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을 아주 간단하고 일찍먹고 자려고 노력하거든요
정 못참겠으면 오이에 고추장 약간 찍어서 먹거나
오르조라고 이태리 보리음료 아주 연하게 타서 마시거나요
고픈배 움켜잡고 잠자리에 누워 내일 눈뜨자마자 뭐먹을까 계획 다 세워놓고 어떨땐 아침부터 맛있는거 다 먹으려고 메모까지 하고 계획세우고 자요
얼마전까진 아침 건너뛰고 점심먹고 저녁안먹고 여러 군것질 같은걸로 떼우다가 밤 열한시 열두시에 음식 잔뜩 때려먹고 자고
담날 아침 일어나면 입맛이 너무 없고 눈뜨자마자 뭐 입에 넣는 사람들 보면 어떻게 저럴수가 있나 싶었거든요
아침이 제일 맛없고 깔깔하다 했는데
저녁을 일찍 조금만 먹고 자니까 밤새 배가 고파서 이젠 깨자마자 아침을 먹어도 꿀맛이네요
댄스가수 유랑단서 보아가 눈 뜨자마자 김치랑 밥 찾아서 맛있게 먹던데 그 기분 알겠네요
눈뜨자마자고 뭐고 걍 허겁지겁 잠 덜깨도 꿀맛이네요
역시 공복은 최고의 반찬인가봐요
식은밥에 김치하나만으로도 맛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