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지나가면서 대충 보다가 남궁민의 재발견.
전 남궁민하면 비열한 거리가 생각나는 사람이고
스토브리그, 김과장등 더러 본 것도 있고 명성은 악히 들었으나 제대로 본적이 없었는데
이제 보니 정말 기가 막히게 연기를 잘하네요.
현대극인듯 사극아닌듯 하는 말투랑 초반 만화책 남주식의 정형화된 연기에 거부감 살짝 있었는데
가끔 웅얼거리듯 대사 뭉개질때 있는데 못알아들은적 없고
나긋나긋한 이장현 캐릭터상 잘 어울려요
연기 귀재 이병헌도 발성 음색이 7할이라 여기는 사람인데
남궁민이 눈빛연기 만큼이나 좋은게
세밀하게 계산된 어깨짓, 고갯짓 디테일이 참 좋은 배우다 싶어요.
대본이 그 정도로 지문이 치밀한게 아니라면 캐릭터 연구를 아주 충실하게 하는 연기자 인 것 같아요.
나혼산에서 봤을때 배우가 어쩜 이리 무매력에 끼 하나 없을까 했는데 완전히 착각이었네요.
그나마 길채 아씨랑 기대 안한 이다인, 여진 배우들이 좀 쓸만하고 뜬금 기생오라비랑 특히 애슐리 완전 폭망 ㅠㅠㅠㅠㅠㅠ
오로지 남궁민 연기력으로 90프로 끌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