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평대에서 20평대로 이사가야해서 시간 있을 때마다 정리하는데 힘드네요.
특히 아이들이 쓰던 물건들이 고난도예요. 결혼으로 인한 독립이 아니라 자기들 자취방에 당장 쓸 것만 가져가서 남아있는 것들을 버리지도 못하고 가져가기에는 집이 좁고 ㅠ
정리하면서 감정이 참 묘해요. 버리면서 드는 죄책감과 한심함도 크고 그래서 요 몇달 생필품빼고 쇼핑한것도 없어요 ㅎ
지금 집에서 오래 살았더니 알게모르게 짐 늘리는거에 아무 생각이 없었나봐요.
1년에 2~3번 쓰지만 만족도 높았던 전기 그릴도 버릴까 말까 이사전까지 고민할거 같아요. 저는 버리자 남편은 그래도... 의견이 갈려요.
다들 좁은 집 가서 답답해서 어떻게 사냐라고 말하지만 저는 잘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기회에 정리해서 간소하게 살 수 있으니까요. 결국 부부만 사는거라. 그런데 ㅋㅋㅋㅋ
집이 좁으니까 자녀들 결혼해도 다같이 모여 집에서 이것저것 요리해서 밥은 못하겠다고 했어요. 만남은 밖에서. 오히려 좋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