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시어머님이 고상한 사람 싫다고 하신 걸
들은 기억이 나요.
몇달 전에도 저희 엄마 고상해서 책 보는 거 좋아하실 것 같다고 하셨어요.
오늘도 트로트 영탁, 임영웅 얘기 하시다가
저희 엄마는 고상하셔서 트로트 싫어하실 것 같다고...
책은 생전 읽으시는 거 몇 번 못봤고,
예전 트로트는 좋아하시는데
요즘 티비를 잘 안보셔서 미스트롯 모르신다고 했어요.
뭐 그렇게 저희 엄마가 마음에 안드시는 걸까요 ㅎㅎ
맨날 책만 보실 것 같고, 트로트 안좋아실 것 같고..
계속 이렇게 얘기하시니까 좀 짜증나더라고요.
저희 엄마가 내성적이셔서 말을 잘 안하시고
약간 내숭적인 면모가 있긴 하신데.. ㅎㅎ
실체를 아는 저로서는 그냥 어색하신가보다 그 정도의 느낌이지.. 무슨 척을 하고 그러시는 건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