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시에 있는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갔습니다. 세손가락에 드는 유명 메이커 아파트
입니다. 사정이 있어 월세로 가게 되었는데 이상 비용이 200넘게 드네요.
집은 길쭉한 형태의 34평 정도 되고 맘에 드는것은 세탁실 밖이 유리창이 있어 거실에서 봐도
밖이 보이는것 입니다. 알파룸도 있어서 거기 살림살이 많이 쟁이었고 끝방인데도 창이 있어
산이랑 구름 주택들이 보입니다.
집은 길쭉해서 그런가 창문들이 많아요 단지 밖만 봐도 외롭지가 않을것 같습니다.
꼭 카페같아요.
두 아들 군대가고 남편이랑 어제 새아파트에서 에어컨 끄고 모든 창문 열고 잤는데
아직 덥더군요. 시원할 줄 알았는데 도중 깨어보니 땀을 뻘뻘 흘리며 잤어요.
큰 시장도 바로 옆에 있어 과일도 사러가고 김치류, 온갖 나물종류도 사러 갈려고 하고
남편이랑 시간나면 팥죽이랑 콩물도 사먹으러 갈거에요.
단지도 넓어서 어젯밤 이게 실화인가 해서 혼자 단지내 산책을 하고 왔답니다.
지상에는 차가 한대도 없고 다들 지하로 가게 만들어졌네요.
다 좋은데 월세 100만원을 매달 내야 되는것이 영 부담이네요.
좀 싼 아파트로 가서 가게에 부담이 안가게 했어야 했나란 후회도
해보고 내 생전 이런 새아파트에 언제 살아보겠어란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시장이 가까워 열무다발 싸게 사서 김치담굴 생각하면
맘도 가벼워 지고, 나의 첫 새아파트 생활을 자랑삼아 적어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