셨어요.ㅠㅠ 그냥 계셔도 되는데...ㅠㅠ

    원글님.
    위아랫집이 지금 많이 아주많이 참고계실지도 몰라요.
    항의가 없다는것이 그들이 안들려서그런게 아니라 그냥 참아주고있는것이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 27. 새벽
    '23.9.9 1:35 PM (121.166.xxx.20)

    예전일이 떠오르네요.
    지독한 음치인 친구와 대충 노래 가사만 아는 친구들5명이 결혼식 축가를 불렀어요.
    물론 그 음치 친구는 너무도 당당하게 가장 큰 소리로 노래했죠.
    함께 노래한 친구들 모두 아이고 어쩌나,,,했는데 끝나고 나서 반전이 있었죠.
    시끄러운 예식장에서 반주와 함께 노래를 들으니 가사도 잘 안들려서였는지 앵콜을 외치고 우뢰와 같은 박수까지 쳐주더군요. 잘들었다고, 화음이 아주 멋졌다고~~~~
    음치 친구의 소리가 화음으로 들렸던가 봐요.
    두고두고 그 친구는 자기 덕택에 결혼식 분위기 좋았다고 ㅋㅋㅋ

    아드님도 아마 그런 날이 올겁니다.

  • 28. 짜짜로닝
    '23.9.9 1:56 PM (172.226.xxx.41)

    잘 들어보니 퀸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에서 웃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어요 ㅋㅋㅋㅋㅋㅋ 귀여워

  • 29. .....
    '23.9.9 2:12 PM (106.102.xxx.247)

    엄마한테 잘못걸렸네요 아들ㅋㅋㅋㅋ

  • 30. 귀엽고
    '23.9.9 2:48 PM (119.71.xxx.22)

    건전합니다.
    칭찬해 주세요.
    소리 잘 나오게 참기름 한 방울에 날달걀 주세요.

  • 31. 보헤미안 랩소디
    '23.9.9 2:55 PM (218.238.xxx.14)

    부르고 있구만요 ㅋㅋㅋ

  • 32. +왔다리갔다리+
    '23.9.9 3:03 PM (49.1.xxx.166)

    아드님때문에 로그인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드님도 원글님도 모두 유쾌하고 행복한 분위기의 집일것 같아요
    그 노래 진심 듣고싶어요~~

  • 33. 아~
    '23.9.9 3:24 PM (218.157.xxx.178)

    생각만 해도 풋풋하고 너무 귀여워요

  • 34. ㅇㅇ
    '23.9.9 4:05 PM (1.225.xxx.133)

    어머나 귀여워라
    아이고 아이고

  • 35.
    '23.9.9 4:14 PM (223.39.xxx.210)

    넘너 유쾌한 글

    엄마 T야?!?

  • 36. ..
    '23.9.9 6:11 PM (106.101.xxx.12)

    제목부터 본문 한줄 한 줄
    아주 객관적으로 쓰셔서
    넘 웃겨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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