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인데요
죽고싶을 만큼은 아닌데
살고싶은 이유나 살아가는 이유나 희망같은게 별로없어요.
그냥 사는게 고단하기만 하거든요
그런데 죽을 용기같은건 또없어요
고단하지만 않으면 더 살고싶은데 고단해요
먼저 일평생 다이어트를 하는게 너무 고단해요
그리고 미혼인데 짝을 찾는게 너무 고단해요
돈을 버는 것도 고단해요
돈벌어서 나중에 못벌면 쓸돈 저장해놓는건데
그 돈버는 과정을 견디려고 소소하게 먹고 즐기고하는데
애초에 안견뎌도되면 저런돈을 쓸필요도없어요
성실히 사는 이유가 나중을 위한거같아서 고단하구요
살려면 운동도하고 관리도해야해서 고단해요
나이들어가면서 나빠지는 체력이랑 쳐지는 살들을
감당해가면서 대체 이걸 감당해내가면서 왜 삶을 유지해야하는지 스스로 잘 모르겠어요
80까지 90까지 자연사할때까지 잘 살아있어야하는 이유도 모르겠네요
대체 다들 뭐가 좋아서 삶을 이어나가는 걸까요
갑자기 막막해서 징징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