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날때 너무 심한 차별 대우를 받으면서 자란 트라우마가 심해서
결혼후 엄마와 거의 연을 끊다시피 했어요.
친정 엄마가 좀 철없는 스타일이라
재혼도 여러번 하고 도박에도 손댔던 경험이 있던지라
더더욱이 제 아이들에게 그런 할머니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연을 끊을것도 있어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젠 정말 친정 엄마와 같이 보낼 나날이 얼마 없을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 어렵게 용기내어서 연락을 했는데 엄마의 마음에선 이미 저를 지웠네요.
제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전혀 궁금해 하시지 않고
그저 오빠네 가족이 이랬다 저랬다만 한참 얘기하시더니
저보고는 잘 살라고만 하시네요.
어렸을때부터도 엄마의 마음엔 제가 없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이가 드시고 어느 정도 풀이 꺾이시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했지만
저의 착오였네요.
엄마의 같이 보낼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해서
다시금 관계를 회복해볼까해서 용기 냈었는데
그냥 이제는 정말 보내드리고 마음을 접어야 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