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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아이때문에 속상해요..

.. 조회수 : 5,238
작성일 : 2023-09-03 09:23:24

중1 애가 영어수학학원을 다니는데... 

힘들어서 못다니겠대요

영어학원을 끊고 싶다고 하네요. 

영어학원도 수학학원도 6학년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이제 1년 반 정도 됐는데 

수학 지금 수1 나가느라 정신 못차려요 

숙제 100문제씩 내주는데 풀어보면 그 중 반은 틀리고 

학원 탑반이긴 한데 거기서 맨날 꼴찌합니다.. 

틀린 문제가 많으니까 그 오답 다 처리하려면 

또 숙제하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리고.. 

그렇다고 또 다 꼼꼼히 알고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다음에 풀어보면 또 반타작... 

 

영어도 오히려 초딩 동생보다 문법을 더 몰라요. 

학원에서 문법 돌린게 벌써 몇 번째인데... 

 

다른 친구들은 이런 학원 생활 하는 와중에도 

자기 좋아하는 취미 야무지게 찾아서 하던데 

하다못해 학원 애들이랑 빙수라도 사먹거나 

농구 축구하고 편의점 가서 라면이라도 먹거나 

좋아하는 가수 덕질이든 노래라도 다양하게 듣거나 

유행하는 온라인 게임이라도 같이 하거나... 

 

저희 애는 그런 것도 없어요 

운동이 싫대요 

시간 나면 낄낄거리다 끝나는 유튜브 쇼츠 

단순 초딩들 하는 게임 혼자서 깔짝.. 

카톡 보면 연락하는 친구 1도 없고 

엄마아빠 학교 끝났어 어디야 하는 문자... 

그러니 숨통 틔일만한 활력소될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는거죠 

 

간신히 학원 숙제 쳐내느라고 

밤 12시 1시에 자는데 

그렇다고 공부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도 아니에요 

노트북 가지고 들어가서 공부하다가 

유튜브 좀 보다가 핸드폰으로 웹툰 좀 보다가

물 마시러 나왔다가 괜히 냉장고 뒤졌다가 

동생한테 시비 좀 걸었다가 

들어가서 또 5분 후 나오고... 

그러니 시간만 오래 걸리는 거죠 

 

어제도 반편성 레벨테스트 보는데 

공부 하나도 안하고 

시험보기 전까지 범위 내 문제 한 번 다 

풀어보지도 못하게 턱없이 부족한 시간인데 

마음이 다급하기는 커녕

엄마 핸드폰으로 게임 10분만 하고 할게

이러고 있는데 와 속이... 

 

책은 중학교 들어와서 1도 안읽고 

학원가야한다고 여행 미술관 박물관 같은데 

절대 안따라가고 

그냥 멍한 상태로 

해야하니까 꾸역꾸역 숙제 - 

숙제했으니까 놀아야지 - 

멍한 상태로 핸드폰 -

 

이게 생활의 다에요.. 

 

방은 치워주지 않으면 엉망진창이고 

손톱 한 번 깎아라 깎아라 잔소리 안하면 

마녀손톱 저리가라 

 

저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지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뭐 공부 못해도 괜찮아요 

애가 밝고 활력있고 

조용히 자기 좋아하는 걸 찾았으면 하는데 

좋아하는게 낄낄대는 유튜브 쇼츠랑 

사람 비하하는 짤 같은 거라면 

정말 절망입니다... 

저러다 방구석 일베나 되는 거 아닌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어쩌면 좋을까요.. 

아이땜에 우울증 올 것 같아요.. 

 

영어학원 잠시 끊고 

(수학은 저 모냥으로 하면서도 그만두기 싫다고 하니)

기타나 이런 악기 배우는 걸 좀 권장해볼까요? 

 

 

IP : 223.38.xxx.158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원
    '23.9.3 9:27 AM (124.53.xxx.38) - 삭제된댓글

    수1나가는거 맞아요? 수 상 아니고요?
    저렇게 많이 틀리면서 학원다니게 하지 마시고
    아이수준에 맞는데로 옮겨보세요.
    선행만 뺀다고 좋은게 아니예요.

  • 2. ....
    '23.9.3 9:28 AM (211.221.xxx.167)

    6학년부터 학원다니기 시작했는데
    1년만에 중등과정 다 끝내고 수1이요????
    원글이 아이 상태도 모르고
    아이한테 너무 말도 안되는 공부 강요하는거 같은데요.

    어머니 사춘기 아이 좀 놔두세요.
    애가 감당 못할 과정 들이대면서 너무 높을걸 요구 하대면
    그게 먹히나요?

  • 3.
    '23.9.3 9:29 AM (118.235.xxx.18)

    공부 못 해도 좋은 엄마들은 그렇게 선행 시키지 않아요 애가 따라가지도 못 하는데 탑반인 게 뭐가 중요한가요 꼴찐데요
    당장 영수 다 끊고 과외를 하든 아니면 소수 정예 학원을 보내서 꼼꼼하게 현행이나 하도록 하세요 수학 선행도 다 점검 해봐야 해요
    애가 문제가 아니라 엄마 욕심이 문제에요

  • 4. ...
    '23.9.3 9:30 AM (182.231.xxx.6) - 삭제된댓글

    그냥 딱히 취미없고 혼자 뒹구는게 스트레스 풀리나보죠.
    어른들도 별반 다를거 없지 않나요?
    벌써 수1 나가는거보면 엄청 빡센 학원같은데
    그냥 빈둥빈둥 쉬고싶나보죠.
    숙제적고 제학년 천천히 나가는 학원은 또 불안하실걸요?
    우리애랑 비슷한데 저는 이해하기로 했어요.

    저도 둘째가 있는데 얘는 또 반대에요.
    맨날 친구만나고 유행하는건 다하고 친구끼리 운동도 배워요.
    그런데 공부못하고 돈쓰는것만 잘하죠.

    자기 페이스대로 사는거 지켜봅니다.
    저도 늦게 정신차린 케이스라 저 나이때 뭘 정신차려하나 싶어요.

  • 5. .....
    '23.9.3 9:31 AM (118.235.xxx.58) - 삭제된댓글

    원글 그동안은 아이 공부에 관심 없었죠?
    그동안은 안시키다가 갑자기 애 실력에 맞지 않는 수준
    들이대며 너무 많은걸 요구하는

  • 6. ,,
    '23.9.3 9:32 AM (73.148.xxx.169)

    타고난 대로. 뭘 딴 걸 또 가르칠 생각이세요?
    이것 저것 손대기만 하고 마무리 없는 건 부모나 애나 똑같은 상황.
    다른 것 시작하면 지금 해내지 못한 것들은 어쩌고요?

  • 7. ....
    '23.9.3 9:33 AM (118.235.xxx.58)

    원글 그동안은 아이 공부에 관심 없었죠?
    그동안은 안시키다가 갑자기 애 실력에 맞지 않는 수준
    들이대며 너무 많은걸 요구하는데
    학원도 아이 실력관 상관없이 유명세보고 보냈을꺼 같은 느낌

  • 8. ㅇㅇㅡ
    '23.9.3 9:33 AM (182.161.xxx.233) - 삭제된댓글

    수학은 탑반이라 좋아하는것 같기도 한데
    반타작이면
    진짜 영어끊고 집중해서 80프로는 소화하게 하는것도 나을것같기도 하고

    수학을 끊고 영어에 더 집중해서 하고
    수학은 자습으로 좀 더 천천히 다지는것도 좋을것같기도 하고요

    아이가 영어 끊어 달라고 한건
    지금 힘든 스케줄이라는건 맞는것 같아요

  • 9. 원글
    '23.9.3 9:35 AM (223.38.xxx.158)

    수학은 중1 과정부터 시작했는데 아이가 레벨테스트보고 성적이 좋아서 올라간 거에요.. 그래서 제가 기대가 컸나봐요. ㅠㅠ

  • 10. ...
    '23.9.3 9:35 AM (211.192.xxx.143)

    어머님, 학창시절 공부 어느 정도 하셨어요? 그에 따라 조언을 다를 것같아요.

  • 11. 저희아이도
    '23.9.3 9:36 AM (119.64.xxx.101) - 삭제된댓글

    고3인데도 저래요.
    우리때랑 달라요.
    아이는 저상태가 행복한거예요.
    나가서 친구들이랑 어울리면 또 그게 싫으실걸요?
    그냥 놔두세요.잘하고 있는거예요.
    기대치는 조금만 내려놓으시고....

  • 12. 00
    '23.9.3 9:36 AM (122.37.xxx.67)

    아이가 한마디로 열정적이고 외향적이고 다방면에 관심이 없다고 불만이신거죠?

    1. 엄마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쇼츠 등)은 쓸데없고 한심한 것이라다고 '평가'하고 있음
    2. 잔소리가 끊이지 않음-> 아이는 매사 수동적이됨(악순환)
    3. 또 다시 뭘 권해볼까 생각중-> 학원이든 친구든 게임이든 박물관이든 엄마 주도로 이것저것 권해봐야 아이는 심드렁할 것임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하는게 뭔지 머리로는 알아도 세세한 실행에서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시죠? 시대가 이러니 다른 사람들 하는대로 눈치보고 어느 정도는 발맞춰가야 제대로 크고 있는 거 같으시죠?
    아이를 키우는건 조급함을 내려놓고 아이와 눈, 발을 맞춰 그 아이 속도에 맞게 그 방식을 존중하는 거에요. 그게 쌓이고 쌓여서 아이 스스로 작은 것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것, 가치있는 것을 찾아나간다구요

  • 13. 원글
    '23.9.3 9:36 AM (223.38.xxx.158)

    저는 그냥 인서울 하는 수준이었어요 수능 백분율 5% 정도요.

  • 14. ....
    '23.9.3 9:38 AM (211.219.xxx.63)

    수학은 엄청 선행 빡세게 하는 학원인가본데..
    초등졸업한지 얼마 안된애가 고2과정을 배운다니 당연히 힘들겠죠.
    따라가기 힘들어하면 좀 낮춰주시는게 어떨지?

  • 15. .....
    '23.9.3 9:38 A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수학 정말 수1(고2) 배우나요?
    중1부터 학원 다녔는데, 중학교3년, 고1(수학 상, 수학 하)배우고,수1 배운다고요?
    저런 진도가 가능한가요?

  • 16.
    '23.9.3 9:40 AM (118.235.xxx.200)

    지금 중학생 엄마 나이대 문과 기준으로 5% 면 서성한은 갔어요
    서성한 나오셨으면 적어도 내 아이가 선행을 따라가지 못 하는 것도 잘 알거고 그런 식으로 공부하는 게 독이 된다는 것도 잘 알텐데요

  • 17. 원글
    '23.9.3 9:40 AM (223.38.xxx.158)

    00님 좋은 말씀 감사해요
    아이가 혼자 삶을 꾸려나가는 힘이 너무 약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늘 노심초사했어요 말씀하시는 거 들으니 울컥하네요 아이의
    방식을 존중하는게 힘들고 자꾸 다른 아이와 비교하게
    돼요 내가 공부 잘하는 애랑 비교하는게 아니잖아? 하는 방패 삼아서.. 너는 왜 친구가 없니 너는 왜 생활력이 없니 (방정리 등등) 너는 왜 한 우물 파는 너만의 관심사와 집중력이 없니 이런(물론 속으로 하는 생각이지만 티나겠죠 ㅠㅠ)… 제가 다 망쳐놓은 것 같아 너무 맘이
    아픕니다..

  • 18.
    '23.9.3 9:43 AM (1.237.xxx.181)

    이정도면 그냥 보통 혹은 평균 이상 아이 아닌가요?
    부럽네요

    영어같은 건 복습 등이 안되서 그런거 같고
    문법 과외 몇달 하면 좋을듯 싶어요
    아님 원글이랑 같이 해도 좋구요

    수학은 버거운 듯하니 레벨 좀 낮추고요

    일상생활은 요즘 애들 다 그런데
    아직 어리니 같이 외출할 수 있다면
    짧게 짧게라도 같이 나가보세요

    그 동네 맛집 핫 플레이스 맛집 등등

    맛집도 알아야 친구들한테 말하고 가보죠
    즉 이야기거리를 좀 만들어 주세요

  • 19. 중1
    '23.9.3 9:44 AM (175.201.xxx.163)

    중1한테 수1 시켜놓고 못한다
    영어문법도 보아하니 고등과정일텐데 모른다 ?
    절레절레

  • 20. ㅈㄱ
    '23.9.3 9:46 AM (220.121.xxx.175)

    제가 보기엔 너무나도 평범한 중학생 아이의 일상입니다. 다만 선행은 말도 안될정도로 빠르구요. 중학 과정을 심화까지 제대로 밟지 않고 고등과정을 하니 당연히 힘들거구요. 일단 심화를 제대로 하는 학원으로 옮길 필요가 있구요. 영어도 아이가 흥미잃지 않고 공부할수 있는 곳으로 옮기던지 과외로 돌리던지 하세요. 아이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 21. ??
    '23.9.3 9:50 AM (1.234.xxx.14)

    엄마가 공부 못해서 휘둘리는거 같은데요
    저 연대나왔는데 저 수1 중3 겨울에 했는데.. 두달만 선행해도 솔직히 다 따라가요.. 저희 신랑은 서울대 나왔는데 중1에 알파벳 배웠어요 ㅡㅡ 선행3년일찍나간다고 뭐가 되는게 아님… 이해할수 있는 나이에 하면 얼마 걸리지도 않을거 탑반에 너무 꽂히고 기뻐서 헛짓하시는거 같아요 게다가 영어가 저정도면 수1 벌써나가는 반에 가서 아둥바둥해봐야 대입도 그렇고 솔직히 살아보니 영어가 훨씬 중요한데 대학 졸업후에 잘되기도 어려워요 영어못하면;;; 수학은 시간들이고 훈련하면 무조건 어느이상까지는 올라오는 과목이라 숙제 열두시까지 매일 햇는데 반타작이면 죄송하지만 지금 나이에 수1을 할수있는 머리가 안되는겁니다… 선행이 무조건 필요한것도 아니고 선행이라는거는 그 선행을 따라갈수 있는 애들이 캐파가 넘쳐서 미리해놓자 이런개념이지 머리 안되는애가 그냥 진도만빼면 뻘짓이에요…. 글구 다떠나서 애가 좋은 대학을 가고 커서 뭐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이거를 극복해야지 이런 의지랑 내가 이정도는 해야지 하는 자존심? 이거없으면 입시는 의지라 어차피 시킨다고 안되어요.. 학원 탑반 이런거 집착하지 마세요

  • 22. 디리링
    '23.9.3 9:52 AM (58.78.xxx.140) - 삭제된댓글

    괜찮아요…저희도 중1이고, 대형영수 다니면서 초등때는 잘 따라가더니 중1올라오고 어마어마한 숙제양과 멍함 스트레스 비슷한 패턴이였는데 저희 불안으로 아이가 더 힘든것같아서 수학-동네 소형으로 옮기고 숙제 널널/ 영어 동네 소형 일주일다니다 아이도저도 진짜 아니다 싶어 인강으로 하고 있어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아이도 그 멍함 쉴새없이 숙제 컷트해내느라 아무생각도 없이 살았는데 지금은 조금씩 나아지고~~ 그러면서도 물론 쇼츠 릴스 다 보고하죠… 근데 예전처럼 저의 푸쉬와 목적없는 아이의 순종이 절대 아무 득이 없다는건 서로 알았어요!

  • 23.
    '23.9.3 9:54 AM (49.175.xxx.11)

    아이 수준에 맞는 학원으로 다시 섭외.
    또는 과외추천해요.

  • 24. 어머
    '23.9.3 9:56 AM (58.123.xxx.123)

    무슨 로봇을 바라나봐요? 공부잘해.활발하고.친구많고.좋은 생활습관에.알찬 취미생활 ㆍ
    보통의 13살 아이인데 온통 꼴보기 싫은가봐요
    그리고 엄마 아빠 닮은 거예요 ㆍ본인13살때 기억나세요? 아주 완벽하셨나봅니다
    수학도 선행의미도 없는 수준이거 같은데, 아이수준 파악하고 조절시켜야지 숙제에 허덕이고 살게.하시나요 ㆍ참 어리석네요

  • 25. ㅠㅠ
    '23.9.3 9:56 AM (123.212.xxx.149)

    중1인데 수1나가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숙제가 100문제..영어는 문법을 여러번 돌렸는데도 모르고 아이기 끊고 싶어한다.
    학원진도가 무리하게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누구라도 자존감만 떨어지고 공부하기 싫어질 듯...
    아이는 멀쩡하네요

  • 26. ..
    '23.9.3 9:58 AM (180.65.xxx.27) - 삭제된댓글

    중1과정부터 시작해서 1년반만에 중학3년 고등수학상하 다 끝내는게 가능한가요?

    수상 범위가 얼마인데 학원이 이상하네요.

  • 27.
    '23.9.3 10:04 AM (1.236.xxx.165)

    아이가 상당히 똑똑할걸로 예상되네요. 그러니까 그렇게 진도를 치고 올라갔을거에요. 그런데 그과정에서 지금 번아웃이 온거같네요. 사춘기도 온거같구요. 여기서 그냥놔두면 공부에 손놓을수도 있어요. 수많은 대치동아이들이 그렇게되는거 봤습니다. 영수를 둘다 잠깐 과외같은걸로 숨돌리고 운동하나 시키시는게 좋겠네요. 수학학원탑반 별것도없고요 나중에 다시들어가도 되니 탑반에 연연하지않으셔도 되요.
    지금말씀하신 그 진도, 하루에 수학문제150문제씩 풀면서 나가야하는 진도에요..지금까지 잘해왔으니 당분간 좀 쉬세요. 쉬다보면 아이가 다시 의욕있게 치고올라가려고 합니다.

  • 28. ..
    '23.9.3 10:21 AM (14.35.xxx.184)

    조용히 자기가 좋아하는 거 찾을 시간도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러려면 멍 때리면서 생각이란걸 해야 하는데, 하루 하루 학원과 숙제에 치여서 급급한 나머지 아이가 번아웃이 온 것 같아요.

    탑급에서 꼴찌할 바에는 그보다 낮은 반에서 상위권으로 가면서 구멍없이 가는 게 낫고, 영어도 개인 과외로 아이 실력에 맞춰 탄탄하게 다져가는 게 낫죠.

    지금 아이 실력은 엉성한데(잘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학원 수준에 못 따라가니 무기력해지고 자신감도 떨어진 상태로 보입니다. 거기다 사춘기까지 겹치면 손 놓아버릴 수도 있으니 완급 조절이 필요해요.

    아이를 다그치기 보다 칭찬해주고(주먹쥐고 이 악물면서라도), 아이의 관심사와 잘하는 분야를 함께 고민해 보시길요.

  • 29. 쌍둥이맘
    '23.9.3 10:33 AM (1.229.xxx.20)

    중1 탑반이 수상도 아닌 수1을 하는 학원이면 엄청난 곳인데요~ 영재고준비하는 유명학원들도 중1은 수상하 하는데 수1이라니~~~ 엄청 수학을 잘하나봐요~ 칭찬 많이 해주세요~

  • 30.
    '23.9.3 10:39 AM (39.117.xxx.171)

    평범한 아이같구요 그냥 성향이 집돌이지 그게 한심한가요?
    님한테 누가 운동도 안하고 친구도 안만나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한심하다 이게 정당한 평가라고 생각하세요?걱정되는건 이해하지만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는걸 좋아하는 아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런애들 많아요
    학원 너무 버거운거 같은데 아직 중1인데 영어를 끊던 수학을 옮기는건 어떨지
    그래도 숙제 다 해가는게 어딘가요
    저도 원글님정도 수준공부했는데 내애는 그냥 저런애구나 받아들였어요
    건강하게 사고안치고 학교잘다니고 학원까지 잘가는걸로 만족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친구도 많고 그런애는 남의애 인걸로
    아마 돈도 많고 직업도 좋고 인품도 훌륭한고 외모도 좋은 사람이 제가, 이아이의 부모가 아닌것처럼요

  • 31. . .
    '23.9.3 10:45 AM (222.237.xxx.106)

    평균입니다. 중등 보통 아이들이 그래요. 돈워리

  • 32. 동네아낙
    '23.9.3 11:04 AM (115.137.xxx.98)

    수학 좋아하나요? 영어학원을 끊겠다 하네요. 저는 좀 더른 얘기할게요.

    영어학원은 무작정 끊지 말고 대신 다닐 학원이나 과외 등 대책을 재안하라고 하세요. 그러면 무조건 들어주겠다고 하세요. 영어 지금 끊으면 고등가서 고생해요.

    수학 또한 애가 그만 두겠다고 하지 않으면 그녕 다니게 두세요. 어디 가서든 그 나이 때는 대충해요. 중2 교울 쯤 정신 차리면 여기 조언 대로 여무지게 가르칠 곳 찾으셔요. 지금은 두루두루 수학 전반을 맛본다 싶게 부모가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애한테도 수학학원 성적에 대해 엄마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솔직히 얘기해주세요. 지금은 효과 없어도 애가 정신차리면 오늘 엄마가 해준 얘기를 기억하고 도움청할 거예요.

    엄마가 애한테 기대가 크셔서 그래요. 잘 따라 가서 수1 고2 수학을 할정도로 뛰어나니까 성과를 바라게 되지요. 부럽.. 저라도 그래요. 그런 얘기도 아들에게 하세요. 엄마가 그래서 네 꼴찍 성적을 보는 게 힘들다고. 하지만 지금은 기다려주겠다고...

    중학교때 힘 빼지 마세요. 고등 때 달리게 두세요. 그렇다고 지금 놓아두지도 마시구요.

  • 33. 중2
    '23.9.3 11:12 AM (175.209.xxx.48)

    아들 반평균도 안되는데
    원글님아이 잘하네요

  • 34.
    '23.9.3 11:38 AM (211.219.xxx.193)

    중등엄마가 수능백분율 5%(95%)가 그저 인서울 하는 정도인가요?

  • 35. 저위
    '23.9.3 11:45 AM (211.234.xxx.32)

    저위 연대나온 분 말에 거의 동의하는데 이과의 경우 수학이 하면 된다는 아닌것 같고 저는 이과수학에서 잘할 머리는 따로 있다는 생각이랑 사회애서 영어가 더 필요한 것은 맞는데 좋은 학교 나오고 공부 좀 한 애들은 영어도 결국 필요한 만큼은 마스터한다는 생각이에요. 그거 말고 선행에 대한 생각과 좋은 학교 가려면 학생 자신의 의지가 절대적이라는것도 동의해요. 그리고 원글님께 하고싶은 말은 저 나이 오십이 넘었어도 뭔가 몰두할 수 있는 취미같은거 별로 없어요. 그런거 없다는 걸로 애를 평가절하하지는 마셨으면 해요.

  • 36. 중3
    '23.9.3 1:01 PM (183.99.xxx.54) - 삭제된댓글

    아이 작년 중2 2월부턴가 고등수학 시작해서 이제 수1 기본정석 다음주에 끝난다는데 ..학원이 엄청나게 빡센 것 같아요ㅜㅜ
    저라면 수학학원 상담 하고 좀 천천히 나가던지 다른학원 옮기던할 것 같아요.아직 중1이니 좀 시간 많잖아요

  • 37. ...
    '23.9.3 1:40 PM (211.226.xxx.247)

    중2 저희애는 수상하만 몇년인지.. 수1은 아직 나가지도 못했네요.

  • 38.
    '23.9.3 1:52 PM (49.164.xxx.30)

    남들 그전부터 열심히했는데 초6부터 학원보냈으면서 무슨 원망이 그렇게많아요? 요새누가 초6에 영어학원보내요? 잠수네로 엄마가 따로시킨것도 아닐테고..동생보다 문법못하는건 당연하지

  • 39. ..
    '23.9.3 2:03 PM (116.88.xxx.173)

    무시무시한 엄마세요...

  • 40. 82가좋아
    '23.9.3 3:00 PM (1.231.xxx.159)

    선행을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나요. 학원이 이상한데 바꿔보세요. 아이들이 학원 가는시간이 하루에 3시간씩은 될텐데 그런학원이 얼마나 곤혹스럽겠어요.

  • 41. 원글
    '23.9.3 4:03 PM (223.38.xxx.45)

    다양한 답변들 감사해요
    사실 저도 제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요. 제가 엄마로서 아이를 잘 이끌어줄 자신감이 없어서.. 아이가 스스로 더 잘하기를 바라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사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제 아이같은 모습이에요. 뭔가에 올인을 못하고 게으르고 머리는 좋은데 노력은 안하고… 그런 제 삶이 너무 후회스럽고 아이들은 제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너무나 저를 클론처럼 닮아가고… 그런 제 자신을 보는 게 괴로워 미치겠는데 아이까지 똑같은 모습을 보이니… 저는 운좋아서 어찌저찌 수능을 그럭저럭 보고 (서성한까진 못갔어요 여대 중 하나) 대학 들어가고 졸업했지만 본인 의지가 없으니 성공적인 아니 무난하고 행복한 - 삶을 살기가 어렵더라고요. 한심한 제 모습을 닮아가는게 못견디게 싫은데
    결국 제가 바뀌어야하는 거겠죠… 다른 길이 없다는 걸 아는데 이러네요 참…

  • 42.
    '23.9.4 3:16 AM (117.111.xxx.192) - 삭제된댓글

    애가 진짜 너무너무 힘들겠어요 ㅠㅠ
    고2도 원글님이 바라시는 것만큼 하기 어렵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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