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4기 암환자에요.
수술은 못하고 고식적 항암치료만 해요
다행히 항암치료에 잘 견뎌서 일상생활 어렵지않게 잘 하고 있어요
남편도 건강이 안 좋아서 요즘 식단에 부쩍 신경쓰고 있어요. 남편 직장이 가까워서 점심도 집에 와서 먹어요
둘이 현미잡곡밥에 생야채 해조류 생선이나 해물 혹은 고기 약간 정도로 먹는 편이에요
문제는.. 대학생인 아이들이 집에서 세끼를 다 먹으니 식단관리가 힘들어요
남편이 집에 오는 시간은 1시인데, 12시부터 배고프다고 부엌 들락날락 하면서 점심 뭐냐고..
생열무비빔밥에 밑반찬, 된장찌개 먹을거라고 하니까 그거 먹기 싫다고 해요
요즘 먹기 편해서 재료 바꿔가며 매일 비빔밥 먹었거든요. 그래서 비빔국수 해줬는데, 맛 없다고 안 먹어요.
평소 같으면 내가 비빔국수 먹고 다른거 해줬을텐데, 오늘은 화가 버럭 나서 국수 버리고 알아서 먹으라고 했어요.
난 밀가루 음식 먹기 싫고, 내 식단 관리도 버거운데
애들 챙기려니 더워서 그런가 짜증나고 서럽더라구요
암환자 까페 가보면 보호자들 너무 애절하고 슬퍼하고, 아픈 엄마한테 뭐라도 하나 더 해주려고들 하는데 애들이 아직 어린건지 내가 너무 씩씩했는지...
기분이 괜찮을때는 아이들 밥 챙길 수 있음에 감사하고, 해줄 수 있을때 해줘야지 싶다가도 이리 변덕을 부리네요