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인생이 쉽고 잘 풀려도

지라 조회수 : 3,414
작성일 : 2023-09-02 10:48:56

 

인생이 무지 심심해서 사는데 재미를 잃어버리는 게 인간인가봐요.

기계가 아니다 보니 고맙고 행운인 자기 상황, 팔자에 날마다 감사하고 감격하기는

인간이란 틀려 먹은 거 같고 그나마 나이 들어서 인생이 잘 풀리고 

쉬우면 이러면 안되지  라고 스스로 다잡기라도 하는데

너무 이른 나이에 타고난 재주로 돈, 이름, 젊음이 다 있는 상태가 되고 보니

그게 아닌 상황은 경험해 본 적도 없어

매일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돈은 생각할 필요도 없어

재주는 타고 나서 그걸로 하면 남은 어렵게 하는 것도 자기는 잘돼 그래서 계속 돈도벌고

사람들이 알아봐줘

대다수 인간은 그저 먹고 살 그 재주 하나 연마하는데도 20대 전부를 갈아 넣고

그러고도 시험이면 떨어지거나 안돼서 큰 좌절도 겪고 방황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세상에서 바로 인정 받아

남들은 세상에서 인정받고 이름을 갖기는 커녕 매일 아침 출근해야 하고

자기시간이라곤 얼마 되지도 않고 그렇게 해야 겨우 한 달 살 돈을 받아 오는데

여기는 매일 가서 일 하는 것도 아니야 그래도 돈은 월급장이하고 비교도 안되게 벌어

그러니 인생이 너무 쉽고 심심하고 

그렇지만 그런 사람이란 정말로 세상에 희귀하다 보니 아직 젊어서

친구 좋아할 나이인데 친구는 없어

그렇다고 인생의 쓴맛을 봐서 지금 이 행운이 귀중한 거다

이런 거도  

뼈저리게 느끼고 소중히 다룰 그릇은 안돼

이러니 그저 나는 심심해, 지겨워, 갑갑해, 친구없어

남한테 피해 안주고 혼자 있으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건 

돈에 구애 받지 않으니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또 먹고

먹는 그 순간 만큼은 입은 행복하니까.

 

세상은 참 불공평하죠.

김대호 아나운서가 그 돈 있으면 벌써 퇴직했을테고 

자기 살고 싶은 삶으로 자기 시간을 쓰고 있을텐데

그 사람 뿐 아니라도 저도 그 돈 있으면 일 안하고

그 시간 돈 버느라 사람에게 시달리지 않으면서 내 시간으로 쓸텐데 싶고

그렇지만 옆에서 아무리 너눈 행운아야 너의 그 타고난 재능

또 재능이 있다고 해도 그게 세상에 알려지고 인정을 받아서 돈으로 바꿔지는 팔자가 많지는 않은데

그것도 가졌고 아직 너무나 젊고 등등 

아무리 말해줘도 아마

인생의 패러독스는 그걸 잃어야만 그걸 스스로 안다는 거.

그러지 않아도 알면 현자라 하겠지만 현자는 거의 없다는 거.

이런 생각이 문득 드네요.

자기가 가진 게 얼마나 많은지 나이가 들면 알까 싶은데  그때는 젊음은 이제 없고 인생의 많은 

기회도 돈이 있어도 날아간 상태에서 알게 되는 게 인생. 그나마 알면 다행.

거기다 또 요새 사람들이 어화둥둥 그래 너는 원래 얼굴로 승부 보던 사람이 아닌데 어때 이런 식.

그게 과연 첨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유명해진 젊은 사람한테 도움이 될까 싶은데...

시간도 있고 돈도 있는데 밥 벌어 먹을 고민 없으면

자기 인생 좀 의미를 찾게 인문학 공부라도 좀 하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이런 의미에서 밑바닥 가수 생활 오래 한 임영웅은 크게 사고 치지 않고 꽤 오래갈 것 같긴 해요.

IP : 1.225.xxx.1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9.2 10:54 AM (118.35.xxx.8)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점점 자극적인 요소를 찾게되고...그러죠

  • 2. ...
    '23.9.2 10:56 AM (122.37.xxx.59)

    쉽고 잘풀리게만 설계된 인생이 어딨어요
    다들 나름의 고충이 있죠

  • 3. ..
    '23.9.2 11:35 A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거저 인생이 잘풀린 로또 같은 희귀한 사람이 몇이나 돼죠?

    공부로 젊은 시절 갈아넣은 전문직의 경우
    어릴때 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장사로 재산일군 경우
    회사생활하다 위험 무릅쓰고 자기사업으로 큰부를 이룬경우
    내 주변에들은 다들 젊어서 혹독한 노력의 산물로 잘됀 인생들입니다.
    이렇게 투덜됄시간에 본인인생도 업그래이드로 재단해 보세요.

  • 4. ...
    '23.9.2 11:53 AM (175.197.xxx.111) - 삭제된댓글

    김대호 아나운서 의외로 모은돈이 없어서 놀랐어요
    아나운서 월급 그래도 적지않은편인데 그나이되도록
    왜 그런건지 그 작은집도할머니한테 대출받았다면서요

  • 5. ㅇㅇㅇ
    '23.9.2 1:00 PM (120.142.xxx.18)

    예전부터 하는 말이 3대 불행이,
    소년 급제, 중년 상처, 말년 빈곤이라고 했죠.
    어려서 성공한 사람은 내려갈 일만 남아서 그런지 그닥 좋게 안봤지요. 그걸 이겨내는 멘탈을 가져서 나머지 인생을 무탈하게 사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 6. ,,,,
    '23.9.2 11:59 PM (110.13.xxx.200)

    인생 공짜는 없어요.
    미리 공으로 성공한 사람은 어려움을 모르기에 그 모르는 것때문에 꼭 곤란을 겪을수 밖에 없는게 인생이에요.
    본인성공이 아니라 환경이 좋아서 거저 운좋게 누구덕에 잘사는 사람은 평생 빌붙어서 편하게 살수 있어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2373 똑순이 김민희는 관리 잘한거같네요 8 .... 2023/10/23 4,456
1522372 전체 커뮤니티 여론조사 "꽃"으로 통일.jpg.. 4 엠팍,펨코,.. 2023/10/23 2,085
1522371 혹시라도 기회가 있어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다면 언론들 .. 7 ㅇㅇ 2023/10/23 880
1522370 고안압증이 녹내장되는게 확실한가요 2 눈물 2023/10/23 1,390
1522369 양반다리가 허리에 진짜 안좋은듯 8 ㅇㅇ 2023/10/23 2,243
1522368 대전 두루치기 어느집 9 대전 2023/10/23 2,161
1522367 일회용 포크스푼 어케하나요 3 ..... 2023/10/23 973
1522366 방콕택시 5 질문 2023/10/23 882
1522365 남편뒤에 항상 느껴지는 시누들의 벽 33 심란 2023/10/23 6,755
1522364 최고의 수저통 좀 추천부탁드려요. (최근에 망한 수저통 후기도).. 12 고민 2023/10/23 2,900
1522363 식세기 프로쉬 세제 밤가위로 깔끔하게 안 잘려요 22 ... 2023/10/23 2,631
1522362 네스프레소 100% 페이백 설명 좀... 3 .... 2023/10/23 1,245
1522361 넷플릭스 베컴 재밌어요 5 ㅇㅇ 2023/10/23 3,109
1522360 처음부터 깜도 안 된 인간을 의전비서관에다가 꽂았네요. 35 ******.. 2023/10/23 4,883
1522359 퇴사 직원이 개인적으로 정리해놓은 파일 지웠는데 5 궁금 2023/10/23 3,343
1522358 눈 주변 지저분하게 난것들 4 ... 2023/10/23 2,231
1522357 평균키만 됐어도ㅜ얼마나 좋았을까 11 2023/10/23 4,123
1522356 하림 못지 않은 지저분한 집에 남자친구를 데려왔어요 12 2023/10/23 5,750
1522355 이런날씨 멍이냥이랑 같이 이불 덮으면 10 ..... 2023/10/23 1,695
1522354 백화점 브랜드 옷 7 출근중 2023/10/23 2,665
1522353 입관할때 노잣돈 넣어도 될까요 25 ..... 2023/10/23 7,836
1522352 확장 개업식 50인 메뉴,요즘 뭐가좋을까요 6 메뉴 2023/10/23 1,171
1522351 초겨울 느낌… 우리 강아지 아침에 안 일어나네요 7 2023/10/23 3,344
1522350 문 닫는 점포가 많네요 36 아공 2023/10/23 18,858
1522349 안쓰는 침대를 버리고 싶은데 5 그림 2023/10/23 2,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