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초반 남편 행동. 정상일까요?

.. 조회수 : 5,336
작성일 : 2023-09-06 23:44:24

11개월간의 계약직   끝나고  백수.

집에서  하루종일  누워있습니다.

담배피거나,  화장실  가거나,  식사때만  일어납니다.  집안  일은  원래부터 1도 안합니다. 관심도  없구요.

 

사정상   중1 아이를  홈스쿨링  시키고  모든  교과  수업과  집안 일등  전부  제가  합니다.

토요일만  빼고  매일 아침부터  지금까지.

공부  가르치고  틈틈히  집안 일에  매끼니  식사준비에. 아이가  늦된  아이라  가르치는데  일반애들보다  10배는  힘이듭니다.  힉습시간도  더  많이  필요하구요.

 

제가  목 임파선이  작년겨울부터  부어오르더니  낫는듯하다가  다시  부었길래  검사해보니까  결핵이   또  재발한 거 같아서  지난 주 조직검사하고   몇 달째  몸은  천근만근.  이번  재발까지  포함하면  10년새  세 번의  임파선 결핵.

어제는  정말  기력이  하나도  없어서  끙끙앓다시피했어요. 오죽하면  아이  공부도  저녁엔 못시켰구요.

 

오늘, 사단이  났네요.

저녁 식사 시간 이후의  일입니다.

저녁준비로  목살구이, 김치구이,양념깻잎, 콩나물무침, 오이초무침, 무말랭이  무침. 된장찌개.

무말랭이 무침은  족발 시켰을 때  따라온 음식인데  버린다하니  남편이  자기가  먹는다고 버리지말라고해서  오늘  고기랑  먹으라고  접시에  덜어  내놓았어요.

 

아이와  남편이  마주보는  자리이고 ,  저는 늘  아이옆에 앉아요.

원래는  두 사람이  좋아하는  반찬을  

한 두가지  더 하는 편인데  몸이  너무  좋질않아서,

 

남편은  평소에  김치도  안먹고  깻잎도  안먹기때문에  느끼할까봐  남편이  좋아하는 무말랭이가  마침 있었으니  내놓은거죠. 아이랑  저랑  둘이  먹으면  찌개도  안했을텐데  남편때매  된장찌개도  끓인거거든요.

 

늘  아이랑  남편쪽  가까이로  음식을  놓고  저는  음식과  거리가  가장 먼 위치입니다.

 

정말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오는 일이  일어났네요.

설거지 다 하고  좀 쉬었다  아이 공부봐주려고  교재를  고르고  있었는데,  남편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무말랭이를  자기앞에다  두고  새 반찬인

오이 초무침과  고기를  아이앞으로  둬서  자기는  고기를  안먹었다는 겁니다.

고기는  중앙에  있었고,  오늘  남편이 고기를  안먹길래  고기가  안땡기나  보다 했었는데.  남편 고함소리에  정말  어이가 없고  말문이  다  막혔어요.

 

고기도  많이  구웠고, 아이앞으로  놔두지도  않았고   고기를  두 사람사이 딱  중간에  두고  밑반찬들  네 가지를  색깔 염두해서   고기의  왼쪽에  밑반찬  두 개, 오른쪽에 두 개 . 된장찌개는   각각  한 그릇씩 .

 

정말  정신병자 같더군요. 자로  재어서  반찬배치해야하나 싶구요. 원래는  개인  접시에  반찬을 1인씩  각각  담아 내는데,  요새  몸이  너무  안좋아서  그렇게  못하고  있거든요.  너무 기가막힙니다.

 

담배피러  하루에도  수 십 번을  들락거리면서도  재활용  쓰레기  챙겨서 버릴줄도  모르고  열 번 부탁하면  한 번  할까말까 입니다.  그것도  제가  다  분리해놓구요,

 

신생아  키우는 거도  아니고  하루종일  누워있으면서   저 같으면  아픈  아내가  하루종일  쉴 틈없이  애케어하고  집안일에  식사준비에 분주하면  청소기로  청소라도할텐데  황제인지.  저도  같이  소리  고래고래  질렀는데  아직도  분이  안풀려요.

아니, 설사  제가  애앞으로  고기를  놓았다쳐도

한참  성장기애가  잘 먹으면  안먹어도  배부른 거 아닌가요? 진짜  고기가  멀었다면 좀 땡겨서  먹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무슨  저런 인간이  다 있을까요?  트집을  잡아도  세 살 애도  아니고,  너무 기가 막혀요.

 

회사다닐땐  직원들  고기 사주고,  술사주고  돌아다니며 돈 펑펑쓰면서 남한테는  선심쓰고  다니더니, 당시에  돈 번다고  저를  폭행까지했고 , 아직도 그  흉터가  있어요.  지금은  백수에....

 

현재,  세 식구가  남편이  벌어준 돈을  제가 모아서  그  돈과  실업급여로  지내고  있거든요. 남편은  경제관념이  없어서  돈  절대 못 모아요. 게임으로  수백만원  쓰는  사람이거든요. 저는  미용실도  컷만하지  다른 건 안합니다.  컷도 일  년에  분기별로  한 번  갈까말까.. 아  너무  분합니다.  내일  조직검사  결과보고  맞는 약  처방받아야하는데  남편은  저더러 좀  괜찮냐는  말은  원래  안하구요.   오늘 밤  이런  사단까지 나니까  속이  너무  상하네요.

남편은 이런  말도  안되는 트집을  때때로  잡아요.

 

어제도  좀 기가 막힌 일이  있긴했어요.

에어컨을  2020년에  새로  설치하고  4년째인데,

작년에  한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이상하죠?

IP : 1.227.xxx.5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9.6 11:47 PM (223.62.xxx.162)

    참고로 임파선 결핵은 전염성은 없어서 격리를 요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 2. 이걸
    '23.9.6 11:49 PM (199.71.xxx.110) - 삭제된댓글

    물어봐야 알까 말까 하는 지능이니 아런 ㅅ스레기와 같이 사는 게
    아닐까 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상황이네요

    정상 아니고요
    참고 사는 님도 정상 아니에요

  • 3. ㄴㄴ
    '23.9.6 11:57 PM (210.103.xxx.229)

    (199.71.xxx.110)
    정상 아니고요
    참고 사는 님도 정상 아니에요
    '23.9.6 11:49 PM
    ============================

    아니 윗님 무슨 답을 이렇게 무례하게 답니까.
    속상해서 올린 사람에게 이러는 윗님도 정상 아니예요.

  • 4. ...
    '23.9.7 12:07 AM (118.235.xxx.84)

    그냥 뭔가 맘에 안들어 짜증이 났고
    지랄을 하고 싶은거예요
    지랄 하는 이유를 그럴듯 하게 만들어야 하니까.
    무시 하세요
    아니면 그랬어? 담엔 신경쓸께.끝
    님 건강 이나 신경 쓰시길ㅠ
    이혼 하라는 말도 못하겠네요

  • 5. 남자들
    '23.9.7 12:09 AM (70.106.xxx.253)

    나이들수록 성격 좋던 남자들도 이상해지더라구요
    더군다나 님 남편은 ....
    에혀 .. 답이 없네요

  • 6. ㅠㅠ
    '23.9.7 12:10 AM (223.38.xxx.114)

    아니 결핵이면 알마나 힘드세요 ㅜ임파선이 부을정도이면 진짜 좋은것만 먹고 푹 쉬어도 모자란데 ㅠ진짜 글 읽으면서 그몸으로 어찌. 저걸 다하시는건지 너무 안쓰럽네요... 그와중에 남편 정말 비정상이구요 혹시 치매시작아닌가요? 초기에 저렇게 이상한 소리하고 막 화내고... 원래 그런인간이지만 에어컨 얘기도 그렇고... 정상은 정말 아니네요.. 원글님 영양제도 좀 맞고 제발 쉬세요. 내몸 내가 아껴야죠.. 진짜 맘이 너무 찡하네요

  • 7. ..
    '23.9.7 12:26 AM (185.212.xxx.242) - 삭제된댓글

    예전에 그러지 않았다면 병일 수도 있어요
    뇌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 병원에 가보세요

  • 8. ..
    '23.9.7 12:58 AM (223.38.xxx.52) - 삭제된댓글

    지금생각해보면 교제때부터 망상이 의심되는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그 땐 뭔가 착각했나보다하고 넘겼어요. 이상하다 싶은 정도가 있었어도 제가 한 번도 이런 사람을 못봤고 정보가 거의 없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 증상이 망상이라고 생각지도 못했고 또한 깊게 생각지 않았고 내가 민감한가.. 했었어요. 이 증상이 20년전부터 가끔씩 있었고, 십 여년 전. 제가 이혼하겠다고 친정에 갔을 때였는데 남편이 수면제를 과다복용해서 응급실에 실려갔었어요. 당시 의사가 제게 말씀 하시길 나중에 치매가 빨리 올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 소동으로 원래 있던 증세가 더 가속화되고 악화되고 있는 느낌도 들어요. 작년에도 뻔한 일임에도 사실을 왜곡하길래 저는 남편의 수면제 소동을 떠올리게 되었고 내원을 권유했지만 지금까지도 남편은 내원을 거부하고 있어요.

  • 9. ㅇㅇ
    '23.9.7 1:13 AM (118.235.xxx.121)

    몸도 안 좋으신데 왜 식탁 위에 오르는 반찬 색깔 배치까지
    신경 쓰세요... ㅠㅠ
    남편분 진짜 잘못했네요 하

  • 10. ㅇㅇㅇ
    '23.9.7 1:32 AM (211.248.xxx.231)

    남편이 자격지심이 있군요
    내 딸이, 내 자매가 이렇게 산다면 정말 데려오고 싶겠어요
    아이를 봐서 힘내시고..
    못하겠는건 이제 나도 못하겠다하세요
    많이 참으셨어요

  • 11. 트랩
    '23.9.7 8:19 AM (211.36.xxx.168)

    남편과의 일은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참 그렇고
    결핵은 잘 드시고 쉬는게 가장 좋은데 흠 걱정이네요

  • 12. ㅡ.ㅡ
    '23.9.7 11:23 AM (175.223.xxx.166)

    남편 정상이 아니네.. 자격지심으로 똘똘..
    더 손놓으세요. 잘해주니 저러지...

  • 13. ..
    '23.9.7 1:27 PM (61.254.xxx.115)

    남편 정상 아니에요 어휴 어쩌나요

  • 14.
    '23.9.7 5:54 PM (121.167.xxx.120)

    애한테 질투나서 그래요
    자기보다 애 더 위하나 싶어서요
    이혼 안하고 남편 버르장머리 안 고치고 살거면 우쭈쭈 해주세요
    원글님과 애를 위해서요
    가정 분위기 깨지면 힘들잖아요
    싸워도 자기 잘못 몰라요
    지금 백수라서 자격지심 있나 봐요
    남편 상태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면 더 열받으니까 모자란 놈이라 여기고 미운 놈 떡 하나 주세요

  • 15.
    '23.9.7 5:58 PM (121.167.xxx.120)

    건강도 안 좋으신데 무리하지 마시고 살림 대충 하세요 반찬 가짓수도 줄이세요
    좀 지저분하게 살면 어떠나요
    원글님 휴식시간부터 확보 하고 쉬엄쉬엄 하세요 지금 원글님 건강을 우선으로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6879 나의 쓰레기 아저씨 3 ㅇㅇ 2023/09/07 3,382
1506878 새 차 사야할까요 12 고민중 2023/09/07 2,237
1506877 유럽 시총1등 루이비통을 밀어낸 회사 4 ㅇㅇ 2023/09/07 5,562
1506876 동그랑땡 레시피 좀... 34 동그랑 2023/09/07 3,349
1506875 인덕션용 프라이팬 직화에서도 가능한가요?? 3 ... 2023/09/07 1,205
1506874 라방할때 고향 어딘지 물어봐요 3 진짜 2023/09/07 2,103
1506873 운전자보험+일상생활배상책임 이랑 화재보험 다들 드시나요? 6 .. 2023/09/07 2,427
1506872 나솔 현숙도 기수빨 잘받았네요 12 .. 2023/09/07 6,180
1506871 데프콘이 mc를 참 잘하네요 12 .. 2023/09/07 6,402
1506870 영수가 찌라시 근원 아녜요? 9 000 2023/09/07 5,663
1506869 60년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5 인간극장 2023/09/07 5,736
1506868 한의원에서 약침 놨는데 더 아파요ㅠ 11 ㅇㅇ 2023/09/07 2,023
1506867 우엉 오래보관방법 4 곤란 2023/09/07 1,055
1506866 돌싱들은 상처가 있어서 그런지 다들 급하네요. 5 ........ 2023/09/07 4,059
1506865 광수 사과할때 영숙 태도 15 역대급 2023/09/07 7,278
1506864 사회생활하다보면 항상 피해자 되고 먹히는 입장입니다. 3 ^^ 2023/09/07 1,718
1506863 영숙 전남편은 나솔 이번기수의 최대 수혜자인듯 4 ... 2023/09/07 5,817
1506862 나솔 현커 스포... 18 o o o 2023/09/07 12,642
1506861 아무도 안알려주는 해외순방 소식 가져왔어요. 10 으휴 2023/09/07 3,304
1506860 나는솔로다, 이번 기수만 저런거에요? 8 저는 2023/09/07 3,922
1506859 16기 최대 빌런은 ㅇㅈ씨네요 9 2023/09/07 6,331
1506858 나쏠16기 몇부까지 나오나요? 2 나쏠 2023/09/07 1,554
1506857 최태원은 지금 이중혼 상태인건가요? 아니면 9 더여름 2023/09/07 4,925
1506856 윤 녹취록에 김대중대통령 좋아하고 노통 존경한다는거 쌩 구라죠 15 ㅇㅇ 2023/09/07 3,047
1506855 영수는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편안해보여요 15 시청자 2023/09/07 4,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