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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나는 민원 아예 없는 완벽한 교사다

돈벌기쉬워요 조회수 : 6,132
작성일 : 2023-09-03 22:27:30
[현직] 나는 민원 아예 없는 완벽한 교사다
 
나는 민원 아예 없는 완벽한 교사다.
업무도 잘한다고 소문났고 학급운영도 잘한다고 소문났다.
학교에서 가장 민원많고 문제아들 많은 학년에 내가 간다.
그러면 아무 문제 없이 1년 지나가고 학생 학부모 관리자 모두가 만족한다.
나는 업무도 항상 가장 어려운 업무를 한다.
업무부장에 학년부장 학폭 사람들이 가장 기피하는 업무들을 도맡아 해왔다.
내가 어떻게 이렇게 완벽해질 수 있었는지 진작에 공유했으면 모두가 편해졌을걸 하는 마음이 들어 지금이라도 글을 쓴다.
 
첫 발령 신규교사 답게 수많은 실수들을 저질렀다.
1. 학생들에게 꾸지람을 많이했다가 선생님을 무서워한다는 민원을 맞았다.
 -나는 학생들에게 꾸지람을 안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2. 숙제도 많이내고 일기도 매일 쓰게하고 공부 못하는 학생있으면 나머지 공부까지 시켰다가 학원공부에 지장있다는 민원을 맞았다. 나는 일기와 숙제, 나머지 공부를 시키지 않게 되었다.
3. 몇몇 아이들 보상으로 남겨서 간식도 사주고 남아서 놀기도 했다가 선생님이 몇몇 학생만 편애한다는 민원을 맞았다.
   나는 모든 아이를 공정하게 대하기 위해 하교시간에 모든 아이들을 칼같이 하교시키게 되었다.
4. 내 월급으로 반 전체 피자도 늘렸다. 수업시간에 떡볶이 화채 빙수 샌드 위치 등등 요리도 해먹다가 식중독 걸리면 어쩔거냐는 민원을 맞았다.
  나는 교실에서 그 어떤 간식을 제공하지 않게되었다.
 
군대 제대후 다시 돌아간 학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있었다.
5. 계모에게 학대당하는 아이가 있어서 '매뉴얼대로 신고를 했다가 내가 신고했다는 것이 알려지고 학생 어머니가 학교에 와서 쌩난리를 쳤다. 심지어 이 경우 학생 아빠가 안계신 상황이라 2달 3달동안 학생데리 고 교육을 내가 다니고 경찰서도 2번이나 가서 진술서를 썼다. 그 과정에 서 그 어머니랑 계속 연락하는 건 덤. -아동학대 신고를 다신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듬해 미숙한 상담으로 학부모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6. 학생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는데 1시간동안 계속 학교에 서운하다는니 등 뜬구름같은 소리만 하길래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니까 화내고 전화를 끊더니 교무실로 전화해서 다음날 학생아버지와 교장실로 오겠다고 하는 등 난리를 쳤다. -나는 학부모 상담에서 듣고싶어하는 좋은 말만 해주게 되었다. ex) 잘하고 있습니다. 교우관계 좋습니다. 수업태도 좋습니다.
 
7. 위 학부모가 나를 아동학대로 고소를 했다. 고소 사유는 내가 아이를 윽박질렀다고, 쓰려고 하면 너무 길어져서 못쓰는데 결과는 정말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되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절대 목소리를 높이지 않게 되었다.
 
우리반에 드디어 금쪽이가 왔다.
8. 교실에서 맨날 소리지르고 다른애들에게 욕하고 수업시간에 밖으로 뛰쳐나가는 아이였다. 나는 수업을 적게하고 노는 시간을 대폭 늘리게 되었다.
9. 금쪽이의 '제가 안하면 어쩔건데요? 말을 듣고 크게 깨달았다. 나는 아무것도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안하는 학생들에게 뭔가를 시키지 않게 되었다.
 
지금의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숙제 일기 나머지 공부 절대 없다.
수업은 항상 빨리 끝내고 쉬는 시간은 많이 준다.
애들이 싫어하면 절대 안한다.
학부모에게는 듣기 좋은 소리만 한다.
행발? 무조건 좋은말만 적는다.
1년 동안 피구 맨날하고 패드활동 맨날하고 보드게임 맨날하고
내가 엄하게 지도하는 경우는 두개뿐.
싸우거나, 위험한 행동을 했을때만 나머지는 웃으면서 기분안나쁘게 말로 지도 하고 끝낸다. 
수업시간에 떠들지 않고 딴짓하면 냅둔다.
시킬수가 없다.
일인일역 청소? 안시킨다.
내가 혼자 한지 몇 년 됐다.
 
가끔 특수한 민원 제외 내 지도 관련해서는 민원 만들어온지 몇년 됐다.
아이들 노는 시간에 업무하면 업무도 남들 4~5배는 할수 있다.
왜냐면 오전에도 업무 가능+오후에도 안힘들어서 업무가능 학교에서는 학급관리 잘하고 학부모와 관계 좋고 업무 잘하는 완벽한 교사다.
지금도 학년 부장에 업무 부장 겸임하고 있다.
작년 최고 문제 학년 맡았는데 단 한번도 사건사고 없었다.
 
 
 
---
아이디가 돈벌기쉬워요라서 그대로 뜬거고요.
펌글 교사분을 비꼬는 뜻은 아닙니다.
IP : 58.126.xxx.8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벌기쉬워요
    '23.9.3 10:30 PM (58.126.xxx.82) - 삭제된댓글

    아이디가 돈벌기쉬워요라서 그대로 쓴거고요.
    펌글 교사분을 비꼬는 뜻은 아닙니다.

  • 2. ..
    '23.9.3 10:31 PM (61.43.xxx.106)

    이거 과장 아니고 진짜 찐 현실 맞음

  • 3. 어차피
    '23.9.3 10:31 PM (217.149.xxx.236)

    공부는 학원에서 하니까
    학교는 그냥 시간 때우는 아이 돌봄 베이비 시터죠.
    이게 맘충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학교고.

  • 4. ...
    '23.9.3 10:32 PM (1.11.xxx.145)

    죄다 파충 맘충들이 만든 일이잖아요. 사회 망치는 또라이들.

  • 5. 12
    '23.9.3 10:33 PM (175.223.xxx.39)

    교사 손발을 다 잘라놓고 무슨 교육을 하라는 건지요.

  • 6. 맞아요
    '23.9.3 10:35 PM (211.58.xxx.161)

    양심있고 열심히 하는 선생님들이 힘들어요
    걍 대충시간만 때우면 민원도없고 좋거든요
    난 지금우리애쌤이 시간만 때우고 숙제없고 상담가도 애에대해 하나도 몰라서 서로 할말없어서 걍 머쓱하게 집에왔어요 너무한다싶어서
    불만많은데 딱히 뭐라고 트집잡을것도 없다능요ㅎㅎㅎ

  • 7. 펌글에서
    '23.9.3 10:35 PM (61.253.xxx.184)

    슬픔이 느껴집니다...학교의 현실인거 같기도 하구요.

    민원이라는게
    민원이 발생한다는거 자체가..

    자기가 원하는데로 안되니까 ㅈㄹ 들 해대는거잖아요.

    아무리 친절하게 법이 이렇고 저렇고 절차가 이렇고 저렇고 해도 소용없고
    좀 불친절해도 지가 원하는거 딱 해주면 두말이 필요없는 ㅋㅋㅋ
    그런데 그럴일이 없죠. 법, 절차가 있으니...그러니 민원이 발생하는거.

    안되는걸 안된다고 딱 부러지게 말할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
    안된다 말하는 순간 민원 시작이죠 ㅋㅋ
    제발 법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 8. 민주당이만든
    '23.9.3 10:37 PM (213.89.xxx.75) - 삭제된댓글

    아동 어쩌구 법 없애세요 제발.
    문재인이 나라 망쳤어요.

  • 9. 또 난리네
    '23.9.3 10:39 PM (217.149.xxx.236) - 삭제된댓글

    민주당이만든
    '23.9.3 10:37 PM (213.89.xxx.75)
    아동 어쩌구 법 없애세요 제발.
    문재인이 나라 망쳤어요.

    ㅡㅡㅡㅡ
    일베충이 좀 꺼져.
    얘는 왜 강퇴를 안시켜요?
    관리자님!

  • 10. 213.89
    '23.9.3 10:40 PM (217.149.xxx.236) - 삭제된댓글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702114

  • 11. 풉..
    '23.9.3 10:41 PM (213.89.xxx.75) - 삭제된댓글

    이제는 일베충이라네.
    문재인시절때는 토왜 라더만.

  • 12. 초등
    '23.9.3 10:42 PM (122.36.xxx.85) - 삭제된댓글

    고학년 둘인데. 선생님들 극과극이에요.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선생님들 있어요.
    그리고 정말 열정적으로 열심히 사랑이 넘치는 선생님들도 있어요. 두 경우 다 걱정입니다.

  • 13. ....
    '23.9.3 10:42 PM (1.11.xxx.145)

    파충 맘충들 거의 다 교회 다니는 우파던데요?^^

  • 14. 들어보니
    '23.9.3 10:48 P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저래야 버틸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들이 본인 애들이
    초등때는 다 영재인줄 아는 듯...
    책임감 있는 교사가 버틸 수 있는 환경이 아님.

  • 15. 참나
    '23.9.3 10:49 PM (213.89.xxx.75)

    217.149.xxx.236)

    지금 여기서 내 욕 하지말고 원글에대한 반박을 하시던지 의견을 주세요.
    왜 내 아이피 따라다니면서 내 댓글만 비웃습니까.
    신고했어요.

  • 16. ....
    '23.9.3 11:01 PM (121.137.xxx.225)

    이 선생님도 민원 받을 수 있고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수 있어요. 위험한 행동을 할 때 싸울때...엄하게 지도...운이 나쁘면 악성민원에 아동학대까지 갑니다. 이 분도 운이 좋으셔서 이렇개 말씀하실 수있는 거네요.

  • 17. 진심으로
    '23.9.3 11:02 PM (1.225.xxx.136)

    진심으로 일하면 상처 입는 사회에요.
    나도 절대 아무 것도 안 하고 진심은 절대 담지 않습니다.
    집에서 못 가르친 학생, 방치한 학생을 그들보다 보는 시간도 적고
    잠깐 보고 말 내가 왜 뭘 하지?
    항상 웃는 낯으로 시간 안에서만 움직이고
    끝나고 나면 먼지 털듯이 털어내고 옵니다.

  • 18.
    '23.9.3 11:18 PM (39.123.xxx.114)

    담임교체한걸 자랑스럽게 떠들어 댄다는 학부모들 보면
    진짜 맘충 맞네요

  • 19. 들어보니
    '23.9.3 11:20 PM (175.120.xxx.173)

    저래야 버틸수 있을 것 같아요.

    책임감 있는 교사가 버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더라구요.
    엄청납니다..진상 스토리가..

  • 20.
    '23.9.3 11:46 PM (117.111.xxx.203) - 삭제된댓글

    교직원으로 학교에 있어보니 대부분 여교사 30대중반부터 저래요
    애써 가르치지않아요.
    그냥 사고만 안나게 합니다.
    굳이 애들을 바른길로 가르치지않고, 학습도 대충 샘튜브 보여줍니다.
    하루 연산 프린트해서 잘 맞게 고쳐주고 동그라미많게해서 보내요.
    그래야 민원안들어온다고.
    문제아 낙인찍고 이반저반 모든샘이 다 알게 휴식시간 애들을 안주삼아 막 씹어요.
    그리고는 그 아이 학부모에겐 엄청 상냥하게 공감해줘가며 통화해요.
    ㅇ 애가 진상짓할거고. 이 학부모가 진상학부모가 될거니 미리미리

  • 21. 218.39
    '23.9.3 11:56 PM (221.161.xxx.81)

    적당히하세요.

  • 22. 근데요
    '23.9.4 12:13 AM (182.219.xxx.104)

    저게 차라리 나은 거 같아요.
    저런 선생님 만나면 문제아도 초반에만 말썽피지 선생이 지 엄마한테 잘한다하니 지 엄마도 애가 달라진 줄 알고 집에서 잘해줌. 애도 선생이 안혼내니 학교가 즐거움. 공부로 안 몰아치니 스트레스 없음. 어부지리로 자존감 향상되어 선순환.

    애들은 자기 안 미워한다는 생각만 들면 착해짐.

  • 23. 아하
    '23.9.4 12:14 AM (122.42.xxx.82)

    이래서 코로나때 초짜샘한테 다미루고 주구장창 줌수업미루고 ebs링크 줬구나

  • 24. 학생인권
    '23.9.4 5:45 AM (58.126.xxx.131)

    왜 만들어졌는지 정말 모르나요???
    지금 부모세대에 선생이란 존재에 반감 가진 사람이 얼마내 많은데... 그래서 생겨난 거예요. 기존 늙은 혹은 이미 퇴직한 일부 선생 같지 않은 선생들 때문에요
    지 기분에 애들 뺨이고 어디고 때리던 선생들 때문에요

    아직은 과도기라 봅니다
    금쪽이처럼 만드는 부모들 탓도 크고요
    중심을 잡아 가야죠..
    공부 남아서 하길 원하면 신청받아서 따로 시키는게 맞고요

  • 25.
    '23.9.4 6:14 AM (221.148.xxx.19)

    자기 편하려고 일 안한다는 소리를 정성스럽게도 썼네요. 저 글을 당당해서 쓴건지 교사 비꼬려고 쓴건지...저러니 애들한테 무시당하죠. 저 정도 어려움 없는 일이 어디있어요.
    골치아프면 안해버리겠다는 마음이 현재의 교권추락을 가져온거고 교사 스스로도 자정해야죠.
    지금 교사들 시위하는건 맘충에 대한 시위인가요? 교사들도 적극적으로 생활지도 하기도 싫으면서 일부 민원 들어오는 것조차 싫어서 시위하는거 아닌가요

  • 26. ㅇㅇ
    '23.9.4 9:07 AM (120.136.xxx.16) - 삭제된댓글

    대부분 교사가 이런거죠? 그러니 여태 조용히 있었죠. 그리고 신규 들오면 다 그런거야 하며 묵인하고 전수시키고. 이번 시위 좀 비겁해보여요. 본인들은 잘해왔는데 진상학부모 민원 때문에 못살겠다.
    정당한 민원으로 고쳐질것들도 꽤 있죠.
    영화 유투브 보며 수업 때우기. 시험오류지적. 복무태만 성추행민원...등등 정당한 민원들이 있죠.
    공교육 멈춤이 아니라 공교육 변화가 되어야해요.
    교사 학생 학부모 그리고 시스템. 모두.

  • 27. 학생인권법
    '23.9.4 11:24 AM (213.89.xxx.75)

    없애야죠.
    아이에게 훈육도 못하게 만들었어요.
    미친 선생은 어디나 있었어요.
    공부가 안되니 수업만 잘 들을수가 없게되었습니다.
    누구에게 피해가 갑니까.
    결국 못살아서 학원에 등록도 못하는 자소득층 아이들에게 피해가 갑니다. 이건 없어져야할 못된 법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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