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부터 정리 들어갑니다. 95일째

95일 조회수 : 1,288
작성일 : 2023-09-07 10:10:01

버려야 할 짐들은 거의 버렸는데 식탁위나 씽크대위에 자잘한 물건들이 자꾸 올라와 있네요

비타민제 같은 약통을 다른 곳에 두어도 남편이 식탁위에 두는게 뭐가 거슬리냐며 꼭 도로 갖다놓습니다

남편도 같이 사는 집이니 의견을 존중해 주긴 하면서도 손하나 까딱 하기 싫어하면서 편한것만 추구하니 세상 참 재미없게 살아서 불쌍하다고 한마디 해버립니다

치우자는 잔소리를 애둘러 표현한건데 별로 타격도 안받습니다

부부가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는 집은 사는 게 많이 다를거 같아요

저는 남편이 혹같은 존재라 재미라곤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그 혹이 초반엔 어이없는 잔소리까지 해 대서 확 떼버리려고 했는데 눈치는 있어서 깨갱하고 납작 엎드리니 꼬투리가 안잡혀 그냥저냥 삽니다

재미는 없지만 뭔가 사람 사는 온기는 또 느낄수 있는..아니다, 있으나없으나 별차이 없으니 그냥 살아지는거 같습니다 

시부모님이나 남편이나 아니 친가족 조차도 상처줬던 말이나 행동은 뼈에 새겨 평생 못잊고 그들이 나중에 살면서 배우고 반성하며 다시 잘 해주려 애썼던 일들은 뼈에 새겨진 상처 때문에 흔적조차 찾기 힘든 일이더라구요

문득, 남편에게 저도 상처를 많이 줬고 남편도 많이 애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알콩달콩 사는 연출은 못하겠지만 마음만은 고맙단 생각을 담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추석차례는 올해 처음으로 어머님이 시동생 대신 간단하게 차리시는데 제가 도와드리겠다고 해도 굳이 신세 지는게 싫으시다고 제사음식 하는데다 맞춰서 하시겠답니다

시동생네가 멀리 있어서 제가 모시고 알아보러 갔는데 벌써 예약주문이 끝났더라구요

예약은 끝났지만 추석전날 아침일찍 나와서 필요한 만큼 사가면 된다고 해서 그날 제가 다시 모시고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오늘 한두시간 정도 걸린 일이었는데 어머님은 고맙다고 과일이랑 먹을거 몇박스를 또 챙겨주십니다

저희 어머님은 처음부터 이렇게 잘 챙겨주셨습니다

이렇게 잘 챙겨주시니 자기만 덜 챙겨줬다고 섭섭해 하는 며느리가 생기네요

그러면 화가 날만도 한데 어머님은 뭐땜에 화가났는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풀어주려 애씁니다

제가 이런게 가스라이팅이라며 어머님 기준으로 하시고픈대로 하시고 신경쓰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음 약한 사람 휘두르려는 사람을 저는 단호하게 대하는 데 어머님은 연세가 있고 아버님까지 작년에 돌아가셔서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힘들어하면서 버티거나 이겨내는 힘을 또 만들어가시겠죠

시간이 약인 경우가 참 많습니다

 

오늘은 주방 씽크대위와 식탁위를 다시한번 점검하고 깨끗이 세팅해놓을 계획입니다

 

오늘도 마음을 확장시키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사랑합니다♡

 

 

 

 

 

 

 

IP : 14.49.xxx.10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9.7 10:13 AM (115.138.xxx.73)

    오늘도 존경을 보냅니다.

  • 2. 정리글과
    '23.9.7 10:24 AM (180.66.xxx.23) - 삭제된댓글

    여러 마음 정화 되는 글 꾸준히 잘 보고 있어요
    동시에 감사히 잘 따라하고 있구요

  • 3. maybe
    '23.9.7 10:28 AM (106.101.xxx.62)

    100일 언제가나했는데
    이제5일 남았네요
    저도 자잘한것들땜에 골치가

    글 올리실때마다 자극받고 있는데
    실천은ㅎ
    다용도실 반은 비워냈는데
    정리가 더디네요
    얼른해치우고싶어집니다

  • 4.
    '23.9.7 11:37 AM (14.33.xxx.161) - 삭제된댓글

    응원합니다.

  • 5. 정리
    '23.9.7 1:01 PM (211.187.xxx.7)

    소독하시는 분이 온 덕분에 집안을 좀 정리했네요 눈길이 안갔던 곳에 쌓인 먼지를 치우며 마음도 개운해졌어요 오늘 마음을 확장시키는 하루 보낼게요~ 감사해요~~

  • 6. 응원해 주셔서
    '23.9.7 2:05 PM (14.49.xxx.105)

    감사합니다♡

    저도 긴 여정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날씨도 선선해 지고 있으니 저처럼 한여름 땡볕에 시작해서 늘어지는 일은 없을거예요

    함께 해요^^

  • 7. ..
    '23.9.7 2:30 PM (42.119.xxx.199) - 삭제된댓글

    원글님 100일 끝나도 글 계속 올려주세요.
    글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져요.
    감사합니다♡

  • 8. 오늘부터 언니
    '23.9.7 3:09 PM (121.175.xxx.142) - 삭제된댓글

    어제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책읽으며 정리도 계속 잘해볼께요♡

  • 9. 멘토 언니야
    '23.9.7 3:15 PM (121.175.xxx.142)

    어제 책 추천 감사합니다
    독서하기 좋은 날씨네요
    장자 부터 읽어볼께요♡

  • 10. 오로라리
    '23.9.7 6:53 PM (110.11.xxx.205)

    사랑합니다~♡

  • 11. 동참 73일째
    '23.9.8 1:51 AM (121.167.xxx.7)

    가열차게 60% 완성도를 목표로 치우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식탁 위를 싹 치웠습니다. 아끼던 접시를 쟁반 삼아 물건을 올려 두었는데 사실 이 접시가 살짝 금이 가 있었거든요. 미련을 버리고 다 깨서 마대 자루에 담았습니다.
    제 자리 못 들어간 텀블러들, 여분의 식탁 매트, 엉뚱하게 올라와 있는 지갑.. 다 치웠습니다.

    버려야할 가전을 남편에게 부탁했는데 영 시원치가 않습니다. 손 하나 까딱 안한다고 몇 마디했습니다만. 결국 제가 하게 될 거예요. 워낙 집안의 주도권을 제가 가지고 있다보니 일도 제가 다 하는 편이에요. 각자 자기가 잘하는 일을 하는 게 낫겠더라고요. 남편은 직장을 성실하게 참 잘 다녀요. 고맙지요. 제가 남편에게 애교 있고 요리 잘 하는 여자를 만났으면 알콩달콩 재밌게 살았을텐데, 날 만나서 안되었다고 어쩌다 한번씩 얘기합니다. 물론 날 만났으니 세상 편하게 산다고 큰소리 치기도 하고요. 곁에 있으니 모르지, 없으면 아이고, 영감~하고 가슴팍에서 사진 꺼내들고 우는 할머니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무거운 물건도 제가 치우고, 블라인드도 제가 달고 가구도 제가 옮겨야 집안이 조용할 겁니다. 제가 시키는 걸 잘하는 능력이 모자랍니다. 후유..

    요즘 사고 있는 물건들도 있습니다. 결정 장애가 있다보니, 정리를 미루는 것 뿐 아니라 구매를 미룬 것도 많아서요. 사야할 물건을 사지 않고 버티고 있었어요. 사든 버리든 해야할 것을 미루니 늘 머릿속 전광판에 불이 들어와 있어서 정신적 에너지가 줄줄 새고 있었습니다.
    좀 더 추진력 있는 모습으로 살고 싶습니다.^^

    원글님 글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014 채상병 사건, 잊히지 않게… 전직 해병대원이 영화 제작 나선 까.. 6 가져옵니다 2024/08/04 1,182
1594013 어제 계곡 갔는데 강아지 물에서 꺼내라고 주의 받았어요 54 강아지 2024/08/04 8,772
1594012 82에서 배운 삶의 지혜들 5 고마워요 2024/08/04 3,042
1594011 외국에서 사각턱이 12 ㅎㅎㄹㄹ 2024/08/04 3,657
1594010 계곡이에요 2 지니 2024/08/04 1,093
1594009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심각하네요. 1 mbc뉴스 2024/08/04 1,700
1594008 엄마가 식사 준비만 몇시간을 하면서 밥을 안주셔서 35 00 2024/08/04 7,836
1594007 “항문, 발가락, 손이 없는 아이 낳고 있다”...북한에서 확산.. 13 핵실험 2024/08/04 7,230
1594006 편하게 술술 읽히는 국내소설 추천해주세요 2 2024/08/04 904
1594005 하아 대구 아침날씨 30도네요 5 덥다 2024/08/04 1,748
1594004 자수전 보러 덕수궁앞 던킨입니다 13 전시 2024/08/04 3,832
1594003 얼갈이로 자박하게 너무짜서 물을많이 부었는데 3 물김치가되어.. 2024/08/04 1,158
1594002 이북 읽기는 핸폰에서만 가능한가요? 2 이북 2024/08/04 722
1594001 임성근 명예전역 반대 범국민 서명운동 11 4일정오까지.. 2024/08/04 1,010
1594000 TS염색약 사실 계획있으신분~ 2 플라워 2024/08/04 1,621
1593999 어제 열무ㆍ얼갈이 김치 담갔는데요 4 삶의 이유 2024/08/04 1,964
1593998 벤치에 개는 앉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60 부탁 2024/08/04 6,450
1593997 여의도에서 일하면 자취를 어디에서 해야할까요? 18 천천히 2024/08/04 2,748
1593996 백화점 핸드타올 어디제품일까요 7 핸드 2024/08/04 1,816
1593995 여자에게 집은 정말 일터예요 18 맞벌이여성 2024/08/04 5,489
1593994 뻘하게 올림픽 보면서 내가 나이먹었다 느끼는 부분 5 ooooo 2024/08/04 2,337
1593993 김예지 선수… 45 2024/08/04 15,594
1593992 코로나걸리면 10 ㅡㅡ 2024/08/04 2,439
1593991 2차전지 우째요? ㅜㅜㅜㅜ 10 ㅜㅜ 2024/08/04 5,764
1593990 노견 산책 못한지 일주일이 넘었어요. 10 ... 2024/08/04 2,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