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1929474?sid=100
국회의사당에 들어가자마자 좌측, 우측에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습니다. 제가 20년 국회에 있었는데요. 늘 국회의사당에 들어갈 때마다 굳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의회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이 국회의사당에 봉건 왕조시대의 위인들, 영웅을 우리가 전시하고 기념할 필요가 있을까.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은 거리마다 학교마다 다 동상들이 있거든요. 차라리 이 공간 안에 우리 의회민주주의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온 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 같은 분을 맨앞에 전시하는 게 좋지 않은가. 저는 그런 생각도 했었거든요. 마찬가지로 홍범도 장군도 독립투사로서의 공은 인정을 하되 육사라는 특별한 공간, 대한민국의 최정예 간부를 키우는 공간에는 좀 부적절한 면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얘기를 퇴역한 장성들도 하고 있으니 그런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균형감 있게 이런 시설물을 배치하는 게 맞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독립군이 우리 대한민국의 정신적인 뿌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우리 군 자체의 근거가 된다고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 단절의 역사도 있는 것이고요. 실제로 미군정하에 남조선 국방경비대가 우리 군의 모태라고 볼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